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연말 즈음 카페 브랜드 본사에 취업하여, 작년 한해 동안 정말 열심히 일을 했고, 나 스스로 많은 변화를 겪은 한해였다. 몰랐던 분야에 눈을 뜨고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케이터링 팀으로 일을 하며, 회사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는 기분이 어떤 건지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그런 회사에서 퇴직을 했다. 일이 힘들다거나 회사의 대우가 섭섭했던 건 아니다. 너무 늦지 않을 때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였다. 다행히 격려를 받고 회사를 나올 수 있었고, 추가 근무 수당, 1년 이상 근무하여 발생한 미사용 연차 수당까지 다 빠짐없이 지급을 받았다. 이제 그동안 불입한 퇴직연금을 수령받는 일만 남았다. 퇴직연금을 평생 계속 적립하여 추후에 연금으로 수령을 해도 되겠지만, 나는 굳이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고, 현금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