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후기/여행 후기

밀양 수영장 펜션,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에서 망중한을 즐기다.

[로일남] 2020. 9. 2. 01:04
반응형

 올 여름 휴가를 다녀온 후기를 이제서야 전한다. 처음 가본 수영장이 딸린 펜션이었다. 원래는 생애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해볼 생각이었는데, 예측하지 못한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제주도로 계획을 축소했다가 늦게 반도 내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결정하고, 찾게 된 숙소다. 먼저 왔다 간 지인의 호평과 나쁘지 않은 후기들을 살펴보았고, 수영장이 딸린 숙소를 처음 가보는지라 궁금하기도 해서 흔쾌히 결정하게 되었다. 결과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 상호 : 웨이크밸리(펜션)

- 전화번호 : 010-8888-7293

- 주소 : 경남 밀양시 초동면 검암4길 96-81(검암리 812-5)

- 입실 15:00, 퇴실 11:00

http://naver.me/GeYOlNdt

 

네이버 지도

웨이크밸리

map.naver.com

상세한 위치는 위 지도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우리가 묵은 신관에는 전부 4개 호실이 있었으며, 각 2인이 정원이라 최대 8명이 풀을 차지하고 나름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었다. 우리는 그 중 신관 3호에 묵었다. 가격은 예약시기에 따라 최소 178,800원부터 최대 308,000원이었다. 위 지도 링크에서 호실과 일정을 정하여 객실예약도 가능하니 참고 바란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찌는듯한 무더운 밖에서 방에 들어오자마자 시원한 냉기가 온몸을 서늘하게 감쌌다. 규칙적인 문양의 회색 타일바닥의 찬 느낌이 좋았다. 추울 때 난방이 어떨지가 궁금했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편안한 침대, 둘이 자기 딱 좋은 사이즈의 침대였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침대 안쪽으로 화장실과 화장실 입구에 세면대가 있었다. 회색의 차가운 느낌에, 나무와 흰색이 섞인 따뜻함과 차가움이 섞인 인테리어였다. 좋았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샤워실에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가 비치되어 있었다. 물살이 세고, 따뜻한물이 잘 나왔다. 급탕은 아닌 느낌.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세면대, 그릇과 식기들이 구비되어 있었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아일랜드식 식탁으로, 인덕션과 자이글이 있어, 바베큐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실내에서 고기를 굽는 게 진정한 캠핑이 아니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잠시 있었지만, 조금 지나자 뒷정리가 굉장히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의 이모저모, 침대 옆에 저렇게 구멍이 나있어서 물컵을 올려두고 마시기 좋았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웨이크밸리 팬션의 이용수칙, 사용 전 읽어보시길 당부드린다. 사장님이 굉장히 깔끔한 셩격이신지, 펜션 내부가 너무 깨끗했다. 쾌적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조금 엄하셔서, 너무 자유분방하게 노는 건 약간의 제한을 당할 수 있다는 후문을 들었으나, 딱히 그런 건 느끼지 못했다. 지킬 건 지키면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수영장으로 나갈 수 있는 문. 수영장 쪽이 완전 통창으로 되어있고, 한 겹의 커튼으로만 시야를 가릴 수 있는 환경이라 완전한 프라이버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금 신경을 써야 했다. 커튼을 치다가 틈이 조금 발생하곤 해서, 여러번 여러 각도에서 확실하게 커튼이 쳐져있는지를 확인해야 했다. 이게 조금 아쉬운 점이다. 사이즈가 딱 맞는 블라인드였으면 더 나았을 것 같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웨이크밸리 펜션 신관에서는 각 호실마다 썬베드 두개씩을 마련해두고 있었다. 편하게 누워 맥주와 안주를 먹으며 망중한을 즐기다가, 더워지면 물에 몸을 담그고, 자쿠지에서 따뜻하게 몸을 풀고, 그러다보면 절로 피로가 풀리고 천국에 와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좋았다. 수심도 키 177 기준 가슴팍 정도까지 오는 정도로 야트막해서 수영을 잘 못한다 해도 위험하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정도였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호실별로 하나씩 있는 자쿠지. 날이 너무 뜨거워서 자주 들어가진 않았다. 해가 지고 나서 약간 선선해졌을 때 몸을 담가 피로를 싹 풀었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저 멀리 보이는 호수를 바라보면서 수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실컷 수영을 하다 선베드에서 잠시 눈을 붙이며, 음악을 들으며 맥주를 마시다가 하는 걸 반복했다. 반나절 저러고 있으니까 정말 신선놀음하는 기분이었다. 아.. 정말 행복하다, 하고 느꼈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여러 모양의 튜브, 하트 모양이 예쁘기도 하고 둘이 들어가서 놀기에 적합해서 선택했다. 튜브 대여료는 5천원이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수영장 물의 저 푸른빛이 좋아서 사진을 계속 찍게 된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한참 수영하고 또 쉬고,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하트하트.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물에서 올라올 땐 계단을 좀 조심해야 한다. 타일의 문양 때문인지 계단이 잘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다. 귀염둥이는 있는 힘껏 계단을 향해 니킥을 발사해서 무릎에 타일모양대로 시커먼 멍이 들었다. 조심..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하이네켄 캔맥주를 하나 뜯어서 오감자, 체리와 함께 먹었다. 정말 뜨거운 여름에 물놀이 한 번 하고 차가운 캔맥주를 마시면서 누워있으려니 부러운 게 없었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플렉스. 이맛에 성공하는 거 아니겠나?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어느덧 해질녘까지 놀았다. 해지는 풍경이 너무 예뻤다. 낮은 낮대로, 저녁은 저녁대로, 밤은 밤대로 풍경이 정말 예쁜 곳이었다. 하루 종일 놀아도 질리지 않았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실컷 놀았으니 안으로 들어가서 뭔가를 좀 먹어봐야겠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관자와 소고기를 사왔다. 관자는 내가 정말 두팩을 사자고 노래를 불렀지만, 내 먹는 양을 아는 귀염둥이가 결단코 한 팩만 사자고 하여, 한팩만 샀는데 적당했다. 늘 모자란 느낌으로 사는데 양이 알맞는게 신기했다. 식재료는 롯데마트에서 샀다. 굳이 한우를 먹고싶지는 않아 호주산, 미국산 소를 샀다. 예쁜 곳에서 먹으니 맛은 큰 차이가 없었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채소를 손질하고 씻어 세팅하고, 쌈무, 갓김치 쌈장 등 고기를 먹기위한 필수 반찬들을 세팅하고, 와인까지 상에 올리면서 먹을 준비를 완료했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노을 지는 호수를 바라보며 이제 슬슬 먹어봐야겠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우선 관자를 구웠다. 자이글이 위 아래에 다 열을 가해 빨리 익었다. 관자는 살짝 익혀 먹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나는 뭔가 쫄깃해지는 게 좋아서 잔뜩 구워버리는 편이다. 그 쫄깃한 식감이 너무 좋다. 귀염둥이는 그게 '쫄깃'이 아니라 '질겅'이라고 말하며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와인도 플렉스 했다. 저 와인이 무슨무슨 와인으로 맛있었는데, 이름을 기록 안해뒀다. 아뿔싸.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예쁜 석양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이제 고기를 굽자.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처음 보는 맥주들을 샀다. 북쪽의 그분이 마시는 맥주인가 싶어서 사본 백두산 맥주. 뭔가 솔 향이 너무 강한 것 같다. 향이 진한 맥주를 찾는다면 권하나, 그리 선호하는 맛은 아니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어둑어둑해진 바깥도 좋았다. 물이 따뜻한 편이어서, 시원해져도 춥지 않게 수영을 즐길 수 있었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백두산 말고 이번엔 금강산이다. 둘다 내 취향은 아니다. 금강산은 더 별로였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고기를 좀 먹다 라면도 먹었다. 뭔가 술을 마시고 나서 다음날 끓여먹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리 먹기로 했다. 이건 정말 맛있는 편이었다. 매운 거 싫어하는 내가 먹기에도 적당한 정말 맛있는 맛의 라면이었다. 이렇게 실컷 먹고 마시다, 음식들을 치우고 나서 밤수영을 한판 더 하고 곤히 골아떨어져서 잠이 들었다. 먹다 자다 수영하다 하는 게 정말 너무 좋았다.

 남은 사진들을 방출한다.

밀양 웨이크밸리 리조트 신관 3호 

 비록 해외나 제주도를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지는 못했지만, 정말 성공적으로 보낸 여름휴가였다. 주말을 피해 휴가를 내놓고 간 거라 엄청 비싸지는 않은 가격에 사람들도 많이 붐비지 않게 휴가를 잘 보낼 수 있어 좋았다. 대구 경북 사람들이라면, 인근에 가깝고 정말 쾌적한 펜션을 찾는다면 망설임 없이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귀염둥이와 다음에 한 번 더 오기로 할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 총 평(별점 ★★★★★ 5/5)

- 대만족스러운 휴가였다. 내부 시설도 만족스러웠고, 외부 수영장도 훌륭했다.

- 경남 밀양이라는 내륙지역 그 중에서도 시골에 위치한 펜션이었는데 이렇게 마음에 들 줄은 몰랐다. 한 삼박사일 여기 푹 박혀서 먹고 마시고, 수영하다 자고 그런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수영을 하는 동안 계속해서 음악이 나오는데, 사장님 선곡이 정말 장난 아니다. 이곳이 평화롭다고 느끼는데 음악이 한몫했다. 잠시 음악이 멈춘 적이 있었는데, 귀염둥이가 사장님에게 문자로 알려드리니 바로 곧이어 음악이 재생됐다. 재즈가 많이 나왔다.

- 신관의 경우 총 4개의 호실만 이용이 가능하며, 호실당 최대 인원이 2명이라 풀이 가득차도 8명인데 아무래도 요즘 사람들이 서로 마주치는 걸 그리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에 알아서 적절하게 수영장 이용 구간과 시간을 조절하는 듯 했다. 사람들과 크게 마주칠 일 없이 즐겁게 수영을 즐길 수 있다.

- 논밭과 호수, 뒤쪽으로 펼쳐진 야트막한 산의 배경이 너무 좋았다. 낮은 낮대로, 노을이 번지는 저녁 어스름은 그대로, 밤은 밤대로, 다른 맛으로 다가와서 가슴이 탁 트이게 해주었다.

- 수온도 적당하고, 수심도 적당, 자쿠지는 따뜻했다. 야간에 자쿠지 불빛을 보고 달려든 날벌래들이 익는지도 모르고 좀 빠져서 둥둥 떠있긴 했는데, 그런 거 별 개의치 않아하는 나는 괜찮았고, 귀염둥이는 벌레가 싫다며 기겁을 했다. 혹시나 뜰채 같은 거 있어서 건지고 들어가면 될듯하다.

- 밀양 숙소를 알아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추천한다. 앞서 묵은 지인의 추천을 듣고 방문하였고, 역시나 즐겁게 묵었다. 또 누군가가 우리의 추천으로 즐거운 숙박을 즐기시기 바란다.

- 또 가고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