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기들과 계모임을 하던 중, 자리를 이동하다가 친하게 지낸 전 직장 동료의 지인분이 오픈한 술집이라고, 정말 맛있는 곳이라고 언제 한 번 꼭 가보자고 한 곳이 눈 앞에 있길래 들어가봤다. 막상 동료놈과는 가보지 못했던 곳을 대학친구들과 함께 가게 된 것이다.
대구 교동의 막걸리 전 맛집, 이순간 1.14다.
- 상호 : 이순간1.14(한식)
- 주소 : 대구광역시 중구 교동2길 34(문화동 4-1) 상가 1층, 중앙로역 3번 출구에서 376m
- 영업시간 : 18:00~02:00, 01:00 라스트오더,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임시 휴무는 인스타그램 공지
- 전화번호 : 0507-1390-1344
동료가 1.14라는 상호가, 자녀분의 생일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정말 의미가 있는 술집 타이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 날짜에 태어난 아가의 순간을 상호로 삼았단 말은, 음식에 진심을 다 하겠다는 각오가 되었다는 뜻이 아닐까.
소주, 맥주, 막걸리, 전통주, 하이볼 등 다양한 술을 판매하고 있는 교동의 한식주점 이순간 1.14였다.
교동 맛집, 이순간 1.14의 메뉴판. 가게 입구에 마련이 되어 있어서 미리 어떤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지 일별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요런 분위기, 정말 한식주점의 분위기를 잘 구현해놓은 인테리어였다.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부터는 이런 아이템을 볼 때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런칭하여 전국적으로 확산시킬만한 아이템인지를 살펴보게 된다. 꽤나 괜찮은 테마일듯 하다.
가게 안으로 들어와봤다. 아늑한 가게 내부가 조용히 술 한잔 하기에 좋을 것 같은 분위기를 창출했다. 동료와도 같이 와봤으면 좋았을 것을. 일부러 동료의 지인이라고 말하지 않고 착석했다.
교동맛집 이순간 1.14의 메뉴판. 일단 얼그레이 하이볼과 느린마을 막걸리를 주문하고, 바지락술찜파스탕, 해물부추파전, 라면, 묵은지 참치말이,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메뉴 하나하나가 맛있을 것 같은 느낌. 좋았다.
창을 터놓아서 바깥 구경을 하면서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인 얼그레이 하이볼, 음료수같은 술.
풍미가 일품인 느린마을 막걸리.
기본으로 나오는 과자로 입가심을 하고, 본격적으로 먹방을 시작했다.
차례차례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다. 사실 한 번에 주문한 건 아니고 안주를 먹다가 다 먹을 즈음에 하나씩 추가추가 주문을 했다.
바지락술찜파스탕. 뽀얀 국물이 시원한 맛있는 면이었다. 해장용으로도 좋을 것 같았다.
바삭바삭한 해물부추파전, 막걸리에는 이만한 안주가 없다. 해물이 콕콕 박혀있어서 씹는 맛이 좋은 파전이다.
얼큰한 라면으로 속을 좀 풀면서 술을 계속 마셨다. 음식들은 다 맛있는 편이다.
묵은지 참치말이. 딱 생각하시는 그 맛인데, 어떻게 이런 요리를 고안해내셨는지 신기했다.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슴슴하니 맛있었다. 묵은지와 참치의 조합이 좋았다.
그래도 모자라 마지막으로 주문한 감자튀김. 콕 찍힌 케첩이 삐에로의 코 같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분위기, 교동이라는 번화가에 위치한 한식 민속주점인 이순간 1.14. 색다른 코스로 막걸리 한 잔 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들러보시면 맛있고 즐거운, 만족스러운 술자리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음식도 맛있었고 분위기가 좋아서 마음에 들었던 술집이다.
이상 교동 맛집, 이순간 1.14의 후기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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