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똥 카드지갑이 생겨버렸다. 맙소사, 내가 명품 지갑이라니. 옷은 사면 구멍날 때까지 입는 편이고, 신발은 떨어질 때까지 신고, 옷을 살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그 옷에 '스판'재질이 들어가서 유연성이 있는지 여부를 따지는 나는, 오래 전에 엄마가 선물해준 크고 두꺼운 검은 가죽 지갑을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 나를 꾸며주고 싶은지, 귀염둥이는 하나하나 내 패션을 바꿔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셔츠도 사주고, 신발도 예쁜 걸로 골라주고, 이번엔 심지어 지갑이다. 게다가 명!품!이라고 알려진 루이비똥이다. 허.. 참, 두꺼운 지갑을 바지주머니에 불룩 솟게 넣고 다니는 게 보기 싫었다고 한다. 요 녀석은 얇고 작아서 주머니에 넣어도 크게 태가 안난다. 너무 편하다. 편한 남자 카드지갑 루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