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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뮬리가 예쁜 가산 수피아 다녀오다

[로일남] 2020. 10. 1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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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수피아 핑크뮬리

 요즘 핑크뮬리를 보고 왔다는 후기를 SNS에서 많이 접했다. 예전에는 본 적이 없었던 작물 같았는데, 요즘 핫하다. 인스타를 즐겨하는 귀염둥이의 피드를 뜨겁게 달궈줄 인생샷을 찍기 위해 핑크뮬리가 예쁘다는 가산 수피아로 향했다.

- 상호 : 가산수피아(식물원, 수목원)

- 전화번호 : 054-971-9861

- 주소 :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들안2길 105(학하리 1206-5)

- 개장 시간 : 10:00~18:00(평일, 주말 동일)

- 입장권: 대인(14세 이상) 7,000원 소인(24개월~13세이하) 5,000원, 미술관패키지 12,000원, 레일썰매패키지 13,000원


 어떤 곳인지, 거의 알지 못하고 그저 핑크뮬리가 예쁘다는 말만 듣고, 네비게이션을 찍고 가산수피아로 향했다. 

복잡한 입구

 입구부터 차량 행렬이 대단했다. 예쁜 풀을 보러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올줄 몰랐다. 네이게이션이 이 행렬을 미리 알았는지, 차량이 주욱 늘어선 진입로 끝으로 안내하지 않고, 논길을 통해, 차량 중간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하는 바람에 꽤나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가산수피아의 나무들

 간만에 푸른 나무와 풀을 봐서 상쾌한 기분이었다. 마스크를 끼고 있어서 조금은 불편했지만, 그래도 초록의 녹음은 조금의 힐링이 된다.

가산수피아

 진입로에 차가 워낙에 많이 줄지어 있으니까, 저 줄 끝에 매표소에서 계산을 하기 전 직원들이 돌아다니며 매표를 했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미술관이나 레일썰매를 탈 엄두가 나지 않아 입장권만 끊었다. 대인 2인에 14,000원이었다.

가산수피아

 가까스로 차를 대고 걸어 올라갔다. 주차장은 꽤나 넓게 되어 있어, 어디든 차를 댈 곳은 있었다. 차를 대놓고 위로 조금 걸어 올라가야 핑크뮬리가 많이 펼쳐진 핫스팟을 찾을 수 있었다. 

가산수피아

 올라가는 길에 본 돌무덤

응??

이게 뭐지? 했는데 브라키오 사우르스였다. 공룡이 많았다.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비명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가산수피아
가산수피아
가산수피아
가산수피아

브라키오 사우루스

 웅장한 공룡, 잘 만들었다. 사진 한장에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의 크기인 브라키오 사우르스, 소리를 내며 목과 꼬리가 움직이도록 만들어놨다. 진짜 저만한 공룡이랑 동시대를 살았으면, 정말 막막했을 것 같다. 저런 괴물이 초식동물이라니... 그 외에도 다양한 공룡들이 있었다.

트리케라톱스

 얘도 어쨰서 초식공룡이지..

파키케팔로사우르스

 박치기를 잘하는 공룡

싸우지마 얘들아
가산수피아

 깨진 공룡알, 아기들의 포토존

익룡

ㅎㅎ 뭔가 엉성한 익룡이다. 공룡을 좀 구경하다가 핑크뮬리를 보러 올라갔다. 핫스팟은 조금 더 위에 있었다.

가산수피아 핑크뮬리 가는 길

 올라가다보니 핑크뮬리 이정표가 보였다. 두군데 핑크뮬리가 있다고 하는데, 위로 올라가기보다는 오른쪽을 택했다. 결과적으론 맞는 선택이었다.

가산수피아
가산수피아

 저 멀리 산들이 예뻤다.

가산수피아 매점

 핑크뮬리 포토존 옆에 있는 매점,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가격이 무척 비싸 굳이 여기서 밥을 먹을 이유는 없을 것 같았다.

가산수피아 핑크뮬리 하늘정원

 평일은 개방하지 않고, 주말과 공휴일만 개방하며 3회에 걸쳐 한시간 두시간씩만 개방을 하고 평소에는 폐쇄를 해놓는다고 한다. 워낙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지라, 20명이 8분씩밖에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안전요원이 통제를 했다. 저 돌담 너머로는 경사가 지는 언덕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출입을 금했다. 안전을 위해서 잘 한 조치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줄을 섰을 때 워낙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서, 도대체 저 돌담 너머 뭐가 있나 싶어 돌담 가까이 가서 저 너머를 한번 슥 봤다.

가산수피아 핑크뮬리 하늘정원
가산수피아 핑크뮬리 하늘정원
가산수피아 핑크뮬리 하늘정원

 정말 몽환적인 느낌의 핑크색 풀들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이런 광경을 본 적이 없어서 무척 예쁘다고 생각했다.

가산수피아 핑크뮬리 하늘정원

 20명이서 우루루 들어가서 각자가 서로의 사진에 나오지 않게끔 핫스팟을 찾아서 예쁜 흔적을 남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마침내 앞차례가 다 지나고 우리 차례가 돌아왔다. 8분밖에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입장과 동시에 8분 후 알람 설정을 해놓고, 열심히 찍었다.

가산수피아 핑크뮬리

 사람까지 나오도록 찍은 사진은 갠소하도록 하고, 블로그에는 예뻤던 핑크뮬리 사진만을 남기도록 한다. 귀염둥이의 인스타가 이날 이후로 뜨거워졌다. 

가산수피아

 핑크뮬리도 그렇지만 갓 가을에 접어들어가는 산과 나무도 예뻤다. 후다닥 사진만 잔뜩 찍고 제대로 여유를 즐기며 자연을 즐기지는 못했지만, 실컷 찍어놓은 사진 속에 그때의 우리가 있으니까, 언제든 추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억이 생겼다. 재밌었다.

가산수피아

 저런 광경을 처음 보는지라, 정말 예뻤다. 뭔가 동화속에 들어와있는 듯한 신비한 느낌의 풀들을 보고 있으니 뭔가 몽환적이었다. 흐드러지게 핀 핑크뮬리를 다 보고 내려오는 길에, 공룡이 있는 곳 조금 아래에 위치한 식당과 푸드트럭을 보고, 저녁을 맛있는 걸 먹기 위해서 간단하게 소떡소떡을 하나 사먹었다. 간만에 먹은 소떡소떡이라 정말 꿀맛이었다. 

 

 핑크뮬리라는 걸 처음 봤는데, 한 번쯤은 꼭 보러 와볼만하다고 느꼈다. 전국 각지에 있는 핑크뮬리 산지를 다 쫓아다니지는 못하겠지만, 인근에 있는 핑크뮬리쯤은 제철에 한 번쯤 보러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핑크 뮬리 보러 어디 갈까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칠곡의 가산수피아를 추천드린다. 인생 사진 많이 남겨가실 수 있으실 거다. 스피디하게 사진 찍어야 한다는 건 명심하시고, 즐거운 추억 가져가시기 바란다. 이상으로 첫 핑크뮬리 본 후기를 마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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