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에서 나온 저녁, 그래도 바닷가에 왔으니 회는 한접시 먹고 가야할 것 같아서 숙소 근처 횟집을 찾았다.
전화번호 : 064-784-1788
주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면수길 52-1(하도리 3359)
영업시간 : 오전 11시~밤10시(매월 2, 4번째 주 수요일 휴무)
가게 앞 주차장이 있으나 주차 공간이 넓지 않아 골목 갓길주차를 하고 들어갔다.
그래도 별 불편함은 없는 정도.
사람이 무척 많았다.
테이블이 꽉 차있었고, 종업원들은 퉁명스러웠으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인지 주문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마터면 실망을 할 뻔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실망하지 않았다. 매우 즐거웠던 식사였다.
3인이서 도다리회 중자와 지리, 매운탕을 시켰다.
그 중 지리는 서비스로 제공되었다.
사람들이 꽉 차있었다.
친절하고, 산뜻한 느낌의 주문응대를 원한다면 비추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집엔 꼭 와볼만하다는 것을 진심으로 알린다.
이유는 직접 와보면 안다.
3인이 먹을만한 충분한 양이었다.
회에 환장하는 정도는 아니고, 적당히 먹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꽤 푸짐하게 잘 먹을 수 있는 양이었다.
상차림이 정갈했다.
톳으로 만든 면이 있었는데, 식감이 독특했다.
묵은지, 락교, 생강절임, 마늘과 고추, 메추리알 등의 상차림이 들어왔다.
감자전이 특히 맛있었다.
자 그럼 상을 차렸으니 본격적으로 먹방을 찍어보자.
자 일단은 먼저 와사비 간장에 찍어 회 본연의 맛을 즐겨본다.
그 다음은 깻잎 쌈이다. 도다리 회 한점, 쌈장에 찍은 마늘을 얹고 야무지게 싸먹는다.
맛있다.
그 다음은 상추쌈이다. 초장 듬뿍 찍은 도다리 한점을 올리고
쌈장을 찍은 청양고추와 마늘을 얹고 한입한다.
맛있다.
국물이 시원한 도다리 지리.
서비스로 제공되었다.
지리가 서비스로 제공된다는 걸 모르고 시킨 매운탕,
뭔가 조금 색다른 맛이긴 했는데 맛있었다.
밥 한공기 뚝딱했다.
횟집에서 밥도둑으로 꽁치구이만한 놈이 없다.
횟집에서 구워먹는 생선구이는 맛있다.
가시를 가지런히 발라먹어도 좋고, 되는대로 막 발라먹어도 된다.
맛있었다.
● 총 평 (별점★★★★☆4/5)
1. 일단 음식이 맛있다. 회가 신선했고, 식감이 살아있었으며,밑반찬이 정갈했다. 지리가 시원했고, 매운탕이 얼큰했고, 꽁치구이가 고소했다.
2. 가게의 규모가 엄청난 편은 아니었는데 사람이 테이블마다 꽉 차있었다. 주문시스템은 좋지 않다. 들어간 순서에 맞게 서비스를 받고 있는 느낌은 아니었다. 친절한 응대를 기대하기 어렵다. 옆 테이블에서는 공기밥 하나를 시켰는데 다섯번 넘게 주문을 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3. 어쩌다 눈에 띄면 음식을 다 갖다준다. 하지만 본인들이 바쁜 경우에는 큰소리로 불러도 별로 신경을 잘 안쓰는 모양. 손님이 많은 편이긴 했으나, 가게의 규모와 종업원의 수, 회전율 등을 고려했을 때 소화하지 못할 수준은 아닌 것 같음에도 매끄럽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음식을 주문하려 큰 소리를 몇 번이나 내었고, 밑반찬이나 물, 컵 등은 셀프서비스가 아닌 시스템임에도 직접 가져다 먹기도 했다. 주문벨이 없고, 홀의 서비스가 중구난방인 점이 별점을 하나 깎아먹은 이유였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이 맛있었다. 조금 분주하고, 정신이 없었음에도, 만약 이 식당에 가볼까 말까를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 번 정도는 방문을 하라고 추천을 하고 싶다. 음식이 맛있는 것 이외에도 기분 나쁘게 식사를 하지 않을 수 있는 요인들이 많다. 아마 직접 방문해서 몸으로 느껴본다면, 내가 한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5. 적절한 가격에 푸짐한 횟집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같이 간 3명 모두 아주 맛있고 즐겁고 재밌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서비스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적은 후기 말미에 이렇게 즐겁고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꼭 한 번 방문을 해보란 말을 덧붙인다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 궁금하시다면 방문 후 직접 느껴보시기 바란다. 이런 서비스임에도 도다리만을 다루는 횟집이 많은 손님들을 이끌 수 있는 매력이 있지 않겠는가?
6. 갈지 말지를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회가 먹고 싶다면 망설임 없이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끝.
'각종 후기 > 여행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여행기] 호자(HOJA) 돈까스, 제주 구좌 세화 맛집 (0) | 2019.12.09 |
---|---|
[제주여행기] 제주 다랑쉬오름, 오름의 여왕(월랑봉,달수리) (0) | 2019.12.08 |
[제주여행기] 우도 밤수지맨드라미 북스토어, 독립책방 겸 카페, 소품샵 (2) | 2019.11.29 |
[제주여행기] 우도 수제버거 맛집 하하호호를 방문하다. (3) | 2019.11.28 |
티웨이 항공 웹체크인, 비행기 탑승 수속 없이 인터넷으로 체크인하기 (0) | 2019.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