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쓰러운 이야기지만 30대가 되어 비행기를 처음 타보았다. 그 흔한 제주도 수학여행조차 이상한 반항심으로 가지 않아버려 십대때 비행기를 경험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그래서 처음으로 타보는 비행기가 너무 낯설고 어려웠다. 신발을 벗고 타야한다는 고전에서부터, 지상에서 가속을 하고 이륙 후 랜딩기어가 올라갈 때까지는 숨을 참아야 한다는 새로운 버전의 놀림도 진지하게 들어버렸다. 랜딩기어 올라갈때까지 숨을 참지 않으면 폐가 터져버린다는 말이 왜 그렇게 진지하게 들리던지.. 각설하고, 그래서 비행시간 한시간 전에는 가야 표 검사부터, 짐 검사, 몸수색 등의 수속을 밀리지 않게 할 수 있다 하여 서둘러 비행 1시간 전쯤 공항에 도착했다. 미리 체크인을 하지 않았을 때, 창구에서 체크인이 늦어져 비행기를 못 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