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을 다녀왔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북녘을 보고 뭔지 모를 신기한 기분을 뒤로 하고, 숙소가 있는 속초로 왔다. 일상을 떠난 여행의 진정한 묘미는 식도락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평소에 자주 먹지 않는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기로 했다. 속초에 물회로 유명한 집이 있다 하여 다녀왔는데 가히 맛집이라 부를만하여 포스팅하게 되었다. 바로 속초의 물회 전문점, "청초수 물회"다.
전화번호 : 033-635-5050
주소 : 강원도 속초시 엑스포로 12-36(조양동 1555-1)
영업시간 : 09:00~21:00
마지막주문 : 19:50 / 포장마감 20:30(영업장 상황에따라 조기마감 가능)
청초수물회 홈페이지 : http://www.chungchosoofish.com/
청초수물회
www.chungchosoofish.com
청초수물회 쇼핑몰 홈페이지 : http://cfresh.co.kr/
청초수 프레쉬
강원도 속초 맛집! 청초수 물회&섭국, 이제는 집에서 편하게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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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식당에 도착했을 때 느낀 점은 식당이 꽤나 규모가 있다는 것이었다. 물회라는 단일메뉴로 이렇게까지 많은 손님들을 확보할 수 있는 이유가 있으리란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홀이 꽤나 넓어보였음에도, 사람들이 가득 차서 대기 번호표를 뽑아서 기다려야만 했다. 꽤나 많은 대기 순번이 있었지만, 다행히 회전율이 높은 것 같아서 그리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이렇게 외부에서 스크린으로 본인의 대기번호를 확인할 수 있었고, 안내데스크에서는 방송으로 안내를 도와주고 있었다. 1층은 카페가 위치하고 2층부터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테이블도 무척 많았고, 분주하게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로비에는 이런저런 입간판이 서있었는데, 제휴된 업체의 상품광고, 부동산 광고 등 사람들이 붐비는 로비에서 광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었다.
청초수 물회의 대표메뉴판, 우리는 해삼과 전복을 대표재료로 만든 "해전물회" 2인분을 주문했다.
이런 웬걸, 수산물 조업의 사정으로 현재 해삼과 오징어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 먼 곳에서 왔건만 해전물회에 들어가는 해삼맛을 보지 못하고 가게 생겼다.
최근에 공사를 하여 새로 식당 건물을 세웠나보다. "대한민국 최초 물회 전문점"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한다는 다짐이 적혀있다. 마음가짐, 좋다.
공식 메뉴판에 있는 다양한 음식사진들과 가격표, 뒤쪽에는 분양광고를 실어놓고 있었다. 메뉴 중 특히나 섭국이란 걸 먹어보고 싶었는데, 멀리서 온 김에 이 식당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를 먹고 싶어서 해전물회 2인분을 주문했다.
회가 나오기 전에 술 주문부터 먼저 했다. 시원한 소주 맥주와 함께 하는 매콤하고 시원한 물회, 크.. 벌써부터 침이 고인다.
음식이 나왔다. 2인분으로 푸짐한 물회와 나중에 비벼먹을 밥과 소면, 밑반찬들이 세팅되었다.
횟감, 활전복, 멍게, 날치알이 들어가있고, 원래는 해삼과 전복이 합쳐진 메뉴 이름이 "해전물회"인데 우리가 간 이 날 하필 조업상태의 악화로 해삼이 떨어져서 해삼을 빼고 그 대신 그만큼의 전복을 더 채워넣었다. 꼬들꼬들한 바다향이 나는 해산물을 참 좋아하는데, 해삼을 먹지못해 아쉬웠지만 그만큼 많은 전복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맛있겠다...
야무지게 비볐다. 저 빨간 양념, 시원하고 새콤하지만 얕볼 수 없다. 매콤하다. 매운 걸 잘 못먹는 사람의 입장으로는 많이 매운 편이다. 근데 매워도 자꾸만 먹게된다. 매우니까 술이 더 술술 잘 들어가고 입안이 얼얼한데도, 계속 먹게 된다.
한숟갈 듬뿍 떠서 한입, 매콤새콤달콤한 국물과 상추 등의 채소, 회가 어울어져서 입안에서 향연을 일으켰다. 전복 등의 해산물이 들어간 물회라 그런지 식감이 여느 물회와는 다르게 쫄깃쫄깃 하고 꼬들꼬들하고 좋았다.
매운 걸 가시기 위해 마셨다. 배합이 잘 된 소맥, 술이 술술 들어간다. 매콤한 음식과 시원한 술은 정말 환상의 조합이다.
물회를 어느정도 먹고는 소면에 국물을 붓고 남은 해산물, 채소와 함께 흡입을 한다. 맛있다.
밥도 퐁당,
쓱쓱 비벼서 한입하면 진짜 시원하고 맛있다. 매운데도 맛있었다. 바닥을 드러내도록 물회를 싹싹 긁어먹고 나왔다. 내가 먹어본 물회중에 가장 매웠다. 너무 매워 입이 얼얼했지만, 맛있게 먹었다. 놀러온 기분이라 그런가 맛있는 걸 먹어 기분이 좋았다.
2인분의 해전물회와 소주, 맥주, 음료수를 하여 52,000원이 나왔다. 물회라는 메뉴치고는 많이 나온 느낌이나, 아까운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다만 사람이 너무 많은데, 식탁에 누를 수 있는 호출벨이 없어서 주문을 하기 위해서 큰 소리로 소리를 질러야했는데, 너무 사람들이 많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나머지 주문이 쉽지는 않았던 점이 조금 아쉽다. 엄청나게 넓은 홀과 사람들을 수용하면서 주문시스템을 조금만 더 보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1층과 2층사이의 계단 외벽에 많은 유명인들의 싸인을 볼 수 있었다. 맛있으니까, 전국적으로 아주 유명한 집 답게 유명인들도 많이들 찾아왔나보다.
사람들이 한차례 우루루 빠져나간 후의 넓은 홀을 촬영했다. 이 넓은 홀에 거의 사람들이 꽉 차있었다.
얼마나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면, 이런 안내판까지 있었다. 심지어 영어까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 홀도 있었다.
인천 아시안게임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부터,
수많은 유명인들의 싸인들
유아를 동반한 사람들을 위해 기저귀를 갈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배려가 좋아보였다.
1층에 위치한 카페에서 후식을 즐길 수 있다.
건물 실내에서 방송청취가 불가능하니까 밖에 나가서 기다리라는 말! 번호가 지나가버리면 안내가 어려워서 뒤로 순서가 밀릴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건물 안에도 방송이 원활하게 들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로비에는 주문마감시간 안내를 하는 안내표지가 서있었다. 딱 적절한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예전에는 이런 모습이었나보다. 대한민국 최초의 물회전문점이라는 타이틀, 재밌다. 한 음식만을 꾸준하게 고집해, 크게 성공을 거두고 이렇게 식당규모도 엄청나게 크게 확장한 게 멋지다고 생각했다.
맵지만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하지만 강원도 속초라는 곳은 한 번 오기가 그리 쉽지 않은 아주 먼 곳에 위치하고 있다. 강원도 여행을 야심차게 계획하고 가지 않는다면 쉽게 갈 수 없는 곳이다. 소문만 듣고 물회맛을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홈페이지에서 온라인판매도 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메뉴가 다 배달이 가능한 건 아니고, 일반물회, 전복물회, 섭국, 섭전복국, 오징어순대, 오징어밥식혜, 청초수육수팩 이렇게 일곱가지 메뉴가 배달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식당의 트레이드마크인 해전물회를 맛보고 싶다면 어쩔 수 없이 직접 와서 맛을 봐야겠다.
청초수 프레쉬
강원도 속초 맛집! 청초수 물회&섭국, 이제는 집에서 편하게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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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링크를 타고 가면 택배 주문을 할 수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공식 홈페이지(http://www.chungchosoofish.com/)를 통해서, 혹은 직접 위의 링크를 통해서 접속하시면 된다.
물회가 최애 메뉴가 아님에도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고 생각이 들 정도의 맛집이었다. 물회를 먹는다면 청초수물회에서!라고 말씀을 드릴 정도로 추천하는 집이다. 주문이 원활하게 되지 않고 목소리를 높여야한다는 점에서 조금 아쉬웠지만, 관광지의 유명 맛집의 서비스라 감안하여 그리 담아둘 정도는 아니었다. 만약 이 횟집을 안 가본 사람과 속초에 갈 일이 또 있다면 꼭 한 번 데려가보고 싶은 집이다.
이상 속초의 물회맛집, 청초수 물회에 대한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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