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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맛집/팔공산맛집]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독립된 황토 방갈로에서 즐기는 맛있는 한우맛집

[로일남] 2021. 3. 3.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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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몇 번씩이나 말했지만, 한우를 좋아하는 편이다. 한우는 어디에 가도 맛있는데, 가끔씩 낯선 한우 식당에 가면, 조금은 다른 환경과, 조금은 다른 반찬 구성, 약간씩 다른 냉면과 된장찌개 맛이 좋아서 매번 가던 곳이 아닌 새로운 식당을 찾아가곤 한다. 팔공산에 맛있는 한우 식당이 있다하여 찾아가게 되었는데, 이 집은 특히나 요즘 코로나 시국에 황토로 된 방갈로에서 완전히 분리되어 독립된 공간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좋았다. 바로 "팔공산 명산한우"다. 독립된 공간에서의 정말 맛있는 한우 구이를 즐긴 후기를 소개한다.

- 상호 : 명산한우식육식당(정육식당)

- 전화번호 : 053-982-1999, 대개 만석이라 필수적으로 예약을 해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 주소 : 대구광역시 동구 서촌로 122(송정동 214) 명산한우식육식당

- 영업시간 : 매일 11:30~21:30, 마지막 주문 20:45, 매주 월요일 휴무, 월요일에 공휴일, 대체공휴일, 임시공휴일 일시 정상영업 후, 그다음 평일 휴무, 공휴일 휴무 설날, 추석 → 하루전, 당일만 휴무 이후 정상영업


 파계로에서 서촌로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서촌로로 좌회전 하여 들어오다 약 1.2km 쯤 지나 우측에 위치하고 있다. 들어가는 길이 조금 좁다 느껴질 수 있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주차공간이 있으니 진입로만 놓치지 않고 잘 들어오면 되겠다. 간판이 보기 좋게 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식당 전체가 각각의 방갈로의 집합체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외관이 사뭇 독특하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넓은 마당에는 장독대를 적절하게 두어 허전하지 않은 풍경이었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가게로 들어섰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3대 째 이어온 식당이라고 한다. 한우를 먼저 구입하고, 안내받은 방으로 들어가 식사를 한 후 상차림비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정육 식당의 시스템과 같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고기를 골라봐야겠다. 정말 많은 부위의 고기들이 다양한 조합으로 전시되어 있어 고르기 힘들었다. 뭘 골라도 맛있을 게 아닌가? 힘들게 픽했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한우 제비추리와 한우 꽃살이었다. 두명이서 총 중량 400g이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항상 한우를 먹을 때면 조금 모자라다는 생각을 하나, 막상 먹어보면 결코 모자란 양은 아닌 것을 늘 깨닫고 있으므로, 고기 욕심을 더 내지 않고, 이 한 조합만 구매하였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원한다면 홀에서 먹을 수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민감한 시국에 사람들과 동떨어져서 독립적인 공간에서 식사를 즐기고 싶어 미리 방갈로를 하나 예약했었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팔공산 명산한우 식육식당의 식사와 사이드메뉴 등의 메뉴판이 벽 한켠에 붙어있었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저렇게 각각의 방갈로로 들어가는 복도가 나왔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미리 예약을 해둔 3번방을 골라서 들어갔다. 방마다 각각의 이름이 있었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짠, 이렇게 아늑한 공간이 나왔다. 좌식 원목 테이블로 적어도 4명까지는 쾌적하게 식사를 할 수 있을듯 했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안내문이 벽에 붙어있었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개별로 전기 보일러를 틀 수 있었고, 여름을 대비해 공조시스템도 갖춰져있었다. 주문은 저기 저 코맥스 인터폰을 통해 할 수 있었다. 독립성이 보장된 느낌이라 좋았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방의 층고가 꽤나 높았다. 황토와 통나무로 벽을 쌓은 것 같았다. 황토로 지어진 방갈로 안이라 더 건강한 느낌이 들었다. 구체적으로 뭐가 몸에 좋은지는 잘 모르지만 말이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이윽고 영롱한 숯불이 들어왔다. 저렇게 살이 얇은 불판으로 한우를 구웠을 때, 자칫 눌어붙는 경우가 있어 호불호가 갈리는데, 귀염둥이가 좋아하지 않는 불판이었다. 나는 크게 상관은 없었다. 뭘 어디에 어떻게 구워도 한우는 맛있으니 말이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의 상차림. 백김치, 미역국, 양파절임(각각), 잡채, 케일 절임(명이나물이 아닌 게 특이했다.), 간장게장, 재래기, 쌈채소, 마늘, 쌈장, 샐러드가 기본 상차림으로 나왔다. 한우를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는 상차림이었다. 부족한 반찬은 셀프 코너에서 먹을 만큼 덜어올 수 있어 편리했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제비추리부터 먼저 구워본다. 너무 질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새빨간 상태가 가실 정도로 적당히 익혀준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잘 익었다. 소금만 살짝 찍어서 맛본다. 고기 본연의 맛은 역시 소금이 제일이다. 육즙이 넘쳐난다. 너무 맛있다. 제비추리는 조금 담백한 편이다. 지방이 꽃살보다 적어 씹는 맛은 더 있다. 녹아내리는 한우의 식감을 좋아한다면 꽃살이 더 맛있겠지만, 내 입맛에는 너무 맛있었다. 제비추리 짱.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상추 재래기에 싸서 먹는게 제일 맛있다. 양념이 잘 밴 재래기와 소금을 살짝 찍은 제비추리를 함께 입으로 가져간다. 육향이 입안 가득 펼쳐지면서 채소와 함께 어우려져 너무 맛있게 즐길 수가 있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멈출 수 없다. 쌈장 찍은 마늘에 먹는 상추, 치커리 쌈이다. 한우 쌈은 정말 너무 맛있다. 한우는 사실 뭐 어떻게 먹어도 너무 맛있어서 반칙이다. 제대로 평을 할 수가 없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케일 절임과 함께 먹는다. 명이나물과 비슷한데, 조금 다른 매력이 있었다. 역시나 너무 맛있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제비추리를 어느 정도 먹었으니, 이제 꽃살을 구워본다. 지방이 풍부해 색깔이 조금 연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꽃살의 단면, 소금을 살짝 찍어서 먹어본다. 이건 지방이 많아 씹자마자 육즙이 폭발할 정도로 정말 부드럽다. 정말 녹아내리는 맛이었다. 너무 부드러운 맛이 싫으면 조금 더 익혀도 좋을 것 같다. 맛있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양파절임과 함께 먹는다. 간장 와사비를 머금은 아삭아삭한 양파와 한우가 잘 어울린다. 맛있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먹다보니 반찬을 좀 더 먹고 싶어서 셀프 코너로 왔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고, 셀프코너에 없는 음식은 인터폰으로 주문하면 된다. 밑반찬의 경우 셀프코너가 편하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주류와 음료는 셀프가 아니라는 것! 다들 아시겠지만, 혹시나 해서 적어본다.

 

 고기를 실컷 먹었으니, 이제 식사를 먹어봐야겠다. 늘 그랬듯이 냉면 하나, 밥 하나와 된장찌개를 시켰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얇은 초록 면발의 냉면, 시원하고 맛있다. 정석적인 냉면의 맛!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된장찌개도 맛있는 편이었다. 사실 한우 구이 같은 경우는 뭘 어떻게 지지고 볶는다 해도 맛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새로 방문하는 한우 식육식당의 별점을 매길 때에는 밑반찬이나, 식사의 맛이 어땠는지가 기억에 남는 편인데, 여기는 냉면과 된장찌개까지도 너무 맛있는 집이었다. 약간 아쉬울 정도로 고기가 동나가고 있을 즈음에 식사를 주문해, 고기를 얼추 다 먹어감과 동시에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정말 맛있고 든든한 식사였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식사를 끝내고 나오니 마당에 조명이 밝아서 정취를 더했다. 예쁘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밤의 식당도 조명이 역할을 잘해서 예쁜 분위기를 자아냈다.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

 입구로 들어오는 길은 좁은데, 자루형태의 대지인지 안으로 들어오면 주차공간이 넓게 있었다. 주차 관리하시는 분이 계셔서 안내를 해주셔서 편리했다. 맛있는 한우맛집을 또 하나 발견하여 기분이 좋은 하루였다.


■ 총 평 (별점 ★★★★★ 5/5)

- 팔공산 명산한우식육식당은 내 기준에서 별점 5개 만점에 5개 모두를 충족시키는 정말 만족스러운 식당이었다.

- 한우를 좋아하는 사람이 한우 식당을 평가하는 것만큼, 사심이 들어가서 대체적으로 높은 점수가 나오기는 한다만, 오히려 한우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러 갔다가 정말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나오기도 했다. 

- 좋아하는 음식을 기대하고 갔다가 그 기대가 충족되어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다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코로나 시국에 공간이 분리되어 독립된 쾌적한 공간에서 조용히 식사를 할 수 있는 것도 좋았고, 음식도 너무 맛이 있었다.

- 심지어 코로나 시국이라 외출을 극도로 꺼려하는 부모님들을 모시고 금주에 한 번 더 재방문을 할 예정이다. 그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 한우를 먹으러 많은 곳을 다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연히 내가 좋아하는 메뉴라, 만족을 하지 않는 경우가 드물겠지만, 매일 가던 곳보다 조금이나마 다른 환경의 식당을 가보는 게 재미가 있다. 밑반찬이 조금씩 다르고, 분위기가 조금씩 다른 게 즐거운 식사를 하게 하는 재미가 된다.

- 꽤나 만족스러웠다. 사람들도 모두 그런 생각인지 가게가 저녁시간에 빈틈없이 꽉 찼다. 저녁 시간에 방문을 하려거든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고 오시는 걸 추천한다(전화번호 : 053-982-1999). 

- 팔공산에 위치한 명산한우식육식당. 한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좋은 식당이었다. 가까운 교외로 맛있는 한우를 먹으러 갈 일이 있으시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기를 바란다.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 생각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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