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광고수익 관련/티스토리 애드센스

블로그 포스팅 글감을 정리하던 중 현자타임이 찾아왔다.

[로일남] 2021. 1. 11.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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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동안 이런 저런 신경쓸 일들을 처리함과 함께, 맛있는 것도 좀 먹고 휴식도 취하느라 블로그에 신경을 많이 못 썼다. 게으름이 만악의 근원임을 알고 있지만, 이거 도통 게으름을 이겨내기가 정말로 힘들다. 실컷 게으르다가  쓰고 싶은 주제가 생겨 해당 주제에 대한 글감을 모으며 인터넷 서비스의 화면을 이리저리 캡처했다. 해당 서비스를 받기 위해 휴대폰 인증을 받아야 되는 단계에 오자, 그만 현타가 와서 멈춰버리고 말았다. 지금 글감이 없는 것도 아닌데( 얼마 전 다녀온 맛집 후기도 있고, 엑셀에 대해서 뭐 쓸 거리도 마련해뒀다.), 괜히 하나의 글감을 더 만들어내느라 이런 작업을 하는 게 문득 지겨워졌다. 지겨워지면 컴퓨터를 꺼버리면 그만일 것을, 이렇게 '글쓰기가 지겨워졌다'고 지껄여댈 힘은 남았는지, 글감을 모으다 만 저 캡처사진 폴더를 캡처해가지고는 금세 이렇게 넋두리를 하게 되었다. 

 글을 폭발적으로 쓰겠다고 다짐을 하고는, 연초에 일이 바빠짐을 핑계로 또다시 답보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고작 일주일도 되지 않은 사이에 또 이런 해이해진 모습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괜찮다. 이미 작심삼일이 될 거란 걸 알고 있었으니까, 그저 곧바로 컴퓨터를 끄지 않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서 지친 내 마음을 이야기하는 거만으로 다행이다. 포스팅으로 다루기도 쉽고, 검색을 통한 유입이 많을 것 같은 글감들이 여럿 보이는데, 문제는 그 주제에 대해 다루려면, 말을 두루뭉술~하게 뭉개야 한다는 점이다. 내가 정확하게 아는 정보가 아니고, 대략이라도 아웃라인을 설명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니지만, 대략 '그런 것도 있더라' 하는 식으로 말을 두루무울하게 뭉개서 하나의 글을 만들 수 있다는 건데, 하려면 할 수 있지만, 하고 싶지 않은 유형의 글쓰기라 패스하기로 했다. 

 연초에 세운 계획만큼, '어제보다 나은 오늘', '저번 주보다 나은 이번 주'가 되지는 못하고 있다. 집중적으로 글쓰기를 하지못해서 그런지, 발생하는 수익이 고만고만하다. 블로그를 열심히 하려다 이번에 현자타임이 온게, 현재의 내 위치에서 나아지고자 하는 노력이 고작 한달에 이십만원 남짓한 수익이 나는 '블로그 포스팅'이 최선인가, 에 대한 것이었다. 현재 내 사회적 포지션이나 소득이 만족스럽지 않음에, '돈을 벌어야지'하는 걸 입밖으로도 종종 내뱉고 있는데, 과연 글 하나 써서 수익이 글을 쓴 만큼 발생하는 게 아니고, 그 플랫폼이 유지되는 것 조차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어 안정적인 것도 아닌데, 내가 내 공력을 투자해서 올인을 하는 대상이 이 '블로그'여서 되겠느냐,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었다. 물론 자격증 공부니 취업 공부니 하는 것도 명목상 걸쳐놓기는 했지만, 내가 요즘 최선을 다하고 공을 들이는 게 이 블로그 수익구조 활성화이기 때문에, 다른 기회비용을 차치한 효과가 과연 있을까? 하는 게 제일 고민되는 부분이었다. 

 글을 쓰면, 그 콘텐츠를 원하는 사람 수 만큼의 방문자수 유입이 늘고, 늘어나는 방문자 수에 따라 광고 클릭 확률도 늘어나면서, 결국은 수익상승의 구조가 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내가 블로그에 새로 쓰는 글의 수만큼, 내 블로그에 옛날에 써놓은 트렌드에 뒤쳐진 글들이 잊혀지는 수도 늘어날 것이다. 잊혀지는 만큼 글을 보충하는 구조라면, 현재 상태보다 나은 수익 수준으로 거듭나려면 잊혀지는 글의 수보다 훨씬 많은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해야 한다. 아니면 유명해지든가.

 유명해지는 방법이 그리 어렵지 않은 걸 알지만, 유명해지는 건 정말 원하지 않기 때문에, 그저 글로써 내 블로그가 성장하기를 바란다. 방법은 뭐 없다. 쓰려고 했던 글을 빨리 써버려야겠다. 그리고 새롭게 쓸 글감을 찾아서 또 써버려야겠다. 계속해서 쓰고 또 쓰고 하다보면 어느 순간 궤도에 오른 블로그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새벽의 넋두리다. 쓰다보니 기분이 좀 풀렸다. 새벽에 바로 포스팅할 수는 없으니, 눈 좀 붙이고, 내일 최대한 많이 포스팅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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