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이어트를 한다. 슬슬 건강을 신경써야 할 나이인가 싶은 삼십대 초반의 남성으로서, 근육이 전혀 없는 팔다리 얇은 기름진 멸치 체형에 가까워 지고 있는 요즈음, 약간의 경각심을 가질까 말까 하던 중이었는데, 그래도 별 불만 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귀염둥이는 그게 아닌가 보다. 내가 살을 빼기를 바라고 있다. 뭐, 그럼 빼면 되지. 평생을 살쪄본 적 없이 멸치로 살아온 인생에, 언제나 '살이야 마음 먹으면 금방 뺄 수 있지'라는 모토를 갖고 있었는데, 막상 정말 몇 킬로 감량이라는 목표를 잡고 본격적으로 체중감량에 들려고 하니 그 쉽게 빠질 것 같던 살이 왜 이리도 안 빠지는지, 정말 곤욕이다. 편도 10km, 왕복 20km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걸로 시작해 식단조절까지 겸비해 목표로 한 12/1까지 70킬로까지 감량을 성공할 예정이다(현재 76킬로까지 감량 성공, 원래는 79킬로 정도).
뭐 여튼 그래서 요즘 먹는 것도 좀 신경쓰고 있다. 철저하게 다이어트 식단처럼 풀떼기만 먹지는 못하지만 기본적으로 섭취하는 식사량을 줄이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이번 명절 연휴로 조금 해이해졌지만, 곧 다잡을 생각이다.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다녀왔다. 성신여대란 곳을 처음 가봤는데, 예정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미리 혼자 밥을 해결해야 했다. 주위를 삥 돌아봐도, 패스트푸드나 고기류, 정말 맛있을 것 같은 살찌기 좋은 메뉴들이 즐비했다. 하.. 유혹이 정말 심했지만, 괜히 그러고 싶지 않아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만한 메뉴가 없을지 골목을 휘 돌아봤다. 그러다 만났다. 투고 샐러드 성신여대 본점.
- 상호 : 투고샐러드 성신여대 본점
- 전화 : 02-999-2217
- 주소 : 서울특별시 성북구 보문로34나길 3(동선동3가 234)
- 영업시간 : 평일 11:00~21:00
네이버 지도
투고샐러드 성신여대본점
map.naver.com
성신여대 정문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세한 위치는 네이버 지도를 참고 바란다. 아래는 공식 홈페이지다.
투고샐러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로 107,139호 055.231.5456 위치보기
www.togosalad.co.kr
와, 정말 다이어트를 하는 입장에서 이런 식당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고 있다. 이렇게 신선한 채소들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니, 정말 다이어터에게는 좋은 식단이 아닐 수 없다.
가게에 들어서자 카운터, 샐러드바, 주방이 한 눈에 다 들어왔다. 오픈 키친이었다.
투고샐러드 성신여대 본점의 메뉴판, 채소들이 포함된 많은 메뉴들이 있었다. 나는 다이어트 중이니 닭가슴살 스테이크를 시켜보기로 한다.
1~2명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좁은 테이블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혼밥족들에게 정말 좋은 식당이었다.
주문을 하니까, 채소를 본인이 원하는 만큼 담으라고 하여, 샐러드바에서 내가 원하는 만큼의 다양한 채소를 담았다. 많아보이지만 썰어서 소스에 재우면 그리 많은 양은 아닌 정도였다.
금세 나왔다. 내가 선택한 채소들을 썰어서 그 위에 닭가슴살 고기를 얹고, 콘샐러드와 방울토마토 등의 여타 채소들을 더 추가하고, 포장된 발사믹 식초와 함께 나왔다. 음식이 빨리 나와서 좋았다. 저 발사믹 식초는 종지에 옮겨 붓고, 원하는 만큼 조금씩 뿌려 먹는 걸 추천한다. 멋 모르고 샐러드 전체에 뿌렸다가 맨 밑에 채소들이 식초에 절여져서 너무 진한 맛에 끝까지 먹지 못한 게 아쉬웠다. 다음부터는 조금씩 뿌려먹는 걸로~
와... 이거 정말 건강한 맛이다.
다이어트엔 역시 계란이지. 슬라이스 된 삶은 계란도 한입했다. 우적우적 건강한 맛의 풀을 씹다보니 다이어트가 절로 되는 기분이었다. 살은 많이 안찌면서 채소를 씹어먹으면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닭고기가 들어서 사실 꽤나 맛있었다. 순식간에 다 비웠다. 정말, 여긴 맛있다.
화장실의 위치를 안내해주는 액자. 글씨가 예쁘다. 액자에 씌울만 하다고 생각했다.
혼밥족들에게 알맞은 테이블 비치, 마음에 들었다. 마음편히 혼자 건강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양이 부족할 경우 이런 방식으로 주문도 가능하다고 한다.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양이 부족하지도 않을 듯하다.
■ 총 평 (별점 ★★★★★ 5/5)
- 이건 현재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내 입장에서 주관이 개입된 별점인데, 정말 다이어터들에게 꼭 필요한 식당이라고 생각했다. 대략의 창업비를 계산해 창업을 해버리고 싶은 마음마저 들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 주문과 동시에 내가 먹을 만큼의 채소를 고르는 걸로 조리가 시작된다. 몇 가지 재료가 추가되어 한 요리가 완성되는데 매우 빨리 받을 수 있다.
- 정말 건강한 맛이다. 건강한 맛이라 해서, 그저 풀맛만 나고 맛이 없을 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도 않다. 맛있고, 먹을만 하다. 양도 푸짐한 편이라 포만감이 든다. 살이 찌지 않는 식재료로 실컷 먹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다이어터들에겐 최고의 식단이라고 생각한다.
- 건강한 식사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누구에게라도 추천하고 싶다. 기분좋게 식사를 했기 때문이다.
- 목살, 닭가슴살, 닭다리살, 모짜렐라 치즈 등등, 다양한 종류의 식재료를 곁들여서 샐러드와 함께 즐길 수 있으니 본인의 기호에 맞는 메뉴를 선택하면 될 것이다.
- 신선한 채소와 함께하는 식사가 이런 만족감을 줄 줄이야, 나도 조금 놀랐다. 배고플 때 먹어서 그랬나... 되게 좋은 식사였다. 추천한다. 늘 먹던 메뉴만 먹던 사람들, 괜찮은 가격에 건강한 식사 한끼 해보시기 추천드린다. 투고샐러드, 다른 지점도 꼭 가볼 생각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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