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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앱경고/스팸앱] SyScan - 보호 & 보고, 스트리밍사이트에서 주로 출현하는 가짜앱 주의

[로일남] 2020. 3. 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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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앱은 이제 그만!

 

 예전엔 미드를 참 좋아해서 자주 봤다. 최근에 미드를 본지가 오래 되어서, 혹시나 무료로 스트리밍을 해주는 사이트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검색을 해봤다(앞으로는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공식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야겠다 다짐함). 

 

다나와티비

 

 다나와티비란 사이트에서 무료로 미드를 스트리밍해준다는 검색결과를 보고, 별 의심없이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새로 나온 미드는 뭐가 있을까 슥 훑어보다, 뭔가 재밌어 보이는 미드를 발견하고는 클릭을 했는데, 스트리밍이 가능한 페이지로 이동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사파리의 주소창에 갑자기 여러 URL주소들이 휙휙 바뀌면서 화면전환이 빠르게 일어나는 것이 뭔가 수상했다. 개중에는 tracker...어쩌고 하는 URL 주소도 휙 지나갔다.

 

alert.offersal.com

 

 그러다 멈춘 alert.offersal.com이라는 페이지, 이 기기가 4종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기 때문에, 핸드폰과 SIM카드에 손상을 입히고, 모든 연락처를 지워버린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페이지의 지시대로 해서 바이러스를 제거하라고 한다.

 순간적으로는 깜짝 놀랐다. 아이폰의 설정 메뉴의 아이콘과 똑같은 아이콘을 팝업창에 뜨게 만들고, 꽤나 그럴듯한 문구를 제시해놓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았다. 

 저 팝업창 뒤에 단계별 안내문구들이 보이는가? 아래의 버튼을 클릭하고 "CybRO"라는 걸 다운로드하여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라고 한다. 그리고 그 아래의 주의문구를 보면 "지금 즉시 59 실행하십시오"라는 문구가 나온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 아이폰이 보안측면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설사 어떤 보안상 문제가 터졌을 때, 이렇게 자동으로 팝업이 뜨게 하여, 저 허접한 문구로 대처를 안내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뭔가를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하라... 어디서 들어보던 패턴이지 않은가?

 해당 팝업의 OK버튼을 누르니 앱 스토어의 해당 앱 설치 화면으로 넘어갔다.

 

 SyScan - 보호 & 보고

 

 언뜻 그럴듯해보이는 화면이다. 어라? 별점이 3점도 넘고, 900개가 넘는 리뷰도 달렸다. 이거 제대로 기능하는 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무슨 기능을 하는지 앱의 설명을 살펴보자

 

 SyScan - 보호 & 보고

 

" 중요한 문서를 안심할 수 있고, 비밀 코드를 적용해 보호하는 저장소에 저장합니다." 첫 문장부터 약간은 어색한 번역투의 문장이다. 뭐 분실방지, 보안 웹 브라우저 사용, 저장소 및 장치 메모리 관리.. 등등 그럴듯한 말을 써 놓은듯 하여 긴가민가 하다가 띠용? 밑줄 친 부분에서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되었다.

 배터리를 최고의 상태로 유지한다고 한다. 하드웨어인 배터리를 어떻게 소프트웨어가 조절한단 말이지? 만약 리소스를 적게 해서 배터리 소모를 줄인다는 말이라면, "장치 배터리 상태를 추적"한다는 말은 대체 무슨 말일까?

 그리고 네트워크, QR, PDF 스캐너를 이용해 네트워크, 문서, QR코드를 스캔한다고 한다. 이게 무슨 말이야? 다음으로 넘어가보자.

'다기능 플래시'로 '손전등 기능'을 사용하고 '모스 부호'를 보낼 수 있다고 한다. 

그만 알아보자. 그냥 관련있어보이는 단어를 조합해 만든 쓸데없는 낚시용 문장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해당 어플을 사용한 사용자가 많다면, 어떠한 평을 남겼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SyScan - 보호 & 보고 앱 리뷰

 

 돈이 빠져나가도록 설계를 해놓은 듯하다. 다른 리뷰들도 살펴보자.

 

 SyScan - 보호 & 보고 앱 리뷰

 

 무료 어플인 양 가장을 한 후 결제가 되도록 한 앱이라고 하며, 취소경로도 찾기 힘들어 애플 본사에 전화를 해야한다고 한다. 사기가 분명해 보이나, 애플 자체에서는 가짜 앱을 신고하여 이용정지를 하게하는 시스템이 없는 듯 했고, 경찰에 신고를 하려면 실제 손해가 발생해야 접수가 가능하며, 이런 경우 신고를 한다 해도, 해외에서 유통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사조차 거의 불가능한 부분이라 아마 이런 분야로 침투를 많이 한 듯하다. 억울하고 화가난다는 대부분의 리뷰 중간중간에 빨간 박스로 표시해둔 리뷰들은 전부 별점 5점을 제공하며, 극찬을 하는듯한 문장을 나열하고 있는데, 사기를 칠 때 번역기를 돌렸는지 문장이 말도 안되는 말들을 써놓은 게 눈에 띈다. 사기앱이 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기를 일단 당해버리면 현행법상, 현행 시스템 상 적발을 하거나 처벌을 하기가 힘이 들며, 후속조치가 거의 불가능한 것을 알기 때문에 조심을 하라는 당부를 드릴 수밖에 없다.

 만약 해당 앱이 가짜가 아니고, 위의 바이러스 감염이 되었다는 창이 진실이라면, 아마 저 SyScan이라는 앱을 다운로드 받는 메인창에 그러한 주의사항이나 공식적인 언급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유료였다면, 당당히 유료라는 표시도 해놨을 것이다. 조심하고 또 조심을 해야할 것 같다. 앞으로 내 인생에 무료 스트리밍은 없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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