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후기/카페 후기

대구 가창면 슬로우 카페. 조용하고 분위기 좋았던 카페

[로일남] 2020. 6. 1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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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 슬로우 카페

 주말이 무척 더웠다. 교외로 잠시 나들이를 갔다가 바깥이 너무 뜨거워 열을 좀 식히고 싶어서 카페를 찾았다. 가창에는 예쁘고 핫한 카페들이 좀 있는 것 같았다. 처음으로는 SNS에서 유명했던 오퐁드부아라는 카페를 가려 하였으나, 워낙 핫해서였던지 음료조차 마시지 못하고 나왔다(참조할 포스팅은 아래 링크 클릭 : https://lo1nam.tistory.com/352)

 

대구 가창면 카페 오퐁드 부아 사람이 너무 많았던 카페 후기

 지인들의 SNS가 이 카페에 방문했던 걸 인증하느라 꽤나 바쁘길래, 도대체 어떤 카페인지 궁금해서 귀염둥이와 함께 찾아가보게 되었다. - 상호 : 오퐁드부아 - 전화번호 : 053-767-0101 - 주소 : 대��

lo1nam.tistory.com

그래서 처음에 달갑지 않아 했지만, 두번째 선택으로 꼽은 카페인 '슬로우 카페'에 방문하기로 했다. 

- 상호 : 슬로우
- 전화번호 : 053-768-0369
- 주소 : 대구 달성군 가창면 가창로85길 60(옥분리 613)
- 영업시간 : 매일 11:00~22:30 (화요일 휴무)

 대구숲을 지나, 스파밸리를 지나 가창로를 타고 쭉 청도 방면으로 가다보면 우측에 아주 조용할 것 같은 마을 초입부에 카페가 위치하고 있었다. 

슬로우 카페의 이모저모

주인분이 건축가이신가, 건물이 예뻤다.

 달팽이가 그려진 로고, 영업시간이 적힌 유리문을 지나 카페로 들어왔다.

 오픈 콘크리트에 에폭시 바닥, 내가 원하는 인테리어였다. 안쪽에는 층고가 매우 높았고, 2층 작업실에서 1층 카페 내부를 내려다볼 수 있는 통창이 블라인드로 가려져 있었다. 뭔가 정말 동기부여가 될 것 같은 공간이었다.

슬로우 카페의 메뉴판

 카페를 천천히 둘러보며 자리를 잡고는 카운터에서 가져온 메뉴판을 펼쳐서 음료와 디저트를 골랐다. 핸드드립 커피 중 과테말라를 아이스로, 케냐 키린야가를 따뜻하게 시키고, 카페인을 마시지 못하는 귀염둥이를 위해 아이스 밀크티를 시켰다. 그리고 마스카포네 롤케익을 하나 시켰다.

슬로우 카페 음향장비

 여긴 쉬지 않고 재즈음악이 나왔는데, 재즈라는 장르는 잘 알지 못하지만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https://tv.naver.com/v/14227173

 

가창 슬로우 카페 배경음악

로일남TV | 가창면에 위치한 카페에 들렀다가 배경으로 나오는 재즈음악이 너무 좋아서, 찍게 되었습니다. 카페 스피커가 이렇게 좋은 걸 쓰시다니.. 뭔가 제 로망같은 공간이었습니다.

tv.naver.com

 이런 느낌이다. 스피커가 좋아서 좋았다.

카페 슬로우 이모저모

 주문을 하고 천천히 카페를 둘러보았다. 마음에 드는 카페였다.

 음료와 디저트가 나왔다. 스타벅스 커피와는 조금 달랐다. 원두의 향이 색다른 느낌이었다. 하지만 차이가 좀 있을 뿐 커피라는 음료를 엄청 맛있다! 하며 감탄을 하지 않는 편인 무딘 나와는 달리 귀염둥이들은 커피가 맛있다고 난리였다. 아마 커알못인 나보다는 커피를 즐길 줄 아는 귀염둥이들의 평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참조할 만한 의견일 거라고 생각한다. 더운 날 시원하게 좋은 향이 나는 쌉싸름한 아이스 핸드드립 커피를 먹고 있자니, 도무지 여기가 대한민국 대구광역시 가창면에 위치한 한 시골 카페인지, 맨하튼 남쪽 끝에 위치한 브로드웨이 골목 한 귀퉁이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인지 잘 모를 지경이었다. 롤케익도 무척 달고 폭신하게 맛이 있었다.

 카페는 그냥 커피 마시면서 수다나 떠는 곳인데, 굳이 예쁜 곳을 찾아갈 필요가 있나, 라고 평소에 생각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기왕 들린 카페의 예쁜 인테리어를 즐기고, 색다른 커피의 향을 음미하면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노라니 정말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카페에 있는 이런 책장이 좋다. 혼자 카페를 가게 된다면 분명히 한 권은 꺼내서 읽었지 않을까?

 언젠간 카페를 멋있게 운영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이렇게 예쁘게 인테리어를 해낼 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되었다.

 여긴 야외인데, 사진이 정말 잘 나오는 포토존이었다. 여길 배경으로 사진을 좀 찍었었다.

 카페에서 키우는 강아지, 정말 이런 곳에서 저런 강아지를 키우면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너무 순식간에 지나갔다. 앞으로 예쁜 카페를 자주 다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총 평 (별점 ★★★★★ 5/5)

- 한적한 곳에 위치해서 건물이 되게 예뻤고, 조용하고 잔잔한 분위기가 좋았다. 

- 인테리어가 마음에 쏙 들었다. 진열되어 있는 엘피나, 흘러나오는 재즈음악이 좋았다.

- 디저트와 음료가 깔끔하고 맛있었다. 아무리 분위기가 좋더라도, 커피맛이 별로면 별로 오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다.

- 딱히 구체적으로 남길 후기는 없는 것 같다. 좋았고, 4점이 아닌 5점을 매겼다. 평은 주관적일 수 있으나, 교외로 나와 잔잔하게 힐링을 하고 싶다면 한 번 즈음 방문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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