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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기] 우도 수제버거 맛집 하하호호를 방문하다.

[로일남] 2019. 11. 28.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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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박삼일 동안 짧은 제주 여행을 했다. 그중 두번째 날은 주로 우도를 방문했었는데, 우도에서 수제버거를 맛있게 하는 유명한 집이 있다고 해서 방문하였다. 유명인들도 방문을 좀 했고 방송도 탄 집이라고 하여 기대를 하고 가보았다.

우도 수제버거 맛집, 하하호호


전화 : 010-2899-1365

주소 : 제주 제주시 우도면 우도해안길 532(연평리 859)

영업시간 : 평일 11:00~18:00, 연중무휴, 계절별 마감시간 상이, 홈페이지 공지사항 참조

홈페이지 : http://www.snname.com/wdhahahoho/

 

하하호호

 

www.snname.com

단체석, 주차, 포장, 반려동물 동반

생생정보통 619회 13.03.18 땅콩아이스크림

테이스티로드시즌3 27회 12.10.13. 땅콩아이스크림


 2011년 개업을 했고, 흑돼지버거 원조 맛집이라고 한다. 방송에도 다수 출연하였고, 해안가에 위치해서 바다를 보면서 맛있는 수제버거를 즐길 수 있다. 창고였던 돌집을 부부가 직접 개조해 애정이 깊고 소중한 곳이라 한다. 

우도 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벽에 이런 현수막이 붙어있었다. 분점도 있다니, 브랜드화를 성공한 모양이다. 이런 건 뭔가 멋지다. 사업을 시작해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한 이호점을 낸다는 것. 직접 가봤더니 프랜차이즈화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도 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오픈을 오전 열시에 해서 마지막 배 1시간 전 마감을 한다고 한다. 연중무휴이니 우도에 놀러왔으면 한 번 들러보시기 바란다. 기분이 좋은 곳이었다.

우도 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가게에 들어갔더니 사장님이 카운터에서 주문을 받으며, 쉴새없이 대기손님들에게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는 안내방송을 하고 있었다. 무선 마이크 두개를 양손에 쥐고 방송을 하는 것이 인상깊었다. 흥이 있으신 분들 같았다.

우도 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우도 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우도 수제 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우도 수제 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우도 수제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가게의 전경, 아기자기 했고, 우도지도 손수건, 캔들, 수제 우도 땅콩잼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우도 수제 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메뉴판

 벽에 걸린 메뉴판, 매운 걸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구좌마늘 흑돼지버거, 우도땅콩 흑돼지버거, 제주딱새우버거 세가지를 시켰다. 사이드로는 감자튀김과 제주영귤에이드, 한라봉레몬에이드를 시켰다. 손님이 정말 너무나도 많았다. 주문을 하고 50분 정도가 지나서야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 대기시간이 길다는 점 주의해서 스쿠터 대여시간, 마지막 배 시간 등 교통편을 잘 살펴봐야 한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 곳곳을 살펴봤다.

우도 수제 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야외공간에서도 햄버거를 먹을 수 있었다. 길건너 바로 바다가 펼쳐져 있어 경관을 즐기며 햄버거를 먹을 수 있다.

우도 수제 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우도 수제 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우도 수제 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가게 앞에 스쿠터를 세울만한 공간이 있었지만, 길가 주정차를 금지하고 있어 가게 뒤편에 마련된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주차 공간은 충분한 편이었다.

우도 수제 흑돼지버거맛집, 하하호호

 그림이 추가된 메뉴판. 선결재이고 전메뉴 포장가능, 화장실 위치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혹시나 알러지가 있는 사람을 배려해 세심하게 버거에 들어가는 각 재료들을 적어놓고, 원치 않는 재료를 제외하고 만들어 준다고 한다.

 아무래도 핫 플레이스다 보니까 기다리는 시간이 좀 길어서 가게를 좀 더 살펴보았다.

우도 수제 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우도 수제 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우도 수제 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우도 수제 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우도 수제 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가게의 이모저모, 창고였던 돌집을 개조해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듯 했다. 가게 곳곳에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이 위치하고 있었고, 테이블마다 모든 사람들이 가득 차있었다. 정말, 잠시도 한가할 틈이 없이 붐비는 가게였다. 요식업을 한다면 하하호호처럼. 멋있었다.

우도 수제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이런 문화 프로그램도 있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책방에서 요조가 와서 공연을 한다고 했다. 작가와 출판업체의 대표가 와서 대화나 강연도 하는 모양이었다. 문화를 즐기며 사는 삶, 멋졌다.

우도 수제 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이렇게 대기를 할 때 번호표를 주는데, 우리가 갔을 때 40번 정도가 주문한 메뉴를 받고 있었다. 한 열 몇 팀의 주문이 다 나오고 난 후에야 우리가 시킨 메뉴가 나왔다.

우도 수제 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우도땅콩 흑돼지버거와 감자튀김. 땅콩소스 맛이 흡사 땅콩버터 같았다. 꾸덕하고 꼬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감자튀김도 맛있었다.

우도 수제 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왼쪽은 구좌마늘 흑돼지버거, 오른쪽은 제주딱새우버거다. 구좌마늘 흑돼지버거가 뭔가 흔히 맛볼 수 있는 햄버거의 정석 같은 맛이었고(맛있었다), 딱새우버거는 새우맛이 정말 잘 느껴지는 맛이었다. 특제의 하얀 소스와 어우러져 일품이었다.

우도 수제 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짜잔, 버거가 예쁘게 담겨져 와서 좋았다. 한라봉 레몬에이드(좌)는 일반적인 레몬에이드보다 조금 더 단맛이 강했던 느낌이고, 제주영귤에이드(우)는 약간 쌉싸름한 맛이 났다. 둘다 나쁘지 않았다.

우도 수제 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이렇게 창밖으로 바다를 보며 먹을 수 있었다. 메뉴가 나오면 예쁘게 사진을 찍을 시간을 잠시 준 뒤 직원이 와서 버거를 먹기 좋게 칼로 커팅해주었다. 직원분들이 친절하고 유쾌했다. 워낙 커서 절반을 커팅한 후에도 한 입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절반은 손에 쥐고 각자 하나씩 먹고, 남은 절반은 포크와 칼로 썰어서 나눠먹을 수 있었다. 

우도 수제 흑돼지버거 맛집, 하하호호

 이런 식으로 잘라서 포장지로 감싸주면 손에 쥐고 먹는데 크기가 매우 컸다. 양도 많아서 1인 1버거가 조금 버거운 느낌이었다. 아주 배고플 때 가면 실컷 잘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버거가 워낙 두꺼워서 모양을 유지하며 먹기는 조금 힘들었다. 햄버거를 손에 쥐고 먹을 땐 여기저기 소스를 뭍혀가며 먹을 수밖에 없었다. 남은 반쪽을 썰어먹을 때도 온전한 모양대로 유지해서 먹기보다 각자의 식재료를 따로 포크로 찍어서 먹었다. 

 맛있고 양이 정말 많아서 만족스러웠다.


■총평(별점☆ 4/5)

-  대기시간이 매우 길었다. 여기를 방문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추후 스케줄과 배가 나가는 시간, 스쿠터 대여시간에 추가요금이 발생하지 않는지 여부를 미리 체크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우도에서 하루 묵고 나갈 생각으로 느긋하게 들어왔다면 상관없을 것 같다.

- 가게가 무척 예뻤다. 바다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직원들도 친절하며 경쾌했고, 여유가 있었다. 오래 기다렸지만, 기분이 상하거나 그러지 않았다. 해안가의 정취를 느끼며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 음식이 맛있다. 각각 마늘소스, 땅콩소스, 해산물 전용 하얀 소스를 이용한 각 버거만의 특색이 잘 느껴지는 맛이었고, 각 버거가 다 맛있었다. 버거가 너무 두꺼워서 이리저리 묻히고 먹을 수밖에 없었지만, 그것도 그만의 맛이 있었다. 

- 음식 양이 푸짐했다. 세트가 아닌 햄버거 하나에 만원이라고 하여, 조금 비싼 감이 아닌가 생각을 했지만, 그만큼 양이  많았다. 1인 1버거를 다 하지 못하고 음식을 조금 남겼다. 

- 전체적으로는 맛있게 잘 먹은편이라 좋은 평을 주고 싶은 집이었다.


 살면서 제주도를 그리 많이 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다음번에 우도에 또 들러도 한끼의 식사를 수제버거로 해결할지는 잘 모르겠다. 예전의 그 맛이 그리워서 다시 한 번 방문해볼 수도 있겠지만, 매끼 맛있는 집을 찾다보면 한 번 가본 집은 아무래도 넘어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 번 정도는 꼭 가볼만 한 집이라고 생각해서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햄버거는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로 먹는 것이 익숙했기에, 수제버거의 느낌은 독특했다. 예쁜 바다를 보면서 맛있는 한끼를 선물해줘서 기분이 좋은 집이었다. 언젠간 우도에 놀러 가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정도는 꼭 방문해보시기를 추천드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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