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은 늘 먹던 것만 먹는 버릇을 했다. 라면이란 게 꼭 그리 맛있는 음식이 아님에도 평소에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생각은 하지 않은 채 신라면, 삼양라면, 안성탕면, 너구리.. 쪽으로 손이 갔다. 그래서 이번엔 평소 먹어보지 않던 라면에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바로 농심에서 나온 "고추장 찌개면"이다.
순창고추장을 사용했다고 한다. 어릴 적 요리라곤 전혀 할 줄 모르던 시절,
친구집에서 라면을 넣고, 밑도 끝도 없이 고추장을 퍼 넣고
맵다고 호호 거리면서 먹으면서도 정말 맛있게 끓여먹은 기억이 나 선택하게 되었다.
조리 방법은 별 다르지 않다.
다만 마지막에 라면을 다 끓이고 나서
고추장 양념소스를 넣는다는 것만 주의해주시면 되겠다.
인덕션으로 라면을 끓였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라면을 끓인 뒤,
이렇게 고추장 양념소스를 짜 넣어준다.
맛을 한 번 봐야겠다.
국물이 약간 걸쭉했고, 면빨이 라면 면빨이라기 보다는
칼국수 면빨에 가까웠다.
김치 없이 라면을 먹는 것 만큼 큰 재앙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마트에서 사온 종가집의 "썰어담은 맛김치"를 먹기로 했다.
와인 오프너의 뾰족한 철심부분으로 입구 포장을 벗기고 라면과 함께 냠냠했다.
술마신 다음날 해장 겸 해서 먹는 라면이라 그런지 첫 입이 맛있고, 양은 많이 들어가지 않았다.
맛있게 먹었다.
● 총 평(별점 ★★★☆☆3/5)
- 면빨 괜찮았다. 라면처럼 꼬불꼬불한 면발이 아니고, 칼국수에 가까운 면이었다. 식감이 좋았다.
- 국물 간, 괜찮았다. 고추장의 풍미가 나는 국물맛이어서 얼큰한 맛이 좋았다.
- 하지만 국물이 좀 많이 걸쭉한 편이었다. 면의 전분기 때문인지 조금 라면을 천천히 먹다보니 국물이 걸쭉해져서, 얼큰한 국물을 후루룩 마시고 싶었는데, 좀 걸쭉해진 어탕이나 어죽을 먹는 맛이었다.
- 파는 김치라 맛이 없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김치는 집에서 해온 김치만큼 맛이 있었다. 이걸 공장에서 만든다고? 김치는 정말 라면먹기에 딱 적합한 정도로 맛이 들어있어 맛있게 먹었다.
- 나쁘지 않은 맛이었으나, 맛이 강렬했고 먹을수록 걸쭉해지는 국물이 조금 과하게 느껴졌다. 정말 배고플 때 면을 빠르게 먹어치으면 맑은 국물을 맛볼 수 있을까?
- 그런 고로 썩 맛없지도, 엄청 맛있지도 않은 정도의 별점 3점으로 평을 하려 한다.
- 사람마다 입맛의 기호가 있으니까~ 나는 엄청 뜨겁고 매운 걸 빨리 잘 못 먹는 사람이니, 맵고 뜨거운 걸 잘 먹는 사람들은 조금 달리 느낄지도 모르겠다. 참조만 하시길 바란다. 그래도 먹을만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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