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후기/맛집 후기

밀양 행랑채, 수제비와 흑미비빔밥, 고추전이 맛있는 식당

[로일남] 2020. 8. 31.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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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행랑채

 휴가를 밀양으로 다녀왔다. 원래는 해외로 가고 싶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제주도로 변경하였고, 제주의 뜨거운 햇살에 팔다리가 타는 게 싫었던 귀염둥이 덕분에 반도 안에서 휴가를 보내게 되었다. 웨이크밸리 리조트에서 꿈같은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대구로 올라오는 길에 점심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밀양의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행랑채'에 들리게 되었다.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힘들뻔 했다.

- 상호 : 행랑채

- 전화번호 : 055-352-8927

- 주소 : 경남 밀양시 산외면 산외로 731

- 영업시간 : 매일 10:00~20:00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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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8.31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자갈이 깔린 주차공간이 넓게 있어 주차가 편리한 편이었다. 그냥 건강한 맛의 식당인데도 대기하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았던 게 신기했다. 

 푯말을 보고 이동했다.

 가는 길은 이렇게 초록 덩굴 식물로 가득했다. 

 주택형 식당이었다.

 식사를 할 수 있는 여러 장소들이 있었다.

 

식사 하는 곳인 오른쪽으로 돌았다.

 대기를 하고 있는 손님을 위해 안내문을 써놓으셨다. 늘 손님이 북적이는 모양이다.

 식당 정문, 오래된 문을 열고 들어간다.

 뭔가 냉방이 안될 것 같은데? 냉방중이라고 한다.

행랑채 메뉴판

 메뉴판도 손글씨로 써서 코팅이 되어 자리마다 붙어있었다. 메뉴가 간단했다. 비빔밥 하나, 수제비 하나, 고추전 하나를 시켰다. 선택하기 쉬워 좋았다.

 창호지와 흙벽으로 된 옛날 모습 그대로의 주택의 안을 홀로 사용하고 있어서, 옛 정취가 느껴지는 집이었다. 복잡했다.

 우리는 휴가를 내고 여행중이었지만, 때는 평일 점심시간이어서, 주변의 직장인분들이 점심식사를 하러 많이들 오셨다. 가격도 착하고, 전통의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집이라 근처라면 종종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예약을 하고 가서 자리에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손님이 무척이나 많았다.

 기본 밑반찬이 나왔다. 깍두기와 무 절임, 비빔밥에 넣을 고추장과, 고추전을 찍어먹을 간장, 젓갈이었다.

 이렇게 나왔다. 정말 오랜만의 비빔밥이었다. 밥이 아주 까만 흑미에 건강한 맛이었다. 

 이건 비빔밥을 시키면 나오는 약간의 수제비였다. 이럴 거면 비빔밥을 두그릇 시키면 개이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뜨끈한 수제비 뜨뜻해서 속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고추장에 쓱쓱 비벼먹은 비빔밥, 건강한 맛이다.

 고추전, 이렇게 고추를 총총 썰어서 전을 만들었는데, 신기하게도 매운 녀석은 없었다. 보통은 매운 고추 조금은 있던데, 운이 좋았나보다. 향긋한 고추향과 고소한 부침개 맛이 어우러져서 맛있었다.

 나오면서 찍은 대기를 알려주는 스크린.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4팀이나 기다리고 있었다. 흔한 메뉴라고 생각하고, 크게 깊은 인상을 받지는 못했는데, 꽤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맛집이었다는 게 신기했다.

 날이 시원하고 벌레만 없으면 이런 곳에서 먹는 것도 정취가 있을 것 같다.


■ 총 평(별점 ★★★★☆ 4/5)

- 주관적인 별점으로 만점은 주지 않고 1개의 별점을 부족하게 줬다. 메뉴의 특색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고려 안하셔도 된다.

- 수제비와 비빔밥, 전이 생각나신다면 들러도 좋은 집 같다. 막걸리 한잔 하면 딱 좋을 것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한다. 동네 주민이라면 애용할만 하겠다.

- 수제비는 뭐 국물이 탁월하다거나 하는 점은 없었고, 조미료를 넣었는지 넣지 않았는지를 민감하게 알아채지 못하는 내 입맛으로는 그냥 흔한 국물맛의 흔한 수제비 맛이었다.

- 음식들이 대체로 깔끔하고 맛있었다. 뭐 하지만 맛있어도 비빔밥, 고추전, 수제비에 감동을 느낄만큼 맛있었다고 하기에는 뭔가 특출난 한가지가 있어야 할 것 같았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그냥 맛있는 비빔밥과 고추전과 수제비였다.

- 이건 메뉴에 대한 선호의 문제인데, 이걸로 별점을 1개나 깎다니 너무 박하다는 생각이 든다. 식사 내내 "와 맛있었다"라고 할 만큼의 감동도 받지 않았고, 나쁜점이 떠오를만한 것도 없이 무난하게 수제비와 전과 비빔밥을 즐길 수 있었던 동네의 밥집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인근에 사시는 분들, 밀양에 오셔서 한끼 식사를 하시는데 메뉴를 수제비나 전이나 비빔밥으로 잡으신 분들에게는 들리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의 집이었다. 

- 맛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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