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또 한주가 지나가고, 언제였는지 2만원을 충전해놓은 내 로또 예치금은 딱 3천원이 남았음. 2. 881회 로또는 아쉽게도 당첨이 되지 않아, 건물주의 꿈은 또 한주 더 뒤로 미뤄졌지만, 굴하지 않고 남은 예치금을 털어 로또복권을 구입함. 3. 번호 하나하나마다 의미를 담아 고르던 촌스런 방식에서, 오로지 컴퓨터의 경향성을 따라 랜덤으로 번호를 선택하는 자동방식을 넘어, 마우스를 잡은 오른손의 미세한 떨림이 마우스 커서를 어디로 옮기는지에 따라 내 운명을 결정짓는 수전증 방식으로 6개의 숫자를 임의대로 골라버림. 4. 이 떨림이 그대로 전해져 다음 주 서울 농협중앙회 본점 직원을 만나게 되면 좋겠음. 5. 상금을 수령한 바로 그 순간에는 현실감이 극도로 떨어져 의외로 정말 학수고대한 것 치고는 금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