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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맛집 경산 옥산동 꽃돼지식당 방문 후기

[로일남] 2020. 12. 8.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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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꽃돼지식당

 인스타에서 핫한 고기집이 있다고 하여, 귀염둥이와 한 번 들러보기로 했다. 맛있는 걸로 유명하다고 하는 집은 최대한 열기가 식기 전에 방문하려 노력하는 편이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다니면서 오가는 길목에 있어서, 오픈 준비를 하는 과정을 좀 살펴본 가게인데, 준비 기간에는 늘 어둑어둑한 정육점 분위기의 조명이더니 개업을 하고는 예쁜 분위기의 조명의 인테리어가 완성된 것을 볼 수 있었다.

- 상호 : 꽃돼지식당 경산점(육류,고기요리)

- 전화번호 : 0507-1311-6293

- 주소 : 경북 경산시 성암로 102 1층 꽃돼지식당(옥산동 786 1층 꽃돼지식당)

 옥산2지구 먹자상권 삼거리에 위치해있으며, 세아사우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정평역에서 도보로 10분에 차량 1분이라고 해놨는데, 그정도는 아닌 것 같고, 도보 20분, 차량 5분 정도 거리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뭐, 멀지는 않다.

경산 꽃돼지식당

 정육점 조명으로 고기를 숙성시키는 걸 그대로 오픈해두었다.

경산 꽃돼지식당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인스타에서 핫했던 만큼 사람들이 꽤나 북적였다.

경산 꽃돼지식당
경산 꽃돼지식당

 꽃돼지식당 경산점의 메뉴판. 세트로 시켜먹을 수도 있고, 고기만 따로 해서 먹을 수도 있다. 두명이서 세트메뉴면 뭔가 양이 많을 것 같아 고기를 따로 먹기로 했다. 삼겹살과 목살을 시켰다. 

경산 꽃돼지식당

 돌판에서 구워주는 돼지고기였다. 직접 불 맛은 나지 않지만, 노릇노릇하게 잘 익혀먹을 수 있는 좋아하는 구이 방식이다.

경산 꽃돼지식당

 고기는 친절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익을 때까지 직원분이 직접 구워주셨다.

 

 먹기 좋게 익고 있다.

경산 꽃돼지식당

 고기가 익을 무렵 기름이 지나가는 돌판의 하구 부분에 신김치와 부추, 파김치, 콩나물들을 함께 올려서 돼지기름이 잘 배도록 했다. 버섯과 고기는 먹기좋은 크기로 가위로 잘랐다.

경산 꽃돼지식당

삼겹살에 소금을 살짝 찍고, 상추 재래기와 함께 한입했다. 너무 맛있다.

경산 꽃돼지식당

 이번엔 목살이다. 역시 소금에만 찍어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목살은 정말 부드러운 식감이다. 기름이 적은 살코기 부분을 많이 사용했는데, 고기가 정말 부드럽다. 정신없이 고기를 먹다 냉면을 시켰다.

경산 꽃돼지식당

 냉면은 딱 정석적인 냉면 맛, 딱 맛있는 맛이다.

 볶음밥과 된장찌개도 시켜먹고 싶었지만, 과하다는 귀염둥이의 지적에 시키지 못했다. 나는 뭐든지 실컷 먹다 배부르면 남기는 게 좋은데, 귀염둥이는 딱 정량을 먹는 것을 좋아한다. 덕분에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것 같다. 고기는 배불리 먹었고, 볶음밥을 먹지 못해 조금 아쉽지만 딱 적당한 양의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맛있었다.


■ 총 평 (별점 ★★★★☆  4.6/5)

- 대충 별점에서 4.5점이 넘어가면, 객관적인 의미에서는 전혀 흠잡을 것 없는 식당이라는 생각이다. 정말 맛있는 식사를 했고, 주관에 의해 정말 5점 만점을 줄 정도로 정말 매료가 된 포인트 하나가 딱 있었던 게 아니었을 뿐이다.

- 도톰한 돼지고기를 먹고 싶은데, 기존에 가던 식당이 아닌 조금 새로운 곳을 가고 싶다면 언제든 들러도 좋을 곳 같다.

- 밑반찬들은 대개 간이 좀 되어서 나오는 편이다. 나는 짜게 먹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내 입맛에 딱 맞았다. 동치미 국물도 좋았고, 냉면이나 재래기 간도 딱 좋았다. 건강한 맛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조금 짜다고 느끼실 수는 있겠다. 하지만, 삼겹살, 목살을 구워먹으러 오면서 메뉴의 특성상 그 정도는 감안해야할 부분인 것 같다.

- 집 근처에 있다면, 자주 먹으러 올거냐는 물음에 귀염둥이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위치가 괜찮다면 돼지고기가 생각날 때 한 번쯤 고려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보통은 돼지고기는 거기! 소고기는 거기! 하는 단골 집이 있게 마련인데, 가끔 새로운 환경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싶을 때도 있으니 말이다.

- 인스타 마케팅이 우리를 이끈 곳이다. 사실 고기집이란 게 거기서 거기다. 조금 더 깔끔한 밑반찬과 환경으로 쾌적하게 식사를 하게끔 차별성을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대개 돼지고기, 삼겹살, 목살이라는 메뉴에서 기대할 수 있는 기대치란 게 있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먹으면서 미슐랭 가이드 레스토랑에서의 만족감을 기대할 수는 없다(물론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뜨거운 마케팅에 개업 초기 손님을 많이 끌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동네 맛집으로 계속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겠다.

- 꽤나 맛있는 식사를 했는 기억이 좋아, 한 번쯤은 더 방문해볼 것 같다. 내가 두번 이상 가게 되는 고깃집이라면, 다른 사람들도 그럴 확률이 많으니까 동네 맛집으로 계속 남아있을 수 있겠지? 조금 시간이 지나서 이 집 돼지고기 생각이 또 날지 지켜봐야지. 돼지고기가 맛있는 동네 맛집, 꽃돼지식당 경산점. 추천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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