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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가창면 카페 오퐁드 부아 사람이 너무 많았던 카페 후기

[로일남] 2020. 6. 1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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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면 카페 오퐁드 부아

 지인들의 SNS가 이 카페에 방문했던 걸 인증하느라 꽤나 바쁘길래, 도대체 어떤 카페인지 궁금해서 귀염둥이와 함께 찾아가보게 되었다. 

- 상호 : 오퐁드부아
- 전화번호 : 053-767-0101
- 주소 :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주리2길 104
- 영업시간 : 월요일 휴무, 화~금요일 11:00~21:00, 주말과 공휴일 11:00~22:00

 저 깊은 산속에 위치하고 있었다. 가는 길이 매우 좁았었나, 도로 확장공사를 하고 있어 포장이 되어있지 않아 울퉁불퉁해서 차가 많이 고생했다. 앞에서 오는 차도, 뒤에서 오는 차들도 비상등을 켜고 엑셀을 밟지 못하는 수준으로 주행했다. 귀염둥이의 동생인 몽쉘통통은 몽골을 여행했을 때 겪어본 길이라며, 국내에 이런 길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말을 할 정도였다. 십수년 탄 오래된 내 고물차야 그렇다 치지만, 독일에서 제조한 듯한 엠블럼을 달고 있는 비싸 보이는 차들은 불쌍했다. 험로를 보고 차를 돌리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였으니.....공사가 끝나면 다시 한 번 와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뭐 그런 울퉁불퉁한 공사중인 산길을 한참 올라가다보니 크게 펼쳐진 카페가 보였다.

오퐁드 부아 입구

 주차장이 크게 있었고, 차를 주차하기는 불편하지 않은 편이었다. 가게는 시끌시끌하게 사람들이 북적이는지라, 과연 SNS에서 인기가 많은 카페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영업시간을 알리는 간판
그러게 말이다.
가지런한 화분들

 뭔가 사진만으로는 조용하고 고즈넉할 것 같은 잔잔한 카페 같지만, 사람들이 꽤나 많이 있었다. 하지만, 자리가 널찍했고 않을만한 자리도 많아서, 선택해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만, 회전률을 위해서인지 테이블도 넉넉해서 줄서서 기달릴 필요는 없어 보였다.

오퐁드부아의 배려를 부탁하는 안내문

 인기있는 플레이스다 보니까, 사람들이 붐벼 이런 배려를 부탁하는 안내문을 따로 붙여놓았다. 

생계지원자금 선불카드 사용 가능

 대구시 긴급 생계 지원자금 선불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라는 안내였다. 어떤 메뉴들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메뉴판과 진열되어 있는 빵들, 음료와 빵을 주문했다. 빵도 바로 베이킹하는 게 아니라 진열되어 있는 걸 시켰고, 음료도 복잡하지 않은 걸 시켰다. 그런데 이게 웬걸, 무려 50분이나 걸린다는 것이었다. 홀 안에 테이블은 절반 정도 차 보이고, 빵은 바로 나올 수 있는 메뉴고, 커피나 아이스크림 같은 음료를 만드는 공정이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을텐데, 일을 하고 있는 직원분들의 수에 비해 회전이 잘 돌아가지 않는 구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 가창 대구숲 

 대구 숲에 놀러 갔다가 동물원 한 바퀴 돌고, 원래 바로 밥을 먹기로 했었는데 날이 너무너무 더워서 일단 시원한 음료를 먹으면서 땀부터 식히자는 생각으로 카페에 들렀었는데, 주문을 너무 기다려야 해서 50분이나 기다려서 커피 한잔을 먹고 올 수는 없었기 때문에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카페를 들러서 이곳저곳을 구경했지만, 정작 편히 앉아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힐링까지 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바로 별점으로 평가를 하지는 않으려 한다. 다만, 50분을 기다려 음료를 마시고 나왔다면, 음료가 아무리 맛있었더라도 그렇게 많이 기다려야 하는 구조 때문에 별점 한 개 정도는 차감을 했지 않을까 싶다.

 핫한 플레이스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면서 망중한을 즐기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SNS의 열기가 조금 식은 후에나 사람들이 많이 들리지 않을 만한 시간을 좇아 다시 한 번 더 방문을 해보고 싶다. 먼 길 힘들게 찾아가, 커피맛을 보지못한 이상한 경험이라 후기로 남긴다. 이 카페 대신에 갔던 카페가 정말 마음에 쏙 들었으니 다행이었지만... 그 포스팅은 추후에 하도록 해야지. 많이 더운 날들이다. 시국도 시국이고, 다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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