상식/맞춤법

헷갈리는 맞춤법 7. 가냘프다/갸냘프다

[로일남] 2024. 4. 18.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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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헷갈렸을까

 요즘 예쁜이를 만나는 게 일상에서 가장 즐거운 일이다. 언젠간 예쁜이와의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사람이라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동기부여가 되는 중이다.

 

 그런 예쁜이와 데이트를 하면서, 이렇게 예쁜 사람이 내 곁에 있다는 게 너무 좋고 뿌듯해서, 차를 타고 가다가 잠시 신호대기를 할 때에도,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보게 되어도 항상 꼭 껴안는다. 품에 쏙 안기는 예쁜이가 너무 좋고 벅차서, 얼굴도 부비고 뽀뽀도 쪽쪽 하고 그런다.

 

 그러다 '가냘프다/갸냘프다'라는 단어가 떠올랐는데, 내가 살면서 별로 써본 적이 없는 단어여서 당장 한 번 찾아봤다.

 

1. 몸이나 팔다리 따위가 몹시 가늘고 연약하다. 

2. 소리가 가늘고 약하다

 

 라는 뜻이라고 한다. 문학작품 따위에서는 정말 예쁜 여주인공들에게 붙던 수식어라, 예쁜 느낌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단지 가늘고 연약하다라는 의미였구나. 

 

 품에 쏙 안기는 예쁜이는 몸이나 팔다리 따위가 몹시 가늘긴 한데,  씩씩하게 일 하고 그런 모습 보면 연약한 것 같지는 않고 그렇다. 특히나 요즘은 필라테스를 배웠다고 알통이 있다고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운 중이다. 그래도 꽉 안았다가 내가 놓아주지 않으면 빠져나오지 못하기는 하니까, 가냘프다는 말이 어울리기는 한다.

 

 하여튼, 나 혼자 헷갈렸을지는 모르지만 '갸냘프다/가냘프다' 중 바른 표현은 '가냘프다'라고 한다.

 

 '가냘픈' 예쁜이 덕에 이런 포스팅도 하게 되고, 좋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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