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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꿈/카페 창업] CAFE 설렘(카페 설렘, 설렘 커피) 프랜차이즈 창업을 꿈꾸다.

[로일남] 2020. 2. 29.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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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 밤의 즐거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봤다. 요식업계 대부인 대기업 회장과 겨루는 청년 창업가의 성공에 대한 서사. 웹툰인 원작을 워낙 감명깊게 읽어 독후감 까지 썼더랬다(관련포스팅 : https://lo1nam.tistory.com/172)

 

[독후감/도서후기] 인생만화책 이태원 클라쓰 후기

이태원 클라쓰란 웹툰이 있다. 다음 웹툰이 원작인데, 이미 완결이 난 웹툰이라 정주행을 하기 위해서는 결제를 해야한다.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ItaewonClass 이태원 클라쓰 각자의 가치관이 어..

lo1nam.tistory.com

 원작이 워낙 뛰어나 드라마가 그 감동을 따라잡지 못한다고 생각하던 중, 원작과는 조금 다른 드라마틱한 설정에 캐릭터들의 색이 점점 뚜렷해져가면서 재미가 있어지고 있는 중이다. 고졸에 고아, 전과자인 주인공이 원양어선도 타고 노가다도 해가면서 서울의 알짜배기 상권인 이태원에서 요식업으로 창업을 해서, 꽤나 궤도에 오르더니 자신을 눈엣가시로 여긴 대기업 회장의 갑질 횡포로 세들어 살던 가게에서 더이상 장사를 하기 곤란해지자 이태원 경리단길에 위치한 건물을 통째로 사버려서 장사를 이어간다는 설정. 온갖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젊은 창업가이자 건물주가 주인공이라는 설정이 정말 매력적이다. 물론 드라마라서 그런지, 실제로 주인공인 박새로이의 삶의 궤적을 밟아오르는 것 만으로 그 나이대에 성취할 수 있는 부의 수준보다는 좀 과장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업을 해보지 않은 사람으로서의 캐쉬의 흐름을 잘 읽지 못한 단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가 끝나고, 두근거리는 생각에 약간 상기되었다. 드라마 내용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특히나 창업을 해서 내 사업을 꾸려간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매력이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오래된 생각이지만, 여러가지 이유(핑계?)로 감히 실천에 옮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어 그저 피상적으로만 이런저런 사업아이템을 구상하는 것에 그쳤었다. 일단 내가 요리에 문외한에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에 먹는 장사는 꿈꾸기가 좀 어려웠다. 막대한 자본이 있어서 솜씨 좋은 사람을 고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설사 그렇다 치더라도, 기본적으로 어떤 테마를 갖고 어떤 컨셉으로 어떤 주메뉴를 갖출지는 아직 백지상태이기 때문에 초창기 사업으로 요식업 창업은 꽝이다. 입체적으로 사고가 되지 않아, 분명 내가 음식을 파는 어떤 공간을 열어버린다면 맛이든, 인테리어든, 컨셉이든 채워야할 빈 공간이 너무도 많아질 것이란 게 직관적으로 느껴졌다.

 그렇다면, 커피는 어떨까? 원재료 비용에 비해 그나마 남는 것이 꽤나 된다고 알려진 카페 창업이라면 뭔가 승산이 있지 않을까? 어지간해서는 새로 창업한 카페가 공을 치는 일은 적지 않을까?(물론 자세히 분석해보지 않은 생각일뿐)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요런 느낌으로다?

 물론 커피를 자주 마시기는 한다만, 아이스 아메리카노 외에 다른 메뉴에 대해 아는 것도 잘 없고, 매장별 커피맛 구별도 잘 하지 못한다. '커피는 그저 씁쓸하지만 향긋하다'정도의 생각만 갖고 있고, 카페인이 필요해서, 혹은 그냥 시원해서 마시거나 따뜻해서 마시는 정도다. 그렇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나같은 커피 문외한도 대개 하루에 한두잔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테이크아웃을 해서 맛도 모르는 커피를 사먹는 정도라면, 어디 괜찮은 스팟을 찾아 적당한 예산으로 나쁘지 않을 정도의 카페를 창업한다면, 어쩌면 성공을 해버릴지도 모르고, 적당히만 하면 먹고는 살 정도가 되지 않을까? 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과연 적당히 창업해서 먹고살 수 있을까?

 위의 내 생각에는 세가지나 바보같은 생각이 들어있었다.

 첫 번째, '어디 괜찮은 스팟'을 찾는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사통팔달에 목이 좋아 다니가 편하고, 주차가 용이하고 면적이 넓은 매장은 임대료가 너무 비싸다. 성공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없다면 쉽사리 도전을 할 수가 없다. 돈도 없다.

 두번째는 '적당한 예산으로'라는 말이다. 커피머신 한대 가격이 천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못해도 수백만원일 것이다. 인테리어는? 업체에 모두 맡겼을 때의 견적은 부르는 게 값일수도 있고, 본인이 직접 DIY로 인테리어를 했다간 어지간히 감각적이지 않은 이상 비용을 절감하는 이상의 좋은 퀄리티의 인테리어를 해낼 수 있으리란 보장이 없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즈로 창업을 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일단 스타벅스는 개인이 프랜차이즈로 창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본사 직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건물주가 본인의 건물에 입점을 해달라고 입점 요청을 하고 스타벅스 본사에서 수익성, 접근성 등 개업이 적절하다고 여겨질 경우 해당 건물로 세를 들어오는 형식으로 운영이 되므로, 아예 목 좋은 곳에 쾌적한 건물을 하나 갖고 있어야 하니까 아예 논외로 하고도, 브랜드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가맹비, 교육비, 인테리어비용 등등 적게는 7,8천만원, 많게는 1억도 넘는 초기 비용과, 달마다 수십만원 정도의 로열티를 본사로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말, 청년층이 창업에 도전하기에는 확실한 비전을 보지 않은 이상 어지간한 각오로는 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을 했다. 

 세번째로는 '나쁘지 않을 정도의 카페'라는 건데, 뭐 그것도 인테리어, 가격, 맛, 일사분란하게 이뤄지는 주문과 제조, 서빙이라는 업무 프로세스 등 괜찮게 운영할 노하우가 거저 얻어지는 것은 아닐테니 쉽게 이야기해버릴 건 아닐 것 같다. 

 뭐 사실 당장에 커피에 대한 기본 지식과, 제조법도 모르면서 아직까지 그 흔한 바리스타 자격 취득도 귀찮아서 이리저리 미루고 있으면서 당장에 창업부터 꿈꾸다니 허황되기 그지없는 생각이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지인이 점심을 먹고 사준 커피가 배달전문 카페의 커피란 걸 알게 되어, 조금 흥미가 생기는 부분이 있어 좀 상세히 살펴보게 되었다. 아래는 다른 분이 작성한 그 카페의 후기이다. 

https://blog.naver.com/mongleyy/221576859415

 

대구 성서 계대 테이크아웃/배달전문 카페 설렘

#설렘설렘인가 설렘주의보인가성서 계대에 테이크아웃 전문 카페 오픈했어요지나가는길에 들려봅니다은초롱...

blog.naver.com

  썸네일에서 보이듯이 캔으로 된 용기에 커피를 파는 집이다. 예전에 먹어본 적이 한번인가 있는데, 굉장히 색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일반적으로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파는 캔커피같은 느낌은 아니고, 은색으로 된 캔에 커피 홀더를 씌우고 스트로우를 꽂아서 판매를 하는데, 테이크 아웃이나 매장에서 먹는 게 가능하고, 특히나 배달을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커피를 만들줄은 모르나, 오토바이는 끝내주게 타기 때문에 업무 만족도도 좋을 것 같았고, 커피 만드는거야 틈틈이 바리스타 공부해서 자격증 따고, 창업준비를 하면서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안일한 생각이지만, 실제로 사업이 구체화 된다면 안일하게는 하지 않겠지. 

 게다가 가장 소름돋는 건 바로 프랜차이즈 비용이었다. 

카페 설렘 프랜차이즈 비용

창업비용(첫달 임대료 포함) :  3,000,000 + 2,000,000 + 1,000,000 + 11,000,000 + a + 250,000/월 = 17,250,000원 + 공사비(얼마나 될까?)로 예상되는 이천만원대의 초기 비용. 공사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3천만원 안에 창업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창업을 하는 비용치고는 체감상 그리 많지 않다고 느껴진다. 로열티는 공지된 25만원보다 조금 더 지불을 해야된다는 말도 들었지만, 크게 차이는 나지 않을 것이다. 정말 매력적인 액수가 아닐 수 없다. 적당한 상가만 확보가 된다면 당장이라도 시작을 해보고 싶다. 매달 로열티에 임대료까지 감당하고 싶지는 않으니 월세 아닌 매매로 상가를 확보하고 싶다는 큰 욕심이 있다... 오래된 욕심이다.

설렘카페 인삿말

 4평 규모에서 형제끼리 시작을 한 카페라고 한다. 딜리버리 문화로 차별점을 두고, '천천히 발전하더라도 모두가 함께 발전해야 진정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는 좋은 마인드로 창업을 했다고 한다. 프랜차이즈 본사만 독식하는 그런 브랜드가 아닌, 가맹점주들과 건강한 성장을 함께하겠다는 좋은 마인드를 가졌다. 어떤 프랜차이즈든 오너리스크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같이 성장을 하자는 마인드가 좋아서 적은 초기비용에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창업을 실제로 염두에 둔다면 대표님들을 직접 만나서 미팅을 해보면 그 믿음이 확고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직접 창업을 하신 분의 지인에게 한 가구의 생계는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마진이 난다는 후기를 들은 것도, 창업이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끔 하는 계기였다. 아무래도 초기비용과 유지비용이 타 브랜드에 비해 과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거라 생각했다.

설렘카페 지점 목록

 현재 설렘카페는 본점을 비롯하여 9개의 지점을 갖고 있다. 경산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점이 대구광역시에 위치하고 있다. 경북 경산시임에도 대구 경산점이라고 지점명을 붙인 것이 인상적이다. 대구의 고유 브랜드로 자리매김을 하려는 듯 싶다. 나도 적절한 대구의 한 지점을 잡아 언젠간 운영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꿈은 언젠간 이뤄지지 않을까?

 아래는 설렘카페의 홈페이지다. 카페소개, 메뉴, 가맹점, 프랜차이즈, 커뮤니티 등의 메뉴들이 있으니 참조해보시면 될 것 같다. 참고로 전화번호는 053-584-7348이다. http://www.sulremcafe.com/

 

설렘

 

www.sulremcafe.com

본문과 무관한 사진임

 프랜차이즈 카페 창업을 하여, 카페의 노하우를 충분히 배우고 그 가능성을 타진한 다음 그와는 별개로 별도의 내 아이덴티티가 있는 카페 창업도 꿈꿔보고 싶다. 하지만 장사란 걸 해본 적이 없으니까, 막상 사업을 시작하고는 가게 하나에 매진하여 다른 곁눈을 돌릴 틈이 없을 정도가 될지도 모르고, 한 가구의 생계가 해결될 정도가 되면 이리저리 크게 사업을 또 벌리고 싶다는 욕심을 접을지도 모른다만, 현재의 감회는 그러하다. 특히나 이태원 클라쓰 드라마를 보고난 직후라 더욱 그런 대승적인 마음이 드는 걸지도 모르겠다. 꿈은 최대한 크게 꾸고, 그 꿈이 실제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말뿐이 아니게 빈 곳을 메꿔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내실을 다지면서 살아가는 게 성공하는 인생이 아니겠나 생각을 한다.

 현재 창업비용은 감당할 수 있지만 모르겠지만, 집도 사고, 차도 사고, 가정도 이뤄야 할 앞길을 생각해 쉽사리 큰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현실에 발을 딛고 서있다는 이유로 하늘을 나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을 거다. 어떤 일이든, 플랫폼이든 돈이 되는 수익구조로 뼈대를 세우고, 그걸 토대로 더 많은 수익구조를 만들어내는 데에 인생을 투자해볼 생각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한다. 사업이란 게 로또복권도 아니고, 그냥 확 질러버리고 대박이 나길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면밀히 알아보고 준비를 해야겠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지향하지 않는다. 로우리스크 로우리턴의 수익구조를 수없이 만드는 걸 생각하고 있다. 그저 구상으로, 생각으로 그칠지 실행에 옮길지는 모르겠지만 생각이라도 실컷해봐야지.

 드라마를 보고 너무 몰두를 해서 글을 쓰는 내내 젊은 사장님이 된 듯한 마음이었다. 일단은 현실로 돌아오되, 끊임없이 염두에 두고 연구를 해야겠다. 뭐든 할만하다, 돈이 되는 아이템이다 싶은 분야가 보이(이번 포스팅의 설렘카페처럼) 피상적으로 그 분야에 도전을 하는 상상을 하곤 한다. 추후 어떤 분야로 창업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경솔하게 주위의 이야기만 듣고 섣불리 뛰어들었다 낭패를 보는 일은 없도록 어떤 일이든 만전을 기할 것이라 다짐해본다. 특별하게 좋아하는 일이 있다거나, 전문성이 있는 분야가 있다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품이 적게 들고, 꾸준히 할 수 있을 정도의 난도를 갖고, 일정한 수익이 나는 업종의 수익구조를 찾아야 할 것이다. 이번의 설렘카페창업이 정말 그런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어 설렜는데, 구체화를 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혹시나 설렘카페 관계자 분이 본 포스팅을 보신다면, 부럽다고, 멋지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나도 언젠간 동료가 되고 싶다고.. 

 사업을 꿈꾸시는 많은 예비 사장님들이 이 포스팅을 읽고 계실거다. 일상에 발을 딛고 생활을 영위해나가야 하는지라 쉽사리 도전은 못하고, 꿈을 꾸고 있는 많은 예비사장님들의 앞날에 위대한 성공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 글을 쓰는 지금은 코로나 19(우한폐렴)라는 때아닌 역병이 창궐하여 세월이 하 수상하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이 역경을 잘 이겨나갔으면 좋겠다. 모두들 부자되시고, 행복하시고, 건강하시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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