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광고수익 관련/페이스북페이지광고

팔로워 3,400명인 흔한 페이스북 유머 페이지의 영향력과 영향력이라는 것에 대한 고찰

[로일남] 2021. 6. 13. 04:06
반응형
<페이스북 페이지 : 24시간 유머이야기>

● 페이스북 페이지의 높은 도달률 비결은? 꾸준한 포스팅과 그룹 공유

지난 주 페이스북에 알람이 하나 떴다. 이렇다고 한다. 한주에 8만 2천 100명에게 내 게시물이 도달하고, 좋아요나 댓글, 게시글 공유 등의 참여가 1만 2천 800회 정도 일어나는 수준이라고. 수익적으로 대단히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나, 내 별볼일 없는 유머 짤이 한주에 무려 8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읽혀졌다고 하니, 잘쓴 블로그 포스팅의 조회수가 한 주에 수십 수백이 되는 게 쉽지 않은 걸 생각하면 도달률이 결코 적지가 않다. 겨우 팔로워가 3,400명인 페이지가 말이다. 여기에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실을 수 있다면 매체로서의 기능도 훌륭히 해낼듯 싶다.

최근 7일의 페이지 현황

한 주간 페이스북 활동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했다. 그 결과로 보여지는 위의 캡처는 최근 7일간의 페이지 현황이다. 지난 주보다 도달이 조금 더 늘었다. 한 주에 팔만명이 내 게시물을 조회했으니 조금만 더 애를 써서 10만명 단위까지 올리려고 노력한 결과다. 비결이 뭐냐고? 노력이라고 해봤자 사실 별 거 없다. 내가 한 일은 그저 흔하게 떠도는 유머 짤들을 페이스북 계정과 페이지에 게시하고, 여러 유머 그룹들에게 공유하는 작업을 했을 뿐이다. 그래서 위의 도달률의 대부분은 이미지와 텍스트로 이뤄진 게시물이다. 큰 고민이 들어가지 않는 단순 작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흔한 유머짤들을 보여줬을 뿐이다.

● 페이스북 페이지, 귀여운 수익(수익은 얼마나?)과 공유금지..

게시글에 정성이 들어간 블로그 포스팅 링크를 삽입한 경우에는 그 도달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궁극적으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키워 내 티스토리 블로그로 유입을 활성화 시켜, 티스토리 블로그에 게재된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통해 수익을 늘리고자 하는 목적과는 맞지 않는다. 아무리 페이지의 규모를 키워도, 외부링크를 통해 사용자를 유출시키지 않으려는 페이스북의 의도인지 블로그 방문자 유입으로 이어지는 인원의 규모는 매우 적다. 그럼 이런 페이스북 공유를 통한 수익이 얼마나 났는지 궁금하다고? 바로 공개한다.

24시간 유머이야기

24시간 동안 멈추지 않고, 유머를 이야기하고 싶어서 만든 블로그입니다. 이세상에 유통되는 온갖 유머러스한 콘텐츠들을 다룰 예정입니다.

24hr-humorstory.tistory.com

전체 기간 동안의 유머 블로그의 수익 수준(이미지 출처 : 구글 애드센스)

2020년 9월 20일부터 시덥잖은 유머 짤들을 올리면서 거의 9개월 간 포스팅을 한 유머블로그(위 링크 클릭)에서 창출한 수익은 전 기간 통틀어 47.26달러, 한화로 약 5만 3천원 정도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열심히 유머 짤들을 공유하면서 팔로워가 3,400명이 넘도록 페이지를 키우며, 꽤나 자주 블로그 글을 공유했던 수익 치고는 너무 적은 것 같다. 언젠간 페이지의 규모가 수십만이 되는 날(그런 날이 올까?)이 오면 비약적으로 수익이 상승하지 않을까, 하는 낙관적인 생각으로 꾸준히 페이지 운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허탈하게도 지금은 지나친 유머 포스팅 공유로 인해 위 블로그 URL 자체가 티스토리에서 공유하지 못하도록 금지를 당한 상태다. 검색을 통한 유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위 유머 블로그를 통한 수익은 전혀 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관련 포스팅 아래 참조).

페이스북 페이지에 유머 블로그 글 공유 못하게 됨 (feat. 이 URL이 스팸에 관한 페이스북 커뮤니티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면서 구글 애드센스, 네이버 애드포스트, 카카오 애드핏 등의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블로그에 게재된 광고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내 포스팅을 읽어주는

lo1nam.tistory.com

거의 8개월이 넘도록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을 들인 것 치고는 너무 허탈한 결론이다. 원래 검색유입이 아닌 페이스북을 통한 유입을 목표로 하던 블로그였기 때문에 저렇게 정지를 당한 이후에는 별도로 유머 포스팅을 더 하지도 못했다. 아끼던 유머 블로그가 페이스북에 전혀 노출이 되지 못하면서, 블로그를 옮겨서 계속 공유작업을 해볼까 하는 마음도 잠시 들었지만, 그러다가 다른 블로그에까지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될까봐 쉽사리 유머 포스팅을 게시하거나 공유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페이지를 적극적으로 키우면서 운영하고 싶다는 열정도 뜨뜨미지근해졌다. 이거, 마냥 팔로워를 늘려서 어떻게 활용할 건덕지가 있을까... 그냥 그만두고 블로그 운영에나 전념할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그러다 예전에 단톡 멤버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십만대군 나가신다!

● 그래, 10만대군을 모으는 거다(영향력, 책임감).

로일남 단톡방 멤버 한분(고맙게도 닉네임이 "로일남팬")이 “사람 십만명을 모으면 뭐든 할 수 있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내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많다는 건 큰 재산이란 것이다. 이미 십만명이 훨씬 넘는 팔로워를 갖고 계신 분의 경험에 근거한 이야기였다(동의를 얻지 못하였기 때문에 페이지나 유튜브 채널은 공개하지 못하겠다). 맞는 말씀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 말이 십만명에게 전달이 되고, 그 십만명에게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계기를 제시할 수 있다면, 수익창출을 떠나 정말 무서운 힘이 아닐 수 없다. 비록 티스토리 유머 블로그 링크 따위를 공유할 수 없게 되었지만, 십만명이라는 대중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창구가 있다는 건 그 어떤 가능성이라도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단순 광고 수익적인 측면에서만 생각해봐도, 쿠팡 파트너스를 통한 수익창출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하다 못해 요즘 흔하게 공유되고 있는 뉴스픽이라는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거둘 수도 있는 것이다(뉴스픽을 시작하게 된다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더 나아가 내가 사업을 한다거나 정치를 한다(그럴 일은 없지만)해도 대중에게 직접적으로 내 이야길 가감없이 표현할 수 있는 창구가 있다는 건 정말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채널을 경영해 나갈지는 차치하더라도 그런 채널을 키워두는 건 장래를 생각해서 꽤나 유익한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편으로는, 영향력을 키워 불특정 다수의 서로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노출시키는 건 큰 위험부담을 지는 일이라 할 수 있겠다.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 자기와 생각이 다른 이야기가 다수에게 말할 수 있는 스피커를 가진 사람 입에서 나오면서, 의도치 않게 그들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하는 말들에도 무거운 책임감이 생기게 된다. 정치적인 신념,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관점, 사안에 대한 입장 등을 쉽사리 단정적으로 말할 수가 없다. 어떤한 사안에서 내가 취하는 입장이 절대적으로 옳다라는 확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주관적인 의견표명을 하기 힘들다. 비겁하게 단서를 달고 말하는 것도 어쭙잖고 말이다.
특히 어쩌다 우연한 기회로 유명세를 타서 본인의 말이 남들에게 영향을 끼친 경우(뜻하지 않게 매스컴을 타는 경우 등)가 아니라, 어떻게든 많은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애를 써온 소셜미디어 유저가 이윽고 원하던대로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생긴거라면 당연히 그 반향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렇게까지 영향력을 가지게 될지 모르고 쓸데없이 하던 이야기들에도 책임을 져야할 때가 올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는 다른 누구의 탓도 할 수가 없다. 그 때의 내가 경솔하지 않게 행동하고, 오만함 없이 신중하게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 아직은... 앞으로는..

아직은 내 페이지를 팔로워하고 그룹에 가입한 사람들이 삼천명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삼천명의 팔로워를 가진 페이지에 게시한 게시글이 한주에 14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도달된다고 하니, 10만명의 팔로워를 모은 후에는 그 도달률이 어떻게 확장될지 정말 궁금하다. 또한 내게 이 어마어마한 도달률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인사이트가 있을지, 높은 수익에 혹해서 그릇된 판단으로 사람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하고, 그저 돈에만 미쳐 날뛰는 괴물이 되지는 않을까, 끊임없이 경계를 할 것 같다. 그 전에 그런 어마어마한 수의 팔로워는 모을 수 있을까? 아직 벌어지지도 않은 일임에도 많은 고민을 하다 순간 허탈한 기분이 든다.

뭐, 조금 주춤할 때는 있겠지만 계속 하던대로 해가려 한다. 3,400명이 넘었으니 계속해서 조금씩이나마 이탈하는 사람보다는 팔로우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겠지. 유머블로그 공유를 통해 단기간에 가져다주는 애드센스 수익은 없지만,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소개를 할 창구가 필요할지 모르니 꾸준하게 운영을 하다보면 언젠간 꽤나 성장을 하지 않을까?


문득 페북 페이지 인사이트를 보다 생각이 든 김에 이야기를 좀 하게 되었다. 페이지는 페이지대로, 블로그는 블로그대로 계속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것 같다. 그러다 어떤 영향력이 생길지도 모르고, 내 이야기가 항상 허공에서 흩어져버릴 보잘것 없는 존재감을 계속 이어갈지도 모르겠다. 다만, 어떤 계기로 영향력을 갖게 되었을 때는 정말 조심하고, 누구에게나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3,400명 팔로워 페이지를 갖고 340만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가 된 기분으로 이야길 해봤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르지만, 꾸준하게 계속 이어가봐야겠다. 뭐든 더 좋아지도록, 더 나아진 내 영향력이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치도록 해야겠다. 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