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전화가 걸려왔다. 일과중에 걸려온 전화였지만 오늘은 근무하는 날이 아니라 바쁜 와중에 짜증이 나는 전화는 아니었다. 그래서 간만에 받아서 전자음이 흘러나오는 걸 조금 듣다가 끊었다. 역시나 HD금융(HB금융)의 대출스팸전화. 전자음의 음질이 나쁜지, 내 귀가 어두운지 몰라도 언젠간 저 은행명을 제대로 듣고 말겠다. 여튼 돈이 필요하면 연락하라는 문구로 끝나는 전자음을 들으면서, 정말 저렇게 돈을 갚기 힘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돈을 억지로 빌려줘놓고 높은 이자를 받으려는 게 좋은 수익구조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저런 데까지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의 사정이 어떻겠나? 정말 다른 금융기관에서 도저히 돈을 빌리지 못해서 겨우 문을 두드린 사람들 아니겠나? 돈을 안 갚고 잠수를 타면, 깡패들 대동해서 찾으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