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 중에 배민(배달의 민족) 라이더(상시적으로 배달을 업으로 하는 직업)로 일하는 친구가 있다. 요즘처럼 배민이 독점기업으로서 배달원들의 단가조절을 심하게 하지 않았던,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잠시 두어시간을 신나게 달리고는 5~6만원의 수익이 난 걸 자랑하며, 한달에 가져가는 월급이 상당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평소에 오토바이 타는 걸 무척 좋아하는 내가 듣기로는, 정말 즐거운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요즘에야, 수익이 거의 반토막 났다고 우는 소리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복잡한 생각에 빠지지 않고 꽤나 즐기면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도 하지만 단순히 오토바이 타는 걸 좋아한다고 해서, 내 커리어나 앞으로 되고 싶고, 하고 싶은 일들을 차치하고 배달업에 종사하도록 내 진로를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