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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기] 제주 다랑쉬오름, 오름의 여왕(월랑봉,달수리)

[로일남] 2019. 12. 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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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았던 제주 여행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제주는 바다에 둘러쌓인 섬이지만, 화산섬 답게 화산분출로 생성된 크고 작은 오름들이 있었다.

그 중 숙소와 멀지 않고,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다랑쉬오름"에 올라보기로 했다

(오름 : 큰 화산의 옆 쪽에 붙어서 생긴 작은 화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책로 입구 쪽으로 걸었더니 비석과 설명, 지도 등의 안내판들이 있었다.

제주 다랑쉬오름
제주 다랑쉬오름
제주 다랑쉬오름
제주 다랑쉬오름

문의전화 : 064-710-3314

주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산6

홈페이지 : http://www.visitjeju.net 

 

비짓제주 VISITJEJU - 제주도 공식 관광정보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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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visitjeju.net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책로로 들어섰다. 

제주 다랑쉬오름

 내가 사는 동네 뒷산보다는 조금 낮았지만, 나무계단과 경사길이 많아 오랜만의 산행이라면 조금 지칠 법한 길이었다.

제주 다랑쉬오름

 이런 식으로 계단이 꽤나 많았다.

전날 맥주 한잔을 해서 그런가 평소보다 조금 더 땀이 많이 난 것 같은데,

공기가 너무 맑고 경치가 좋아서 개운했다.

제주 다랑쉬오름

 곳곳에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두었다.

산행 자체는 일반적인 동네 산행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치가 조금 더 좋다는 점이 달랐다.

제주 다랑쉬오름

 이런 경사가 있는 계단들이 길게 늘어져있었다.

나무계단이 많았고,

계단이 없는 곳은 두꺼운 밧줄로 디딤발을 만들어놓은 경사지로 이어져있었다.

제주 다랑쉬오름

 수목명을 붙인 패찰이 곳곳에 붙어있었다. 오름랜드마크인 식물들의 이름을 알면서 갈 수 있었다.

제주 다랑쉬오름

 탐방은 탐방로를 따라서, 

제주 다랑쉬오름

금지가 된 곳은 가지 않도록 하자.

제주 다랑쉬오름

거적이 깔린 산책로,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제주 다랑쉬오름

또 하나의 오름 랜드마크, 쥐똥나무

제주 다랑쉬오름
제주 다랑쉬오름
제주 다랑쉬오름

오름의 중턱에서 본 성산일출봉 방면의 경치,

제주는 이렇게 개발되지 않은 농지가 많은 것이 이색적이었다.

개발되지 않은 자연 속에 들어와있는 느낌이 좋았다.

좀 쉬었으니 계속 올라가봐야겠다.

제주 다랑쉬오름

또 등장한 나무계단, 이번엔 경사가 좀 심하다.

그렇지만 줄을 잡고 올라갈 수 없었다.

아무렇지 않은듯 숨을 훅훅 쉬면서 재바르게 올라갔다.

같이 간 유애나의 동생이 특히 힘들어했지만 유애나 언니가 앞장서 잘 이끌어갔다.

제주 다랑쉬오름

정상 거의 다온 지점에서 내려본 경치, 구름이 잔뜩 낀 날씨였는데,

구름사이로 비친 햇살이 신기하고 예뻤다.

제주 다랑쉬오름

잠시 앉아서 경치를 즐기라고 데크를 하나 마련해두었다.

제주 다랑쉬오름

데크에 앉아 본 성산일출봉 방면 전경, 예쁘다.

제주 다랑쉬오름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전경에 대한 안내도가 세워져있었다. 각 오름들의 이름을 알 수 있었다.

조금 더 올라 정상에 도착했다.

제주 다랑쉬오름

움푹 패인 분화구가 있었다.

경사가 완만하여 분화구 중심까지 뛰어가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유애나가 말려서 그러지 못했다.

제주 다랑쉬오름

정상에는 다랑쉬오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설명하는 판이 세워져 있었다.

"지하 깊은 곳에 있던 마그마가 분화구에서 공중으로 폭발하면서

분출된 화성쇄실물(화산재,화산암편)이 주변에 쌓여 만들어진 화산체"라고 한다.

그런 화산체를 "분석구"라고 하며, 제주의 오름이 대부분 분석구라고 하는 토막 상식을 알 수 있었다.

제주 다랑쉬오름

저 먼 남쪽 탐라국에서, 조선국의 국왕인 숙종의 승하소식을 들은 홍달한이라는 성산 사람이

꼭대기에 올라와 국왕의 승하를 슬퍼했다는 자리란다.

임금이 돌아가시자 한양 쪽을 바라보며 울고, 초하루나 보름엔 올라와서 분향하며 밤을 지새웠다고 한다.

그 시절 충효라는 가치관이란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만, 당시엔 당연한 일이 아니었을까,

지금의 우리도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 중 먼 미래에는 생경하게 보일법한 의미있는 행동들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을 했다.

제주 다랑쉬오름

이쪽편에서는 우거진 나무들 때문에 분화구의 중심부가 잘 보이지 않아

나무가 헐빈한 반대편으로 가서 분화구를 더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제주 다랑쉬오름

이제 슬슬 내려가봐야겠다.

제주 다랑쉬오름

거적이 깔린 길로 내려왔다.

제주 다랑쉬오름

겨울철 잎이 다 떨어진 나무에 착 감긴 덩굴식물,

제주 다랑쉬오름

내려가며 보는 광경도 무척 좋았다.

제주 다랑쉬오름

다랑쉬오름 분화구 남측 사면의 소사나무 군락지가 제주도 최대의 규모라고 한다.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의 두세배 속도로 쉽게 금방 내려와버렸다.

11월의 제주도는 많이 춥지 않아서 금세 땀을 많이 흘렸다.

놀러와서 괜한 힘든 등산을 한 게 아닌가 걱정했지만 꽤나 만족스러운 산행이었다.


● 총 평(별점☆4/5)

- 올라갈 때 꽤나 힘들었지만, 올라서 아래를 바라보는 경치가 무척이나 좋았다.

- 특히나 성산일출봉 방면으로의 광경은 장관이었다.

- 주차가 어렵지 않다.

- 체력이 괜찮은 사람들이라면 20분 안에 오를 수 있을 것 같이 산책에 부담이 없었다. 

- 제주도에서 한라산 말고 바다 말고 좋은 산책, 산행을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 번 정도 방문하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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