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광고수익 관련/티스토리 애드센스

성장하는 블로거들에게 하고 싶은 말,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당신의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로일남] 2021. 2. 22.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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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방문자수에 일희일비 해온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이 아닌 한 블로거의 주관적인 의견임을 먼저 알린다.


1. 효율적인 글쓰기, 그 명암에 대해서..

 

 이 글의 제목을 보고 읽으려고 들어오신 분들은 아마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구글 애드센스나 네이버 애드포스트 등의 광고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을 것이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포스팅을 통해 사람들을 하나 둘 유입시키다 보면, 어떻게 해야 더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을지를 고민하게 되고, 그 고민하는 과정에서 인기가 있을법한 주제를 선정하고, 검색은 많이 되지만 문서 발행량이 적은 키워드를 찾아 효율적인 글쓰기를 하려 노력할 것이다.

방문자수를 즉각적으로 많이 유입시킬 수 있는 키워드나 주제 선정, 글쓰기 방식 등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그렇게 글을 써나가는 것에 대한 장단점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 매일 백명씩 방문자수을 늘릴 수 있는 마법의 키워드와 주제를 두고, 이슈처럼 반짝하고 없어지지 않을 정도로 퀄리티 있는 게시물을 365일동안 쉬지 않고 올리기는 힘들다. 그런 주제의 특성상 글쓰기를 멈추게 되면, 바로 방문자수의 증감이 뚜렷하게 보이고, 주제나 키워드가 고단가 키워드일 확률이 크기 때문에, 괜찮을 때와 아닐 때의 편차가 너무 크게 되어 저품질 블로그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 나름 열심히 써온 블로그가 검색결과 누락 등의 제재를 받게 되면, 그것만큼 허탈한 게 없다. 또한 발행한 포스팅이 당장에 수백명의 방문자 수를 끌어올 만한 키워드라면, 경쟁도 심할테고, 경쟁자들의 공격 타겟이 될 위험도 있다. 차라리 티끌을 모은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이런저런 하고 싶은 이야기를 쌓아 나가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다. 묵직한 하나의 베스트 셀러만 갖고 있지말고, 자잘한 스테디 셀러를 키우는 게 필요한 것이다.

방문자들은 블로그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이지만, 거기에만 얽매이면 안된다.

2. 하나의 포스팅으로 인한 당장의 방문자 수에 연연하지 말 것


 제대로 된 글을 쓰고 있다면, 매일매일의 방문자 수에 어느 정도 편차는 있을지언정 결국은 우상향으로 발산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매일매일 방문자수를 체크하며, 그 방문자 수를 기계적으로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하지는 않기를 바란다. 글을 쓰며 가장 힘든 부분이 매일의 방문자수가 크게 늘지않는다는 점이었다. 당장 엄청난 방문자수의 증가를 원하는 게 아니지만, 내가 들인 공이 아주 조금이나마 방문자를 유입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작업이기를 바라는 것임에도, 어떤 글은 내가 몇 시간에 걸쳐 고민과 정성을 들여 발행한 후로 단 한명의 검색을 통한 유입도 일어나지 않는 경우를 여러 번 보았다. 그럴 때마다 힘이 빠졌다. 글을 쓰는데 들인 공이 아깝다고 느껴졌고, 단 한 명의 독자에게도 전달되지 못하는 글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정도로 못 읽어줄만한 필력을 가지고 블로그를 한다고 설친 것이냐는 자괴감도 들었다. 그게 글을 지속적으로 쓰는데에 발목을 잡도록 나를 정신적으로 괴롭혔다. 이 길이 맞는 것인가에 대한 회의감과 불안감, 글을 쓰는 행위 자체에 매몰되어 사실상 핵심적인 내용이 없는 활자의 낭비만 하고 있는 짓거리는 아닌가, 하는 생각들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와서 생각난 김에 몇 줄 되지 않는 간단한 포스팅을 한 것이 일년이 지나도록 하루에 수십명씩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스테디 셀러가 된 경우도 있었다. 그러한 글들의 특색을 파악하여, 방문자수가 잘 나오는 유형의 글만 써대는 것도 생각해보았지만, 한 유형의 방식을 택해서 기계적으로 양을 늘려가는 전략은 결국 그 로직의 변경으로 블로그 전체가 검색노출이 되지 않을 위험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냥 쓰기로 했다. 인기있는 주제든 아니든, 사람들이 그 주제를 많이 검색해 들어오든 아니든, 내가 다룰 수 있는 글감이라면 포스팅으로 구성하려고 노력했다. 누구든 해당 주제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 언젠가는 한 번 봐줄 만한 글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그도 아니라면, 그냥 내 블로그 한켠에 고이 모셔놓고, 심심할 때 나라도 읽을 수 있는 글로 남아주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갖기로 했다. 당장 방문자수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기 없는 주제에 대한 글쓰기를 피하다보면, 결국 사람들이 많이 하는 소리만 경쟁적으로 하게 되고, 조금이라도 쉬거나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다면 금세 방문자수가 급감할 게 분명했다. 차라리 몇 명 보지 않더라도, 퀄리티 있는 글들을 폭넓게 꾸준히 써나가는 편이 나았다. 물론, 주제가 명확한 블로그일 수록 블로그 지수에 더 좋은 영향을 끼치긴 할 것이다. 특정 분야에 대한 심도있는 포스팅이 계속된다면, 그 분야에 대한 정보를 찾으려면 그 블로그를 거치지 않고는 찾을 수 없는 정도가 될테니 말이다. 내 경우는 그 정도로 전문성 있는 영역을 구축하지는 못하였기 때문에, 다만 내가 다룰 수 있는 모든 주제에 대해 중구난방으로 포스팅을 했다. 그런 잡블로그임에도 불구하고, 주중에는 평균 1천명의 방문자가 찾아오는 블로그로 성장시켰으니 그 정도만 해도 훌륭하다는 생각이다. 요는, 당장의 포스팅을 통하여 바로 유입되는 방문자수에 연연하여 어떤 글을 쓸지를 심하게 고민하는 것 보다는, 몇 명이 들어올지 모를 주제라도 글로 옮길 수 있다면 바로 하나의 포스팅을 해버리고, 그 다음 글을 또 준비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글을 썼을 때, 얼마만큼의 방문자수를 유입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지 말라는 것. 

어떤 글을 썼을 때, 얼마만큼의 방문자수가 유입될지는 기계처럼 정확히 정해져있지 않다.

3. 뭘 쓸까 고민하지 말고, 일단 쓰고 보자.

 어떤 키워드와 주제를 어떤 방식으로 다뤘을 때, 어느 포털 사이트의 상단 몇 번째쯤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기술적인 예측을 하는 건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습득할 수 있다. 하지만, '포털사이트 공략'이라는 목적보다는, '좋은 글을 쓴다'는 목적의식으로 글을 쓰는 게 더 나은 자세라고 생각한다. 공략은 틀릴 수 있다. 공략이 먹혀들더라도, 또다른 로직의 변화나 경쟁자의 출현으로 내가 뒤로 밀릴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좋은 글을 정성들여 쓴다는 목적이라면, 포털 사이트 어느 영역에 어떻게 노출이 될건지는 부차적인 문제가 된다. 퀄리티 있고, 정성스러운 콘텐츠들이 누적이 된다면, 본인이 의도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콘텐츠를 신경써서 읽게 되고, 그 이전엔 어떤 글을 썼는지, 그 다음엔 어떤 글을 쓸지를 궁금해하게 될 것이다. 공략을 목적으로 기술을 부린 글이란 이유로 포털의 제재를 받거나, 경쟁자의 공격대상이 되는 일도 줄어들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뭔가 글로 쓸만한 주제가 여러개 떠올랐을 때, 투입 대비 효율이 얼마나 될지를 계산하여, 뭘 쓸지를 고민하는 시간에 차라리 이것도 쓰고, 저것도 쓰는 식으로 글을 써버리는 게 더 나은 방법이란 거다. 내가 할 수 있는한 최대한 퀄리티 있는 글로 써버리는 거다.

 그리고 이건 성향 차이인데 키워드를 검색해서, 검색량이 많은데 발행량이 적은 주제를 찾은 후, 해당 주제가 내가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분야가 아님에도 급하게 글을 구성하고, 어디선가 했을 법한 이야기들을 모으고 모아서 재구성하여 새로운 포스팅으로 탄생시키는 건 내가 지향하는 글쓰기가 아니다. 블로그를 통한 수익창출은 글을 쓴 다음, 그 글을 의미있게 읽고, 도움이 될만한 광고를 참조한 소비자에 의해서 이뤄져야 하지, 어떻게든 검색이 되어 내 블로그에 사람이 들어오게끔 모객을 하는 것 처럼 되는 건 블로그 포스팅을 통한 수익구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을 한 것이다. 차라리 다른 영업을 해서 직접적인 소득을 얻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4.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당신의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블로그로 수익을 내려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다. 잠깐의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 같기도 하나, 늘 통하는 왕도는 아니었다. 이렇게 하다보면, 어느새 그 방법은 흔한 방법이 되거나 검색엔진의 제재를 받는 방법이 되어 블로그지수에 악영향을 미쳤다. 블로그를 갓 시작한 사람들이나, 블로그를 운영하며 높은 수익을 얻고 있는 사람들 중 일부는 부정한 방법으로 수익만을 취하려고 하는 블로거들을 단속하고 싶어하는 포털과 대치하여, 어떻게든 포털의 레이더망을 벗어난 방법으로 수익의 극대화를 이루고자 하는 시도를 많이 했다. 그렇지만, 개인이 시스템적으로 조직화된 검색엔진과 대치하여 지속적인 승리를 이루기는 힘들었다. 늘 어느 부분에서 막히고, 제재를 당하고, 수익 지급이 정지되거나 환수조치를 당했다. 그리고는 대개는 지쳐버린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그 글에 게재된 광고 클릭만 되면 내게 수익이 떨어지니까, 어떻게 방법을 틀어서 기술을 부리면 당장에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열정으로 차라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괜찮은 글"을 쓰는 방법으로 방향을 전환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비록 당장의 폭발적인 인기는 얻지 못해도, 포털이 어떤 정책을 취하든,  내 콘텐츠가 제재당하는 일이 없을 것이므로 미미하지만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중간에 꺾이는 것도 덜하여 부침이 심한 것보다는 조금 덜 지칠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당장의 수익을 조금 낼 수 있다 해도, 그게 생계를 완전히 해결할 정도로 수억을 벌어들일 수 있는 건 아닐 것이다. 끽해야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 선의 수익을 단기간에 내기 위해서, 앞으로 평생 내 수익의 파이프라인이 되어줄 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한 구글 애드센스 광고 수익구조를 망치고, 스스로 지쳐버리는 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과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당신의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블로그 포스팅은 단기레이스가 아닌 장거리 마라톤이다. 단기 레이스로 하기에는 장애물이 너무 많아서 함부로 속도를 내기가 힘들다. 지켜야 할 현행법들도 많고, 포털의 정책들도 다 준수해가며 높은 수익을 얻기는 힘들다. 그래서 그걸 역행하여 어떻게든 뚫고 나가려다가 정지를 당하고, 제한을 당하는 불상사를 겪고 지쳐 나가떨어진다. 조금만 천천히 가자. 장애물이 있으면 피하고, 구덩이가 있으면 둘러 가고, 길을 막는 미친놈이 있으면 잠시 멈췄다가 그 미친놈이 지나간 후에 천천히 나아가자. 아무리 느려도 상관없다. 사실 당신이 블로그를 운영하여 수익을 창출하는데 당신은 아무 자본도 들이지 않지 않았나? 글쓰는 노무를 제공했기 때문에 그만큼의 대가를 무리해서 받겠다는 생각이면, 블로그 광고수익보다는 차라리 배민커넥트에 당장이라도 지원하시는 걸 더 추천드린다. 조금만 천천히 가자. 결국 독자를 고려한 글쓰기를 정성들여 한 블로그는 빛을 발할 것이다. 그걸 증명하는 날도 머지 않았다. 

 힘들고 지난하겠지만, 기왕 시작하신 김에 포기하지 마시라. 지쳐도 좋다. 지치면 잠시 쉬어가면 된다. 언젠간 뒷전에 버려둔 이 티스토리 블로그란 놈이 있다는 걸 꼭 기억하고, 언제든 돌아와서 계속 좋은 글 쓰면,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모두들, 꼭 무리하다 탈나지 말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정상에서 만나기를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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