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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가산면 참품한우, 맛있는 한우 전문점을 다녀오다.

[로일남] 2020. 10. 2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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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가산 참품한우

 얼마 전 핑크뮬리로 유명한 가산수피아를 다녀온 포스팅을 했다(관련 포스팅 아래 링크 참조). 

lo1nam.tistory.com/469

 

핑크뮬리가 예쁜 가산 수피아 다녀오다

 요즘 핑크뮬리를 보고 왔다는 후기를 SNS에서 많이 접했다. 예전에는 본 적이 없었던 작물 같았는데, 요즘 핫하다. 인스타를 즐겨하는 귀염둥이의 피드를 뜨겁게 달궈줄 인생샷을 찍기 위해 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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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로 북적이는 인스타 사진 맛집에서 한참을 머물면서 인생사진 몇 개 건지다보니 어느새 배가 고파왔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주말은 정말 먹고 싶은 걸 실컷 먹도록 치팅을 해대느라 살이 완전히 빠지지는 않고 있는데, 그나마 귀염둥이의 만류가 식탐의 폭주를 겨우 막곤 했다. 이 날은 한우가 굉장히 먹고 싶었다. 사실 평소에도 한우는 거의 매일 먹고 싶긴 하지만, 경북 지역으로 여행을 갔으니 그 지역의 유명한 한우 전문 식당에 들러 맛있는 한우를 먹고 싶었던 것이다. 후기가 좋지 않던 식당 하나를 거르고, 꽤나 후기가 좋던 한 식당을 찾아서 들리게 되었는데 바로 칠곡군 가산면에 위치한 참품한우다. 정말 최근에 먹은 한우 중에 가장 맛있는 한우였기에 이렇게 소개하게 되었다.


- 상호 : 참품한우

- 전화번호 : 054-971-6655\

- 주소 : 경북 칠곡군 가산면 경북대로 1701-3(석우리 784-1)

- 영업시간 : 매일 09:00~21:00[판매장] 매일 11:30~21:00[식당] 명절 휴무에 따라 영업시간이 조절되는 듯 하니 겸색 혹은 전화 후에 방문하시길 추천드린다.

 국도변에 큰 규모의 매장이 자리잡고 있으며, 주차가 편리하다. 경북에서 대구시내로 진입하는 방면의 우측에 위치하고  있으니 상세 위치는 지도 및 지번 주소를 참조하여 방문하시기 바란다.

칠곡 가산 참품한우

 고기를 사서 계산을 한 후에 식사를 하고 식사비를 따로 계산하는 셀프서비스 구조다. 상차림비는 인당 4천원이다.

칠곡 가산 참품한우

 영업시간을 안내하는 표지가 입구에 붙어있다. 정육은 아침부터 판매를 하고, 식당은 점심무렵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자연이 만들어낸 명품한우라고 하며 경상북도가 보증한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칠곡 가산 참품한우

포장도 가능하다고 하니, 식사 후 필요한 경우 구매를 해갈 수도 있다.

칠곡 가산 참품한우

 입구에 위치한 세면대, 물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고 들어갈 수 있다. 밥먹기전에 손씻기, 깔끔한 느낌의 식당이다.

칠곡 가산 참품한우

 입구, 로비가 널찍하다. 위 사진 기준으로 좌측이 정육 판매점이고, 우측이 식당 홀이다. 일단 왼쪽으로 가서 구워먹을 고기를 골라보도록 한다.

칠곡 가산 참품한우

 

 냉장고에 다양한 한우들이 즐비해있다. 뭘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특정부위를 먹으려고 하니 부위 선택에 고민이 되어 모듬을 시키기로 한다.

칠곡 가산 참품한우

 등심과 채끝, 특수부위, 삼각살, 업진안살, 앞치마살 등 다양한 부위로 구성이 되어 있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칠곡 가산 참품한우

 전국으로 택배가 가능하다고 한다. 육질 좋은 경상북도의 한우를 먼 곳에 있는 친척들에게 선물해볼 수도 있겠다. 혹시나 쿠팡파트너스에 해당 브랜드를 판매하나 싶어서 봤더니 없더라.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인터넷으로 판매가 가능해도 좋을 것 같은데 말이다.

칠곡 가산 참품한우

 소고기의 명칭과 특징, 요리용도. 한 번 정도 슥 훑고 지나갔다.

칠곡 가산 참품한우

 구이용 뿐만 아니라 국거리용 부위도 판매하고 있었다. 우리가 먹을 고기를 사가지고 와서 식당으로 향했다.

칠곡 가산 참품한우

 널찍한 홀에 생각보다 사람들은 많이 없었다. 덕분에 거리를 많이 두고 식사를 할 수 있어 좋았다. 신발을 벗고 양말로 입식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해서 편한 느낌이었다.

칠곡 가산 참품한우

 가운데 숯이 들어가는데 숯이 빨갛게 달구어질 때까지 전기 그릴을 사용한다. 숯에 불이 올라오고는 전기를 끄고 숯의 열을 이용해 고기를 굽는다.

칠곡 가산 참품한우
칠곡 가산 참품한우

 찬이 간단하며, 고기를 먹을 때 핵심적으로 먹을만한 반찬들로 상이 차려진다. 이정도면 충분하다.

칠곡 가산 참품한우
칠곡 가산 참품한우

 우리가 구입한 한우 모듬 488g, 가격이 51,240원이라 그리 엄청 비싸지는 않았다. 고기 때깔이 좋다.

칠곡 가산 참품한우
칠곡 가산 참품한우

 그 외의 식사류 및 주류 등의 메뉴표 및 계산서. 차를 가져왔으니 음료수와 식사 정도를 추가하면 될 법 하다. 맥주 한잔을 하지 못했던 게 좀 아쉽다.

칠곡 가산 참품한우

이제 고기를 한 번 구워보자.

칠곡 가산 참품한우

 원래 부위별로 설명을 해야하는데 잘 모르겠다. 한우는 그런 거 없다. 한우는 부위를 가리지 않고 너무 정말 맛있을 뿐이다.

칠곡 가산 참품한우

 잘 구워진 한우의 첫입은 역시 그냥 소금이다. 소금 살짝 찍어서 고기 본연의 맛을 느껴본다. 육즙이 장난 아니다. 쫀득한 식감, 고소하게 풍겨오는 육향과 육미. 정말 너무 맛있다.

칠곡 가산 참품한우

 그 다음으로는 재래기에 싸서 먹는다. 양념이 밴 상추, 파, 봄동 등의 채소의 새콤 달콤 짭쪼롬한 맛과 아삭한 식감, 그리고 소고기의 진한 풍미가 어우러져 환상의 조합이다. 경상도에서는 흔히 재래기, 저래기 등으로 말을 하는데, 서울에서는 뭐 파무침이니 파절임이니 뭐 그런 단어를 쓰더라. 나는 재래기라고 말하는 게 편하다. 경상도 사투리라고 한다. 이 것도 정말 맛있다.

칠곡 가산 참품한우

 상추쌈에 마늘이 진리.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낸 고기 조각의 개수와 마늘의 개수, 상추의 장수가 동일하다면, 고기 한 점에 상추 한쌈을 먹는다 해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알싸한 마늘이 쌈장에 푹 찍혀, 소금을 살짝 뭍힌 잘 익은 소고기와 재래기를 함께 싸서 먹으면, 입안에서 육즙의 향연이 펼쳐진다. 맛있다 정말.

칠곡 가산 참품한우

 쌈은 끝나지 않는다. 계속 쌈이다. 맛있다. 

칠곡 가산 참품한우

 양파절임에 먹는 것도 맛있다. 소고기는 소금을 살짝 찍어서 먹는 게 제일 좋아서 기름소금도, 쌈장도 아닌 생소금에 찍어먹는 게 제일 맛있다. 어느 정도 고기로 배를 채웠으니 고기가 다 떨어지기 전에 식사를 시켜야겠다. 먼 길 찾아왔으니 식사는 냉면과 된장찌개를 동시에 맛보기로 한다. 소면도 먹고 싶었지만, 세 개는 과하니까(다이어트 중) 냉면 하나와 밥과 된장의 조합을 시켜본다.

칠곡 가산 참품한우

 냉면,

칠곡 가산 참품한우

 맛있다. 맛있는 냉면이었다. 군더더기 없는 맛이었다. 양념이 너무 강하지도 않고, 딱 좋은 맛. 겨자와 식초 약간 쳐서 먹으니 든든했다. 

칠곡 가산 참품한우
칠곡 가산 참품한우

 된장찌개, 맛있다. 흔한 고깃집 된장찌개보다 조금 더 맛있는 편이었다. 특출나게 미쳐버릴 정도로 맛있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냥 맛있는 정도였다. 이게 고기가 너무 맛있다보니까 밥과 냉면도 맛있는 편인데, 그게 그렇게 강조되는 편은 아니었다. 밥과 냉면은 그럭저럭 괜찮았던 수준으로 기억한다. 

 정말 고기 먹느라 정신없었던 식사였다. 최근에 했던 식사 중 정말 기억에 남을 정도로 딱 내 취향이었던 식사여서 기분이 좋았다. 여기는 지나갈 일 있으면 다음에 꼭 다시 한번 더 들리고 싶다.


■ 총 평 (별점 ★★★★★ 5/5)

- 국도변에 큰 규모로 자리하고 있어서 찾아가기 쉽고, 주차가 편리하다. 교외로 식사하러 나가기 좋다.

- 쾌적하다. 위생에 신경을 쓴 모양이고 시골 특유의 좋지 않은 위생상태를 생각지 않아도 좋다.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쾌적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 가격이 합리적인 편이다. 도심에서 '한우'라는 메뉴를 택할 때, 가격이 부담이 되어 자주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규모의 경제인지는 몰라도 상대적으로 엄청 비싸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다. 한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정말 좋은 점이었다. 딱히 엄청 저렴하지도 않았지만, 적절하고 합리적이라는 느낌이었다. 

- 음식이, 특히나 고기가 정말로 맛있다. 이건 주관이 개입되었을 수도 있다. 다이어트에 지쳤던 입맛에 기름진 소고기를 때려넣어 주니까 정신을 못차렸던 것 같다. 정말 정신없이 고기에 집중해서 먹은 식사였다. 고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고기를 먹고 정말 너무너무 맛있다고 난리법석을 떤 건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

- 반찬도 정갈하고, 식사도 괜찮은 편이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고기가 정말 맛있는 편이라 식사가 크게 와닿지 않는 측면이 있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은 편이었다. 

- 한우는 원래 맛있는 메뉴다. 서울에서 먹는 한우나 저기 저 시골에서 먹는 한우나 유통과정에서 책정되는 가격이 달라질 지언정 퀄리티에서 정말 하늘과 땅 정도로 차이가 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저 멀리 살면서 굳이 한우를 먹기 위해 칠곡까지 내려오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 하지만, 칠곡 인근에서 한우를 먹는다? 그럼 이 집에 꼭 오라고 말하고 싶다. 명소를 들릴 일이 있으면, 그 명소 근처의 한우 식당을 방문하고 그 후기를 다 남기다 보면, 개중에 정말 맛있는 한우 식당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처음이 바로 이 칠곡 가산의 참품한우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 소고기를 먹고 호들갑을 신나게 떨었다만, 정말 맛있으니까 꼭 한 번 들리시라. 모든 음식에는 호불호가 적용되니까(내가 연어를 못 먹는 것 처럼) 소를 아예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지언정, 소고기를 좋아하는데 참품한우에서의 식사가 맛없다고 하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다. 꼭 한 번 들리시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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