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때부터 타던 스타렉스 화물차를 아버지가 쓰시던 K3 승용차와 바꾸어 타게 되었다. 본인은 그게 편하다고 하시지만, 아무래도 새로 자가용을 살 여력이 없지만, 사람 만날 일이 많은 사회생활을 해나가야 할 30대 중반 아들래미를 안쓰럽게 여기셔서 내리신 결정인 것 같다. 그런데, 아버지는 자동차를 꼼꼼이 관리하시는 편은 아니었다. 우선 차를 받자마자 동네 세차장에서 내외부 세차를 통해 겉을 멀끔하게 만들었는데, 슬슬 에어컨을 틀어야 할 계절이라 에어컨을 켜보니 걸레 빠는 냄새가 나는 것이었다. 세척 약품을 사서 직접 에어컨 배기구에 빨대를 꽂아서 뿌린 후에 세척을 해볼까 생각을 했는데, 그건 약품이 완전히 건조되지 않아 내부에 유착되어 오히려 더 오염이 심해진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우선 필터부터 갈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