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똥 카드지갑이 생겨버렸다. 맙소사, 내가 명품 지갑이라니. 옷은 사면 구멍날 때까지 입는 편이고, 신발은 떨어질 때까지 신고, 옷을 살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그 옷에 '스판'재질이 들어가서 유연성이 있는지 여부를 따지는 나는, 오래 전에 엄마가 선물해준 크고 두꺼운 검은 가죽 지갑을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 나를 꾸며주고 싶은지, 귀염둥이는 하나하나 내 패션을 바꿔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셔츠도 사주고, 신발도 예쁜 걸로 골라주고, 이번엔 심지어 지갑이다. 게다가 명!품!이라고 알려진 루이비똥이다. 허.. 참, 두꺼운 지갑을 바지주머니에 불룩 솟게 넣고 다니는 게 보기 싫었다고 한다. 요 녀석은 얇고 작아서 주머니에 넣어도 크게 태가 안난다. 너무 편하다. 편한 남자 카드지갑 루이비똥 M61696이다.
■ 모델명 : M61696 7.5*11.0*1cm (길이 x 높이 x 너비) 코팅캔버스 소가죽내피 내부포켓 5개 외부포켓 1개 신용카드 수납칸 3개 종류 : 섬유제품카드홀더 소재 : 캔버스 제조자 : 루이비통 수입판매원 : 루이비통코리아(유) 제조국 : 스페인 또는 프랑스 |
종이가방을 열었더니 리본으로 묶인 지갑이 든 상자와 품질보증서 및 교환 환불규정이 동봉된 카드가 들어있었다.
품질보증 및 교환 및 환불규정, 사용설명서 및 주의사항이 적혀져 있었다. 참고 바란다.
이제 저 리본을 풀고, 안에 뭐가 들었는지 봐야겠다.
오... 루이비통이라는 글씨가 수놓아진 헝겊에 고이 쌓여있다. 한 번 꺼내봐야지
때깔 좋다. 가죽이 맨들맨들하다. 새 가죽냄새가 코를 찌른다. 뭔가 설레는 기분이다.
카드 전용 포켓이 여러개 있었고, 지갑의 태가 무너지지 않도록 안에는 카드들이 들어있었다. 지갑의 왼쪽 아래에는 내 이니셜을 각인했다. 너무 감동적이다. 내 이니셜이 새겨진 명품 가죽 카드지갑이라니!
제조국은 프랑스나 스페인 중 하나인데, 내 제품은 스페인에서 만들었는 제품이다. 먼 유럽에서 명품 장인의 손에 의해 한땀한땀 만들어진 가죽 지갑이 지금 내 손에 있는 것이다.
지갑의 뒷면, 자주 쓰는 카드를 넣을 수 있는 포켓 하나가 더 있었다.
모델명이 적힌 QR코드와 바코드, 코드는 삭제처리했다.
Coated fabric (코티드 패브릭) : 표면에 얇은 막을 입혀 수분이 통과할 수 없도록 만든 천으로 규범 표기는 미확정이라고 한다.
Cowhide leather lining(소가죽 라이닝)
Textile enduit (섬유 도료, 방수제, 표면을 덮은 층이나 막)
Doublure (책의 장식적인 뒷면) Cuir(프랑스말 가죽, 피혁 ) de vachette(해석불능)
무슨 뜻인지 모르는 영어 단어, 프랑스어 단어들이 적힌 카드가 있어 한번 찍어봤다. 소가죽을 방수제를 발라 만든 지갑이다~ 뭐 그런 뜻 아니겠나? 뭐든 상관없다.
■ 총 평 (별점 ★★★★★★★★.......................∞/5)
- 일단, 패션이나 브랜드에 무척 둔감한 남자친구에게 처음으로 명품지갑을 선물해준 귀염둥이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이렇게 비싼걸... 몸둘 바를 몰랐다 정말.
- 이 고마운 마음으로 제품에 대해 객관적 평을 내릴 수가 없는 상태이긴 하나, 마음을 가다듬고 얼마간 사용해본 루이비통 명품 카드지갑에 대한 후기를 말해보려 한다.
- 우선, 디자인이 너무 예쁘다. 사실 이 전에는 루이비통의 로고가 어떻게 생겼는지 관심도 없었는데, 내 지갑에 그려진 이 문양이 '명품'문양이라고 하니까 너무 예뻐 보인다. 한손에 쏙 들어와서 그립감도 좋고, 계산을 할 때 따악 지갑을 꺼내는 재미도 있다. 처음 사용하는 명품 지갑이니까 일부러 막 자랑도 하고 티도 내고 그런다.
- 지갑을 선물받고 지금 한참을 쓰고 있는 중이다. 이전엔 지폐가 많이 들어가는 두툼한 지갑을 쓰다가 카드를 주로 넣고, 지폐는 한 두장 접어서 넣을 수 있는 작고 가벼운 카드지갑을 쓰고 있으니 뭔가 아직은 어색한 느낌이지만, 굉장히 편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 지갑이 두터워지면서, 잘 벌어지고 가죽이 느슨해지면서 카드가 흐르기도 했었는데, 짱짱하게 주로 사용하는 서너장의 카드를 꽉 잡아주고 있어서 안정적인 느낌이 좋다.
- 스판이 있는 바지를 주로 입어서, 바지 앞주머니에 뭘 넣으면 바로 불룩 튀어 나오는 편인데, 이 지갑은 넣어도 크게 티가 나지 않는 편이다. 옷맵시에 도움을 준다.
- 최근까지만 해도, 술마시고 택시를 탈 땐 주로 현금결제를 하는 편이었는데, 택시도 카드결제가 보편화되고 있는 요즘이다 보니 현금을 쓸 일이 거의 없어서, 무척이나 편리하다.
- 무엇보다 선물을 해준 귀염둥이가 너무 고맙고(감사와 예찬은 포스팅이 아닌 대면으로 할테다), 사용 만족도는 아주 높은 편이다. 더 멋진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혹시나 해서 쿠팡 파트너스에서 모델명으로 검색을 해보니 카도간이라는 정품 구매대행 쇼핑몰에서 529,000원에 해당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런 비싼 걸 선물하다니.....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판매 링크를 아래에 남긴다. 아래 링크를 통한 구매가 발생했을 때,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을 알린다.
내게 꼭 필요한 게 뭔지 고민을 해서 선물을 했다는 마음이 기특하고, 만족도가 너무 높은 지갑을 선물받아서 기쁜 후기였다. 나도 더 좋은 걸 해주고 더 좋은 데 데려갈 수 있도록 노력할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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