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후기/카페 후기

경산 카페 분위기 좋은 골목길 안 카페 사정동 올웨이즈어거스트

[로일남] 2020. 7. 2. 23:50
반응형

경산 카페, 올웨이즈 어거스트

 밤에 거리를 거닐다 좁은 골목길에 휘황찬란한 조명이 빛나는 예쁘게 생긴 건물이 있어, 여긴 어딜까 궁금해서 들어가본 골목길 안쪽에 예전에 오래된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던 중간에 키가 껑충하게 큰 흰색 예쁜 건물이 세워져있었다. 궁금해서 견딜 수 없어 들어가보게 되었다. 바로 개업한지 2년쯤 된 카페인 사정동 올웨이즈 어거스트다.


- 상호 : 올웨이즈어거스트

- 전화번호 : 010-5046-4623

- 주소 : 경상북도 경산시 선비길2길 44(사정동 101-3)

- 영업시간 : 매일 12:00~22:00

 경산역 뒷편 사정동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옛 단독주택이 많은 동네에 야트막한 주택들 사이로 한눈에 하얀 건물이 눈에 띄는 편이다.

 

 

올웨이즈 어거스트 이모저모

 실내는 화이트와 베이지, 우드톤의 밝은 인테리어였고, 바닥은 광택이 적은 에폭시 마감인 듯 했다. 썩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였다. 층고가 높아서 탁 트인 듯한 느낌이 들었고, 적절하게 배치되어있는 인테리어 소품들이 멋을 더했다. 화분의 작은 오렌지 나무와 흔들의자, 곳곳의 식물들이 좋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올웨이즈 어거스트 메뉴판

 올웨이즈 어거스트의 메뉴판. 음료는 단단 조합을 원치 않는 귀염둥이가 쿠스미 티 중 아쿠아로사를 주문했고, 그저 단 걸 좋아하는 나는 스모어 초코라떼를 주문했다. 달디 단 디저트가 먹고 싶어 초코퍼지크루아상(with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단 + 단 조합을 좋아한다.

올웨이즈 어거스트 쿠폰

 음식을 주문하면 이렇게 쿠폰에 스티커를 멋스럽게 붙여준다. 몇 잔을 먹어야 프리드링크를 마실 수 있는지는 까먹었다. 귀염둥이가 10개를 찍어야 하나의 프리드링크가 있다는 사실을 피드백해줬다.

 

 카운터 옆으로 먹음직스러운 디저트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주문을 마치고 가게를 좀 더 둘러보았다.

 사진이 좀 흔들렸는데 커피원두, 이런저런 소품들을 구매할 수 있게 전시해 놓고 있었다.

 카페의 멋진 정원, 주택으로 가득찬 골목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경계를 나무 담장으로 높게 쳐서 독립적인 정원을 만들어냈다. 잔디가 깔려있고, 경계 부분 곳곳에 과실수를 비롯한 여러 나무가 심겨져 있는 멋진 정원 공간이었다.

정원에서 바라본 카페 어거스트 건물

 사진이 풍경을 제대로 담지 못하는 듯 했다. 정원에서 바라보는 카페의 한 면이 전부 창으로 되어 있어, 안팎으로 경치를 잘 즐길 수 있었다. 층고가 높아서 참 시원시원한 느낌이었다.

정원에 덩그러니 비어있는 개집

 사실 이 카페에 방문한 가장 큰 이유가 아주 귀여운 블랙시바견이 있다는 이유였는데, 이날은 날이 무척 더워서 강아지가 힘들어한다고 집안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밤산책을 하다가 카페 현관문 안으로 보인 검은 시바견 녀석 때문에 이 카페를 밝은 낮에 다시 와본건데, 조금 아쉬웠다. 귀염둥이도 후기에서 본 그 귀여운 강아지를 보지 못한 걸 아쉬워했다. 하지만, 더운 한낮에는 개도 쉬어야지!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가 나왔다!

 가게를 좀 둘러 보다보니 음료가 나왔다. 맛있어 보였다.

아쿠아로사(히비스커스 + 레드베리 + 블랙베리 + 사과)

 150년 전통 프랑스 티라는 쿠스미 티의 일종으로 아쿠아로사라는 음료다. 히비스커스, 레드베리, 블랙베리, 사과라는 재료가 들어갔다 하여, 뭔가 청량하고 달콤할 것으로 예상했던 보기와는 달리 신맛이 강한 차였다. 달지 않아 질리지 않고 시원하게 먹을 수 있었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카페인을 먹지 못하는 귀염둥이가 초코는 시키기 싫고, 마땅히 시킬 게 없어서 시켰다고 말을 했다.

스모어 초코라떼

 사슴뿔에 꽂힌 3덩이의 마쉬멜로우에 진한 초코 파우더가 뿌려져있는 데코 안에 아주 진한 초코라떼가 달콤하고 맛있었다. 특별히 엄청나게 맛있는 초코라떼라고 할 순 없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마쉬멜로우를 좋아하지 않아 귀염둥이에게 다 주고, 나는 초코라떼만 마셨다. 초코라떼를 마시며 초코가 발린 크루아상을 먹는 건 정말 환상적인 단+단 조합이다.

아이스크림과 함께 한 초코퍼지 크루아상

 아주꾸덕한 아이스크림이 인상적인 디저트였다. 크루아상도 겉바속촉에 초코가 잔뜩 묻어있어서 정말 맛있었다. 따로 먹어도 맛있지만, 크루아상 위에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으면 정말 시원하고 꾸덕꾸덕하게 달고 너무 맛있는 조합이었다. 거기에다 초코라떼를 한모금 마시면,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단맛의 향연이었다. 당이 높으신 분들은 주의해야할 조합이니 시키지 마시기 바란다.

나는 지구에서 왔어, 플라스틱이 아니란다.

 환경친화적인 문구가 쓰여진 빨대, 플라스틱이 아니라고 한다. 종이처럼 젖거나 흐물흐물 해지지 않았는데, 어떤 원재료로 만들어진 빨대인지가 궁금했다. 물어보지는 않았다.

 

영어 영수증, 하지만 BC카드는 한글로 적혀있다!

 붉고 투명한 빛깔의 예쁜 음료인 아쿠아 로사는 신맛이 강해서 초코, 아이스크림 디저트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라 초코라떼를 다 마시고 나서 입가심을 하는 식으로 마셨다. 책 보다, 디저트 먹다 이야기 하다 하면서 몇 시간이 지났다. 다시금 고개를 들어 카페를 이곳 저곳 두리번거렸다.

높게 달린 샹들리에

 층고가 매우 높은데 천장에 저렇게 등이 달려있었다. 헐빈한 공간을 채워주는 따뜻한 느낌이어서 좋았다.

 

 

철골 프레임으로 구분된 이층공간

 시스템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었고, 높은 층고를 잘 살린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는 이층공간이 멋스러웠다. 화이트톤이 너무 차갑게 느껴지지 않도록 곳곳에 배치된 초록 식물들이 따뜻한 느낌이 나게 해준 공간이었다.

카페 안에서 보이는 정원

 카페 안에서 보이는 정원의 풍경이다. 정말 평화로워 보인다. 단독주택이 밀집된 좁은 골목길 안에서 이런 공간을 연출해 내는 게 신기했다.

정말 잘찍은 사진

 예쁜 공간, 골목길 쪽으로 난 창을 바라보고 앉을 수 있는 바 테이블 위에 몇 개의 화분이 올라와있다.

흔들의자와 화분들

 멍하게 앉아서 쉬고 싶게 생긴 흔들의자, 정말 평화로운 공간, 평화로운 오후였다. 

 


■ 총 평 (별점 ★★★★☆ 4.3/5점)

- 사람이 무척 많아서,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카페인지 물어봤는데 오픈한 지 이년이 넘었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런데도 손님이 그렇게 끊이지 않는 것이 핫플이구나, 싶었다.

- 그래서인지 주문은 조금 오래 걸리는 편이었다. 하지만, 진동벨이 아닌 직접 서빙을 해주셔서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가져간 책을 평화롭게 보고 있을 수 있었다.

- 또 테이블의 종류가 다양했는데, 우리가 앉은 원형 테이블은 다리가 약해 흔들거리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엄청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다.

- 가게 내부와 외부 인테리어가 정말 마음에 든다. 어디 멀리 탁 트인 전원에 지어진 건물이 아닌, 오래된 단독주택이 밀집된 좁은 동네의 골목길 안쪽에 위치한 게 더 매력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 정원이 정말 예뻤다. 푸릇한 잔디와 나무, 높은 나무 담장으로 독립성이 보장된 공간, 좋았다.

- 디저트와 음료가 맛있었다. 가깝다면, 자주 와도 좋다고 생각했다.

- 가게 전면에도 몇 대의 차량을 댈 수가 있고, 인근 골목이 그렇게 복잡한 편은 아니라 주차하고 걸어올 만했다.

- 한적한 오후에 멍하니 카페에 앉아서 쉬고 싶을 때 한 번쯤 생각날 것 같은 카페였다. 좋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