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어떤 비애감에 젖어서 “씨바”라고 단말마의 포스팅을 했었다. 야유회에 갔다가 조금 심하게 다친 동기가 안쓰러워 산재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다가, 휴일이 아니라 근무일에 전직원들이 참석한 행사에서의 부상이 업무성을 인정받을 수 있고, 회사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을 거란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당장에 치료를 떠나 후유증을 대비해서 최대한 받을 수 있는 보상이나 혜택을 다 받으라고, 단독 신청이 가능하니 일단 신청이나 하라고 했는데 뭐가 마음에 걸리는지 누구의 눈치가 보이는지 그러지 못하겠다는 걸 보고, 다쳤음에도 오히려 본인이 분위기를 망친게 아닌가 걱정하는 걸 보고, 본인의 잘못 없이 다치고도 당당히 굴지 못하는 저런 처지가 안타까웠고, 내가 저 상황에 있었어도 어쩌면 나도 저러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