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공공기관에서 잠깐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새로 오는 후임이 인상이 서늘했다. 정말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처럼 얼굴에 칼자국이 하나 그어져 있는 친구였다. 놀랍게도, 정말 외모가 살아온 나날들을 따라왔는지, 절도인지 사기인지로 감옥에 다녀왔다고 했다. 내가 근무하던 창구는 많은 민원인들을 상대해야 했고, 수많은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업무를 봐야했기 때문에, 뭔가 인상이 좋지 않고 전력이 있는 친구와 같이 일을 하기가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정식 업무배치 전에 전과가 있었다는 사실이 탄로나 일을 맡지 못하게 되어 안도했던 기억이 났다. 편견은 나쁘다고는 하지만, 과거에 분명히 변명할 수 없는 잘못을 지었던 이력이 있는 사람을 공공의 영역에서 일하게 하는 것에는 어느 정도 제한이 필요하다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