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에 대한 열망이 컸다. 옛날부터 그랬는데 문제는 그런 열망이 굉장히 추상적이란 점이었다. 어느 결에 잘못 길을 들어 제도권 안에 순탄하게 편입되지 못한 삶이 되었고, 그 때부터 느낀 위기감이 가신 적이 없이 언제고 위기속에 있는 느낌으로 살아왔다. 아직까지도 삶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불안한 마음에 진득히 공부를 해서 진작에 제도권에 편입하여 안정을 찾은 친구들의 일상적인 대화에 자연스레 녹아들지 못했다. 나는 여전히 생이 완성되지 않은 미생같다 느꼈고, 완생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를 했으나, 어떤 일이든 지속적이거나 전문성을 띄도록 몰입하지 못하고, 어찌어찌 지금과 같은 삶의 패턴을 가지고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가게 되었다. 운이 좋게 취직한 직장에서 본업을 수행하면서도, 만족스럽지 않은 현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