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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고수익 달성을 위해서 애드센스 고수익 달성 강의를 꼭 들어야하나요? "키워드 고르기"의 유혹

[로일남] 2019. 11. 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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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익 극대형 블로그를 만드는 강의가 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몇 년이 지나도 하루에 몇 천원 이상의 수익을 거두기 힘든 상황에, 회사생활을 하며 그저 그런 취미, 부업 정도로 블로그를 방치해두면서 '언젠가는 정말 파워블로거로 성장해야지' 하는 다짐의 연속인 생활만을 반복하고 있던 요즈음, 내게 처음으로 티스토리와 애드센스라는 수익구조를 알려준 친구놈이 같이 애드센스 고수익 달성 관련 강의를 들어보자는 제안을 했다. 강의 내용이나 강사에 대한 내용에 관련된 링크는 공유하지 않겠지만 블로그 포스팅만으로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고 있는 사람이란 정도만 아시면 되겠다. 최대 하루에 사백만원이 넘는 수익을 거둔 적도 있고, 하루에 백만원 넘는 정도의 수익이 나는 인증을 제시하며 본인 강의의 공신력을 더하고 있었다.

 이런저런 주제를 가리지 않고 대중없이 포스팅을 했지만, 어느 날은 새벽까지, 어떤 날은 밤을 새가면서 성실하게 포스팅을 해봤자 포스팅을 하지 않고 방치하였을 때의 평시 방문자수가 일 100이 채 되지 않고 있는 벽에 부딪힌 지금, 혹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혼자 키워드로 수익을 내는 방법을 연구하다, 본인의 방법이 대중에게 먹혀들어가는 방법인 걸 깨닫고 그 방법을 메뉴얼화 해서 일반 대중들에게 전파를 하고, 그에 대한 보수를 받는다는 그 강의를 듣는다는 게, 분명히 우직하게 아무런 비법없이 이런저런 글을 쓰는 것보다는 조금 효율적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후기도 괜찮은 편이었고, 이 바닥이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법한 요즈음에, 실제로 내가 아직도 모르는 여러 방법들이 분명히 있을 거란 게 짐작이 간다. 나보다 늦게 시작한 블로거가 깔끔한 문체로 간결한 포스팅을 몇 건 했는데 실제 나보다 더 많은 방문자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본 적도 있다. 이를테면 어떠한 특정 단어에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여 많은 클릭을 이루게 되는 비법이 있을수도 있고, 실제 조회수 대비 클릭률이 잘 나오도록 광고를 배치하는 기법도 있을 것이며, 기본 스킨을 사용하는 나와는 달리 코딩이 된 수익최적화형 스킨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뭐 그 외에도 확실한 키워드 검증법이니, 글을 쉽고 빠르게 쓰는 법이라든지, 혹시나 걸릴지 모르는 저품질 블로그에 대한 대비책 등의 콘텐츠를 제시한다고 한다.

 정말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게 만드는 광고였다. 수강료가 조금만 더 저렴했다면 정말 망설이지 않고 수강신청을 했을 것 같은 콘텐츠였다. 하지만 한달 벌어 한달 먹고 사는 나 같은 처지에 수십만원의 수강료를 쉽사리 던질 수가 없었다. 아.. 이렇게 미래에 대해 투자를 아끼는 것인가. 몇 십만원을 투자해서 앞으로 하루에 수백만원을 벌 수 있는 노하우를 얻을지도 모르는데? 정말 몇 번이고 수강신청을 망설이다 결국 결정했다.


 수강하지 않기로 결심하다.


 수강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내가 다년간 블로그에 글을 쓰며 별 소득이 없었던 것은 사람들의 선호도를 고려하지 않고, 내가 할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내 방식으로 풀어가는 것에 그쳤기 때문일거라 분명 듣는 것과 듣지 않는 것에 차이는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강의를 듣지 않기로 했다.

 이유는 내 성실성에 대해 회의였다. 가르침을 받는다 해서 내가 꼭 그대로 글을 쓸 것인가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꼭 그러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한 때 하루 방문자수가 수천명인 블로그들을 꽤나 열심히 본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콘텐츠나 나와 포스팅하는 방식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지 못했지만, 보면 볼수록 그들이 쓰는 글의 주제가 매우 다양하고, 매 글마다 정보의 핵심을 콕콕 찌르며 문장이 꽤나 간결하고 명쾌하다는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의 권유로 최근 새로 블로그를 시작한 친구가 그런 간결하고 경쾌한, 핵심만 콕콕 찍는 글쓰기를 하는 바람에, 포털의 검색결과 첫 페이지에 자주 노출되며, 포스팅을 하지 않는 날에도 나보다 훨씬 더 많은 방문자수를 확보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폭넓고 자주 검색될 만한 주제, 간결한 문체, 정확한 정보전달력이 구비가 되면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저 남에게 배워서 될 것이 아니라 내가 글쓰기를 할 때 실천을 해야될 문제인 것이다.


강의수강보다 중요한 건 실천이다.


 물론 들어보지 못한 강의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는 없다. 그저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짐작을 하는 수준에 그칠 뿐이다. 또한 내가 전혀 짐작하지 못했던 나와 고수익 블로거들의 차이점을 알 수도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도 했다. 하지만 그 모든 건 내가 최선을 다해 다양한 포스팅을 하고 나서도 아무런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에 비로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는 수단이 되어야 된다 생각했다. 하루 두세개 이상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포스팅을 꾸준하게 하고, 이런 저런 방식으로의 글쓰기로도 전혀 블로그가 활성화되지 않을 때에 그런 강의를 수강 해보려 한다. 방법을 알면서도 하지 않은 나의 불성실함이 보완이 된 후에도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때서야 손을 내밀어 볼 것이다. 스승님이 없지는 않다. 간단한 검색을 통해서 검색결과에 노출된 글 잘 쓰는 블로그들만 해도 수십 수만개에 달할 것이다. 그들처럼 글쓰기 하는 것 또한 기술적으로는 어렵지 않다만 내 취향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러지 않았던 것 뿐이다. 

 아직도 분명히 내가 쓰는 방식이 완전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간결하지 않게 길게 늘여쓰는 만연체 문장을 읽기 좋아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본다. 특히나 특정한 정보를 제공하는 글이 아닌 이렇게 생각이나 의견을 내는 긴 글에는 어떻게 그러한 의견을 가지고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앞뒤 정황이 중요하기 때문에 내 생각한바를 전부 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특별한 비법전수 전에 나만의 방식으로 그저 성실한 포스팅으로 내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점에 도달하고, 더이상 수익이 늘지 않는 정체기를 맞이했을 때, 그때가 내가 과감한 투자를 통해 강의든, 매체 변경이든, 기술도입이든 어떠한 종류의 혁신을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한 번 쯤 수강하고 싶다.


 블로그를 시작한 가장 큰 목적인 수익창출에 적합한 글쓰기 방식을 언제까지 아예 아집처럼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블로그에 이런저런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자아도취가 아닌 수익창출을 위함이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 지금 내 블로그는 내가 정성을 다 하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한다. 본업에 치여서, 노후대비를 위한 또 다른 공부에 치여서, 생활에 치여서 며칠 만에 글 몇 개 정도 쓰는 것이 다다. 일상의 패턴을 정형화해서 어떻게든 정기적인 포스팅이 업로드 될 수 있게끔 노력을 해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으로 내 역량으로는 도무지 늘어나지 않는 방문자 수의 장벽을 느꼈을 때, 그때서는 내가 모르는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볼 의향이 있다. 아무래도 장기간 이 분야에만 몰두한 사람이 자기가 겪은 시행착오를 일목요연하게 메뉴얼화 해놓은 강의가 그저 내 방식이 옳다고 믿는 나 같은 애송이의 방법과는 많은 차이가 있을거라 생각하니 흥미롭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사실 수강료가 조금만 쌌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수강신청을 했을 거란 앞선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지금 당장의 여력, 조금만 더 열심히 해본 후 수강을 하고싶다는 생각, 강의내용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나 자신에 대한 불신, 수강 후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은 성과 등의 이유로 망설일 뿐이지 정말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다.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강의 자체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거나 하지는 않다. 

 내게 애드센스를 처음으로 가르쳐준 친구는 이번기회에 수십만원을 투자해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해본단다. 저작권이 있는 강의자료 함께 공유하자고는 하지 못하겠다. 내 돈 아까워 듣지 못하는 강의, 과감한 투자를 한 친구에게 비법을 거저 알려달라고 하기도 머쓱하다. 그저 수강 후에 정말 수강료가 아깝지 않았는지, 실제로 그렇게 많은 수익이 발생하였는지, 그럴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인지만 전해달라고 했다. 나는 내 나름대로 블로그를 운영해 가고, 그 친구는 강의에서 짚어준 핵심내용을 따라 블로그를 운영해가고, 시간이 지나서 얼마나 결과가 달라졌는지 한 번 관찰해봐야겠다. 글쓰기 방식은 어떻게 변할지, 블로그 구성이나 키워드 등 차별화되는 부분은 어떤 것일지 한 번 지켜봐야지. 

 뭐 어찌됐든 시간은 가고, 뭐가 됐든 이야기들은 쌓여갈 것이다. 그게 얼마만큼의 수익창출에 효과적일지는 각 게시물마다 다르겠지만, 고쳐야할 점이 있다면 최대한 고치는 방향으로, 내 방식의 장점은 내 방식의 장점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결국에는 파워블로거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아.. 그 강의 궁금하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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