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차원에서 기업의 규모나 벌어들이는 돈의 규모로 보자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비교할 수 없겠지만, 오너 개인의 입장을 고려하자면, 중소기업의 대표가 대기업의 대표보다 훨씬 낫다고 할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더 많이 벌고, 더 자유롭고, 모든 걸 내 뜻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사안 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1. 돈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다는 점
대기업 대표는 책정된 연봉과 스톡옵션을 받지만, 어디까지나 월급쟁이다. 회사가 아무리 잘 되어도 개인이 가져갈 수 있는 돈은 한정적이다. 그렇지만, 중소기업의 대표는 회사 지분이 대부분 자기 것이라, 회사가 성공하면 순전히 그 몫은 본인의 것이 된다.
예를 들어, 대기업 대표가 연봉 50억을 받는다 하더라도, 주주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고, 성과급도 무제한적으로 지급할 수가 없다. 하지만, 중소기업 대표는 연매출 500억짜리 회사를 만들어도, 그 중 순이익을 내 수익으로 잡을 수 있다. 규모가 훨씬 적더라도 돈 버는 구조 자체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2. 의사결정의 자율도
대기업 대표는 어떠한 의사결정을 함에 있어, 이사회, 주주, 임원진, 정부규제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다. 심지어 언론의 향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오롯이 본인의 뜻대로 하고 싶더라도, 회사 방침이나 정치, 외부 시선 때문에 함부로 움직이기 어렵다. 그렇지만 중소기업의 대표는 그렇지 않다.
직원고용, 사업 방향, 마케팅 전략까지 사업의 주요한 의사결정을 본인의 의지대로 결정할 수 있다. 대기업이라면 회의만 3개월 걸려 결정할 사안을 "이거 하고 싶다"하는 순간 바로 실행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누군가 간섭을 할 사람이 없다는 건 정말 중소기업의 큰 강점이라 할 수 있다. CEO가 곧 회사인 셈.
대기업 대표가 억대연봉받는 월급쟁이라면, 중소기업 대표는 왕이라고 해도 맞는 표현일 것이다.
3. 회사가 성장하면 100% 내것이다.
대기업 대표는 회사가 성장해도 결국 주식은 남의 것이고, 자기는 정해진 연봉과 성과급을 받을 뿐이다. 하지만 중소기업 대표는 회사를 키우면 키울수록 자기 재산이 곧 회사의 가치와 직결된다.
ex)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의 경우 네이버 시가총액이 50조원에 달하지만, 현재 본인은 월급쟁이. 반면 셀트리온 창업자 서정진은 회사를 키우고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자산이 10조원에 달한다. 뭐 2016년 이후 셀트리온은 대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는 했지만 말이다.
4. 사고를 쳐도 내 마음대로 수습이 가능, 나이 들어도 평생 오너
대기업 대표는 작은 실수 하나만 해도 언론, 주주, 정부까지 난리가 난다. 심하면 자리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내가 오너면 절대 잘리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리스크를 감수하고 과감한 투자도 가능하다.
또한 대기업 대표는 언젠가 회사를 떠나야 하지만, 중소기업 대표는 본인이 원할 때까지 계속 경영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회사를 자식에게 물려주기도 훨씬 수월하고, 지분만 가지고 있어도 계속 돈이 들어오니 진짜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5. 급여는 그대로 받고, 생활비는 회사 비용으로 처리
내가 실제로 지켜본 것 중에서 가장 부럽다고 생각한 부분이 이 부분이다. 중소기업 대표가 되면 수억대 연봉인 급여는 그대로 받으면서 생활비를 회사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합법적으로 처리를 해야 하고, 불법적인 비용처리는 세무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차량 구입, 보험료, 유지비 등의 차량 관련 비용이나 통신비, 접대비나 식대 같은 경우 합법적으로 비용처리를 할 수 있는 항목이지만, 대표이사의 개인 생활비, 과도한 인건비 지급, 업무 연관성이 없는 지출 등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사안들은 추후에 별도 포스팅으로 다루도록 한다.
상기의 이유로 개인의 영달을 중시하는 입장에서는 중소기업 대표를 하면서 외부의 간섭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며 평생 떵떵거리면서 살아갈 수도 있다만, 내가 만약 사업을 시작하여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사업체를 운영하게 되었다면 사업이란 걸 시작한 입장에서, 현금을 조금 만질 수 있게 되었다 해서 본인이 업으로 선택하여 크게 펼치고자 하는 이상을 더이상 펼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어차피 기업 총수 정도 되면 벌어들이는 돈의 크고 작음이 생활수준에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니 본인의 이상을 활짝 펼칠 수 있는 길로 나아가지 않을까.. 뭐 사람마다 추구하는 바가 다를테니 일신의 영달을 위해 회사의 규모를 더 키울 수 있음에도 현실안주하고 있는 사장님들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 중소기업 대표가 대기업 대표보다 더 나은 부분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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