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요즘의 핫이슈 보람튜브, 노노재팬운동에 대한 견해

[로일남] 2019. 7. 28. 16:26
반응형

1. 보람튜브의 혁신적인 성공에 대하여

6살밖에 되지 않은 유튜버가 월 32억의 유튜브 광고수익을 거두고 95억에 달하는 청담동 빌딩을 매입했다는 기사가 연일 보도되면서, 성실히 본업에 충실하게 살아가던 많은 사람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허탈함을 안겨줬다고 한다. 그럴만도 하다. 전혀 불법적이지도 않았고 좋은 수익구조를 잘 파고들어가서 대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들인노력에 비해 성취가 어마어마했다는 사실에 들인 노력만큼의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그저 성실하게만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허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 허탈감을 이겨내고 또 끝을 알 수 없는 쳇바퀴 속에서 그저 성실하게 열심히 달리느냐, 성공을 향한 새로운 활로를 끊임없이 모색해보느냐는 사람에 따라 다른 반응이다. 그 이후 5살, 6살 자녀들을 동원해 어떻게든 유튜브 대박을 꿈꾸는 철없는 부모들이 우후죽순 나타났다는 걸 보고, 과거 대박난 아프리카 비제이를 따라 반년이 넘게 안팔리는 게임 스트리머활동을 했던 나 자신이 떠올라 씁쓸한 웃음이 났다. 사실 보람튜브 콘텐츠를 한번도 보지 못해서 어떤 게 그렇게 매력적인지는 잘 모르겠다.

여기까지가 정상적인 반응, 그 이후에 벌어진 수많은 웃지못할 기형적인 반응들이 보였다. 그 일례로 수익구조 자체를 규제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있었다. 본인은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가는데 본인이 성취하지 못한 걸 쉽게 성취한다고 배가 아파 그런 청원을 한 것. 공익을 위한다는 이야길 한다만 글쎄.. 아무런 배경없이 맨땅에서 성공을 할 수 있는 멋진 수익구조 사다리를 스스로 걷어차자는 게 공익적이라 할 수 있을까? 보람튜브 측은 합법적으로 세금도 다 지불할텐데 말이다.

이 혁신적인 성공이 6살짜리의 기획은 아니었을테고, 귀여운 아가를 콘텐츠 상품화에 성공한 사원이 10명이라는 (주)보람튜브를 설립한 보람이 부모님의 아이디어였을 것이다. 성공적인 아이템으로 혁신적으로 성공하고, 상상도 못할 부를 단시간에 거머쥔 것은 노력이자 재능이다. 세월이 지나고 부모가 본인을 콘텐츠화해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재산다툼이 일어날지도 모를 일이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녀에게 재무적인 교육을 시키고, 부모와 자녀에게 적절하게 기여분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설사 그런 다툼이 일어난다 해도 그 까지도 본인들이 감당해야 할 몫인 것이다. 수익구조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적절하게 이용한 능력인 것이다. 이를 노력대비 많은 성과를 탓해 규제의 칼날을 들이밀자는 것은 정말 미친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정리하자면 보람튜브의 성공에 덤덤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보람튜브의 혁신적인 성공을 벤치마킹하거나 귀감으로 삼고 열심히 분발해서 성공을 하기 위해 용왕매진을 하는 게 바람직한 태도라 생각된다. 부러움을 부러움으로 끝낼 수 없다면 시기질투가 아닌 따라잡기 위한 노력으로 승화되어야 할 것이다.

2. 노노재팬 운동에 관하여

일본에 의한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불만을 가진 일본의 경제 제재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본 상품을 사지도 팔지도, 일본으로의 여행을 가지도 말자는 노노재팬 운동이 성행을 하고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는 생각이다. 물론 일제의 강제징용행위를 긍정하는 생각은 전혀 없다. 하지만 그 강제징용행위를 국가에 의한 국가탄압으로 볼 것인지, 국가에 의한 개인 탄압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생각하는 관점이 조금 바뀐다. 일본은 식민지 시절 일본이 조선에게 행한 과오를 보상하는 명목으로 대한민국 국민에게 보상을 하려 했으나, 박정희 대통령이 국가 차원에서 유상 및 무상으로 5억불의 차관을 일본으로 지급받으며 그 배상 주체가 일본에서 대한민국정부로 넘어왔다.

물론 직접 가해를 당한 국민 개개인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국가발전이라는 미명하에 이뤄진 대한민국정부의 독단적인 행위였기 때문에 강제징용피해자는 그에 합당한 배상을 받을 필요성이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 배상주체는 일본정부가 아닌 그 당시 대한민국 정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당시 전범국이었던 일본은 그들의 입장에서는 이웃 식민지 국가를 상대로 충분한 배상이 있었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국가에 이미 배상을 했는데 개인차원으로 또 배상이 이뤄져야한다는 의견에 납득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 정부가 별도의 예산집행을 통해 해결해야할 문제로 보인다.

일제에 의한 강제징용자체가 정말 슬픈 역사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혹자의 말처럼 일본과의 경쟁을 통해 우위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잘못을 계속해서 고집해서 국제사회에서 공감을 얻지 못하는 상황은 지양하는 편이 미래를 위해 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3. 맺음말

의견들이 대체로 두루뭉술하다. 근거가 수치로 제시되거나 문헌을 따와서 객관적이지 않다. 보이는 현상을 내 주관대로 해석하여 의견을 제시하였기에 현상이나 상황을 잘못 해석했을 수도 있음을 미리 밝힌다. 또한 이 견해라는 게 언론이나 SNS에서 흔히 제시되는 의견과 큰 차별성이 없는 듯하고, 현재 시끄러운 문제들에 대해 대체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에 대해 기록을 해두는 것으로 하자. 이견이 있으신분들은 열띤 댓글 달아주시면 일일이 다 대댓글로 화답을 해드리려 한다. 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