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후기/맛집 후기

수성구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 다녀오다.

[로일남] 2021. 5. 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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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동 코메루

 요즘들어 바삭바삭한 돈카츠가 맛있다. 유튜브에서 바삭바삭한 돈카츠를 소금에 찍어 우적우적 씹는 소리를 ASMR로 듣고 나서는 생소금에 찍어먹는 돈카츠가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그래서 구워먹는 고기는 자주 먹는데다, 간만에 일식을 먹고싶어 범어동 코메루를 찾았다.

- 상호 : 코메루(일식당), 오너쉐프가 운영하는 일본 가정식 맛집

- 전화번호 : 0507-1303-7340

- 주소 : 대구광역시 수성구 상록로 59 1층(범어동 473-8 1층)

- 영업시간 : 매일 11:30~21:00 재료 소진시 마감


범어동 코메루
범어동 코메루

 거울로 된 입간판들을 지나 식당으로 들어갔다.

범어동 코메루
범어동 코메루
범어동 코메루

 마침 조금 늦은 저녁시간인지라 손님이 없어서 편하게 식사를 할 수가 있었다. 주택을 개조한 듯한 정감있는 인테리어였다. 

범어동 코메루
범어동 코메루
범어동 코메루
범어동 코메루
범어동 코메루
범어동 코메루
범어동 코메루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의 메뉴판. 1인 오너쉐프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는 터라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다행히 식사를 하는 테이블이 우리 한 테이블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리 긴 시간이 걸릴 것 같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돈카츠를 먹고 싶었는데, 메뉴판을 보다보니 1일 5그릇 한정인 메뉴가 눈에 띄어 그걸 시키게 되었다. 무려 한우 차돌박이 덮밥이라니, 참을 수가 없었다.

 연어를 좋아하는 귀염둥이는 사케동을 시키고, 나는 아무래도 차돌박이 덮밥만으로는 너무 아쉬운 생각이 들어 돈카츠를 하나 더 시키기로 했다. 둘이 덮밥을 시켰으니까 고기 반찬 하나 집어먹을 게 필요할 것 같아서였다. 돈카츠와 카레돈카츠 중 고민하다, 자주 먹지 않는 메뉴인 카레돈가츠를 시키기로 했다. 주문을 한 후 기대 만발하며 가게를 구경했다.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

 정희진 오너 쉐프님은 오사카 츠지조리사 전문학교를 2007년에 졸업하시고, 오사카 츠지조리기술연구소를 그 이듬해 졸업하셨다고 한다. 역시 배우신 분.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

 가게의 이모저모. 오너 쉐프님의 캐리커처도 있고, 홀 한가운데 피규어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원피스부터, 레고까지(잘 모르는 것들이 더 많았다) 사장님의 취향이신 것 같았다.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

 2005년 대학가요제의 히로인이었던 밴드 익스의 보컬 이상미 누님도 들렀다 가신 모양이다. 이 누나에게 한참 심취해있던 시절이 있었는데 참 반가웠다.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

 좋은 말이다. 이날, 그곳에서 행복했다. 할 일 다 한 하루였던가.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

 우리 자리 뒤에 놓여져있던 그림. 2013년에 혜민님이 그린 그림이다. 그림을 잘 그린다고 생각했다. 이리저리 가게를 둘러보는 동안 주문했던 음식이 나왔다.

 한우 차돌박이 덮밥.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

 사케동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

카레 돈카츠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

 2인 3메뉴의 맛있는 한 상이 차려졌다. 잘 먹겠습니다.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

 계란 지단까지 살짝 얹어서 한입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한우에 차돌박이 덮밥이니 절대로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긴 한데, 이걸 한입 먹는 순간 돈카츠를 시키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덮밥이 너무 맛있어서, 한 세그릇은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귀염둥이가 식사량 제한만 해제해 준다면 앉은 자리에서 세그릇 순삭할 자신이 있는 그런 맛이었다. 아껴먹느라 혼났다. 돈카츠가 있는게 다행이었다.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

 와... 이 돈카츠는 정말 맛있었다. 바삭바삭한 튀김옷에, 특유의 향이 강한 카레를 푹 찍어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부먹보다 찍먹이 더 좋았지만, 완전히 담겨져있지 않고 반만 카레에 담겨져 있어서, 남은 바삭한 반쪽은 소금을 찍어먹기에 딱 좋았다.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

 튀김옷에 살짝 묻을 정도로만 소금을 찍고 돈카츠를 한입하면 정말 돈카츠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맛이었다. 카레에 푹 찍어 먹고, 소금에 찍어먹고, 이것도 양이 모자랐다. 좀 더, 먹고 싶었다.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

 남은 카레는 밥과 함께 먹었는데 정말 맛있는 카레라이스였다. 참고로 나 카레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맛있었다.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

 바삭한 돈카츠와 어울리는 칠성사이다. 탄산음료, 너무 맛있다. 사이다를 담은 얼음잔이 특이하고 예뻤다.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

 윤기가 좌르르한 연어가 올려져있는 사케동,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

 연어를 좋아하지 않아 좋아하는 사케동을 예전만큼 자주 먹지 못하는 귀염둥이가 오랜만에 먹어본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의 사케동, 사케동 중에서 맛있는 편이라고 했다. 나는 붉은살 생선을 좋아하지 않아 즐겨 먹지 않지만, 내가 잘 먹지 않는 음식을 맛있게 먹는 걸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귀염둥이가 원래 밥도 많이 안 먹는 녀석이 저렇게 연어가 수북이 담겨져있는 사케동 한 그릇을 뚝딱하는 걸 보고 정말 맛있어보여서 좋았다. 사케동 한 그릇 뚝딱에 돈카츠도 배불리 잘 먹은 귀염둥이였다. 


■ 총 평 (별점 ★★★★★ 5/5)

-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는 내 기준 5점 만점에 5점을 획득한 일식 맛집이다.

- 고민해서 시킨 메뉴 전부가 다 맛있었고, 다른 메뉴도 맛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끔 한 집이었다.

- 맛을 잘 모르지만, 혹시나 너무 맛있는데 양이 적을까봐 돈카츠 메뉴를 하나 더 시켜, 2인 3메뉴를 시킨 게 신의 한수였다.

- 한우 차돌박이 덮밥은 정말 2분컷 할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고, 바삭바삭한 돈카츠와 향이 진한 독특한 카레소스도 일품이었다.

- 정말 만약 돈카츠를 시키지 않았더라면, 양이 조금 부족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두명이서 식사를 하러 갔다면 덮밥을 먹으면서 집어먹을 돈카츠 하나 더 시키는 걸 추천드린다.

- 참고로 우리 둘 다 대식가는 아니고 보통이나 보통에서 조금 적게 먹는 편이다.

- 일식집에서 식사를 할 때에는 돈카츠의 비계 비율이라든가, 카레 향이라든가 어딘가에서 호불호가 갈리곤 했었는데, 범어동 일식 맛집 코메루는 내 취향에 딱 맞았고, 모든 메뉴가 맛있었다.

- 맛있는 일식으로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한 번 정도는 들러보시기를 추천드린다. 

- 범어동 골목에 위치한 코메루. 일식 맛집으로 인정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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