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66768108/02-6676-8108] 여론조사를 목적으로 하는 스팸전화

 0266768108/02-6676-8108은 여론조사를 목적으로 하는 스팸전화이다. 여론조사라고 하면 늘 생각나는 게 특정한 목적달성을 정당화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수단이 아닐까 하는 점이다. 특정정파를 대변하는 의견을 원하거나, 혹은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질의 이후, 특정 정당 지지를 하지 않는다고 했을 때 여론조사 대상자가 아니라는 답변과 함께 전화가 끊기는 경험을 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전화인들, 인터넷 여론인들 충분히 데이터를 만지는 사람들에 의해 조작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알바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동원해, 한쪽으로 편향되게 생각할 수밖에 없게끔 틀을 짜서 다수의 여론인양 부채질을 해서 해당 의견이 주류가 되도록 하는 그런 움직임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해당 사안에 대해 직관적으로 느끼는 점과 세상 사람들의 의견이 전혀 상이하게 다를 경우 그런 의구심을 품곤 하는데, 뭐 증거도 없고, 내가 항상 보편타당한 주류의 의견을 취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과한 의구심이라고 생각은 한다만, 뭐 조작 가능한 데이터라면 특정 의도를 가진 세력의 조작시도는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떤 사안에 대해 모든 정보를 습득하여 그 전후 인과관계, 상관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제대로 판단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미디어에 나오는 편린을 보고 전체의 그림을 대강 지레짐작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 다수의 의견을 취합하는 것이 그리 합리적인 해결책을 도출하는 데에 큰 힘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을 한다. 거기다가 조사 주체 기관의 특정 의도가 들어간 결론을 뒷받침해주는 자료로 쓰인다면 굳이... 내 의견을 낯선 전화에 구구절절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든 하지 않든, 직접적으로 유형력을 행사하지 않는 한 의도한 세력의 움직임대로 세상은 흘러갈 것이다. 그러니 이런 여론 조사 전화를 받아, 구구절절이 내 뜻을 나랏님에게 전한다는 민초의 마음으로 시간을 뺏기는 짓은 하지 않으시기 바란다. 괜히 바쁜시간에 전화하지 마시고, 더 생산적인 일들을 하시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