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네스북의 기원
기네스북의 공식 명칭은 '기네스 세계기록(Guinness World Records)'이며,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기록 집대성 서적이다. 그 기원은 1951년의 아일랜드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1년 아일랜드의 기네스 맥주회사(Guinness Brewery)의 대표였던 휴 비버(Sir Hugh Beaver)경이 기네스 맥주 공장에서 열린 사냥 파티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유럽에서 가장 빠른 사냥새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왔고, 그 자리에 참석한 누구도 정확한 답을 찾을 수 없었고, 관련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자료도 없었다.
휴 비버 경은 '세계에서 최고, 최다, 최초'와 같은 기록을 모은 책이 있다면 사람들에게 큰 흥미를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특히나 술집에서 친구들끼리 논쟁을 벌일 때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고 판단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냥새"와 같은 흥미로운 질문에 대한 답을 모아둔 책을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탄생했다고.
■ 세계적인 성공과 현재의 기네스북
기네스북의 초판은 4개월만에 영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이후 해마다 업데이트된 판이 발간되었고,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현재까지도 매년 새로운 판이 발행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저작권 있는 책 중 하나다.
현재의 기네스북은 단순한 기록 모음집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스포츠, 과학, 인간의 한계, 기술, 동물, 자연 등 다양한 분야의 기록을 다루며, '기록 도전' 자체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기에 이르렀다. TV 프로그램, 전 세계 라이브 이벤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도전 기록을 공인받기 위해 참여하고 있다.
또한 기네스 맥주와 기네스북은 이름은 동일하지만 서로 분리된 별도의 독립브랜드다.
기네스 세계 기록 인증 과정은 매우 엄격하여 심사 비용과 절차가 복잡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록들이 기네스북에 등재가 된다는 걸 확인하는 차원에서 특이한 기네스북 기록 20선을 무작위로 살펴보도록 하자.
■ 특이한 기네스북 기록 10선
1. 헬륨 풍선으로 가장 높은 고도에 도달한 사람
구글의 부회장인 "앨런 유스티스(미국)"는 2014년 헬륨 풍선을 타고 41,419m 상공까지 올라가서 자유낙하했다. 그는 낙하산 없이 초고도에서 뛰어내려 음속을 돌파했다. 뛰어내린지 31초만에 음속을 뛰어넘고 51초만에 최대 시속 1300km도 넘었다고 한다. 참고로 스카이다이버가 보통 자유낙하를 할 경우 최대 시속이 193km 정도라고 한다.
2. 가장 큰 강아지
제우스(그레이트 데인 종)는 어깨 높이가 111.8cm, 뒷발로 설 때 약 2.2m에 달해서 가장 큰 강아지로 기네스북 기록에 등재되었다. 성인 남성과 비슷한 키로, 실제 말을 키우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
3. 가장 큰 고양이 꼬리
'알티라'(메인 쿤 종)는 꼬리 길이가 40.8cm로, 세계에서 꼬리가 가장 긴 고양이다. 고양이의 꼬리 길이가 몸길이만큼이나 길어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4. 가장 큰 발을 가진 남성
제이슨 로드리게즈(베네수엘라)의 발 크기는 40.55(미국 사이즈 26)였다고 한다. 그를 위한 맞춤형 신발은 한 켤레를 제작하는 데만 수주가 걸린다고 한다.
5.세계에서 가장 큰 피자
2023년 미국에서 만든 피자로 총 면적이 약 1,296㎡였다고 한다. 피자를 만들기 위해 6,193kg의 밀가루와 2,244kg의 치즈가 사용되었다.
6. 가장 빠르게 손으로 걷기 20m
장슈하이(중국)는 손으로 걷는 20m를 6.86초 만에 주파했다. 놀라운 균형감각과 팔 근력을 자랑하는 기록이다.
7. 가장 큰 새의 알
타조가 낳은 알 중 가장 큰 것은 무게가 2.589kg에 달한다. 이 알은 약 24개의 닭알과 맞먹는 크기이다.
8. 가장 큰 사용 가능한 기타
미국에서 제작된 기타의 길이는 13.29m이며, 실제로 연주도 가능하다고 한다. 엄청난 크기지만 튜닝과 연주가 모두 가능한 완벽한 악기라고..
9. 가장 많은 풍선을 터트린 강아지
강아지 '트위거'는 60초동안 100개의 풍선을 터뜨리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순발력과 집중력이 돋보이는 기록이라는데, 신기한 기록이다.
10. 세계에서 가장 큰 책
'This the Prophet Mohamed'라는 제목의 책은 길이 5m, 폭 8.06m, 무게 1,500kg이다. 수백 명이 한 번에 책장을 넘겨야 할 정도의 크기라고 한다.
최고, 최대, 최초 라는 수식을 달 수 있는 여러가지 들에 대한 신기한 기록들이었다. 해당 기록에 어떠한 진귀한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기네스북이라는 기록물을 만든 취지처럼 그냥 술자리에서 이야기하기 좋은 이야기거리 정도로 소비하면 좋을 것 같다. 찾아봐도 몇 가지는 찾아지지 않더라. 원서를 번역할 정성까지는 없어서 카더라 정도의 선에서 소개하는 정도로 마치도록 한다.
■ 기네스북 기록 등재 방법
혹시나 본인이 어떠한 특이한 이력이 있어 기네스북에 등재되고 싶다면, 기존에 있는 기록을 깨고 싶을 경우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에서 기존 기록 목록을 확인하고 도전할 기록을 선택할 수 있고,(아래 링크 참조).
Home
Discover the Superlative States
www.guinnessworldrecords.com
세상에 없는 신규 기록일 경우, 독창적인 기록을 제안할 수도 있다. 신규 기록은 측정 가능성, 표준화, 검증 가능성 등의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ex, 한시간 내 많은 수의 마라카스 연주)
공식적으로 신청하기 위해서는 기네스북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 후, 기록 신청서를 작성한다. 일반 신청의 경우 무료지만 처리까지 12주 정도가 소요되며, 빠른 신청의 경우 수수료를 내고 5일 내에 심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돈을 내면 더 빨리 심사해준단...). 그 후 기네스 측에서 기록 달성을 위한 공식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해당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만 기록이 인정된다. 일반적으로 전체 과정 촬영 영상, 독립적인 증인 2명 이상의 서명 및 진술서, 측정 및 기록 데이터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필요하다고 한다.
요구 사항에 따라 기록 도전을 수행하고, 모든 과정을 문서화하며, 영상이나 사진, 서류를 증거자료로써 기네스에 업로드한다. 기록 현장에 기네스 심판관을 초청할 수도 있지만,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일반 기록 신청은 무료이지만, 빠른 심사 서비스는 수백만원 이상의 수수료가 들고, 심판관 초청시 수천만원 상당의 비용이 든다. 심판관들의 여행과 숙박을 포함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심사기간은 일반 신청의 경우 12주, 빠른 신청은 5일 이내 결과를 제공해주며, 기네스 심사위원들이 제출된 자료를 분석하여 기록 승인여부를 결정한다. 승인시 공식 인증서가 수여되고, 기네스 세계 기록 공식 웹사이트 및 연감에 등재된다. 불승인시에는 개선할 점을 알려주며 재도전 기회를 제공한다고... 이야기거리가 되려면 확실하게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모양이다. 실패하면 기회를 한 번 더 주는게 재밌다.
대중적인 기록보다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유리하며, 철저한 준비와 연습으로 기록 승인이 잘 되도록 해준다. 변호사, 공공기관 관계자 등 공신력 있는 증인이 필요하며, 모든 과정이 중단 없이 기록되었음을 보여주는 촬영각도와 시간이 표시되는 정확한 증거물이 필요하다.
뭐 세계에서 엄청 특별난 기록을 세웠다! 라는 기네스북 기록 등제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개인의 도전 정신과 독창성을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인 이벤트라 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도 구체적으로 남들보다 엄청나게 대단하게 다른 무언가를 기록으로 남기는 거라 대단히 비용이 많이 드는 재미있는 세계인들의 취미생활 정도가 아닐까, 한다.
이상 기네스북의 기원 및 사례, 기네스북 등재 신청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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