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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동 예쁜 카페, 더플레이그라운드북&베이커리 엄청난 책장을 자랑하는 예쁜 카페

[로일남] 2020. 11. 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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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플레이그라운드북&베이커리

 

 귀염둥이와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하다 옆 동네의 정말 예쁜 카페를 하나 발견해서, 시간이 되면 꼭 다시 와보자고 이야기를 하고는, 마침 책을 볼 일이 있어 나들이 겸, 책도 볼 겸 겸사겸사 예쁜 카페를 찾았다. 신서동 더플레이그라운드북&베이커리 카페다.

 

 

- 상호 : 더플레이그라운드북&베이커리(카페, 디저트)

- 주소 : 대구광역시 동구 신서로 77(신서동 1011-2)

- 전화번호 : 070-7580-4772

- 영업시간 : 매일 09:00~22:00

 혁신도시에서 각산역 쪽으로 나오는 신서지하차도 조금 지나 우측 동부경찰서로 진입하는 골목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더 뉴클래스 아파트 옆에 위치하고 있어, 그 옆을 제 2주차장으로 쓰고 있다. 주차하기 용이한 편이다.


 

더플레이그라운드북&베이커리

 

 조립식 컨테이너로 아주 가볍게 지어올린 건물에, 통창으로 탁 트인 느낌을 주는 투박하지만 매력있는 인테리어였다. 

 

더플레이그라운드북&베이커리

 

 노을지는 예쁜 카페 입구

 

더플레이그라운드북&베이커리
더플레이그라운드북&베이커리

 

 칠판 입간판에 영업시간과 아기자기한 그림들을 그려놨다.

 

더플레이그라운드북&베이커리
더플레이그라운드북&베이커리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입이 떡 벌어지게 높은 책장. 이런 공간을 정말 가져보고 싶었는데, 저 높이까지 쌓인 책을 다 읽어보지는 않았을 것 같긴 하다만, 카페 가운데 높은 천장까지 꽉 채우고 있는 가득한 책들을 보니까, 뭔가 포근한 느낌이었다.

 아주 예전에 시간 개념이 없을 때, 내가 살아가는 동안 읽을 수 있는 책의 권수가 엄청 많을 것이라고 착각했던 적이 있었다. 하루 종일 책에 빠져있었을 시절에도, 기껏해야 하루 두권, 정말 많이 읽을 때 하루 세권 정도의 책을 읽었었는데, 그래봤자 한 학기에 100권의 책을 읽지 못했었다. 종일 독서에 빠져있다고 스스로 생각했었는데, 한 학기 동안 읽은 책들이 80여권에 불과하다는 걸 알고, 내가 나름 푹 빠져서 읽어서 이정도라면, 평생 책에 미쳐도 50년 더 사는 동안 1년에 100권을 읽어도 5천권을 읽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었다.

 대학 도서관에 꽂혀 있는 장서의 수가 대학별로 다르지만, 대학마다 얼추 백만권이 넘는다고 하던데, 평생 내가 읽고 흡수할 수 있는 책의 권수는 그의 1/1000 수준도 안 될 거라고 생각하니, 책의 권수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었다. 하지만, 언젠간 저런 책장을 빈 채로 사 놓고는, 내가 읽은 책들로 한권씩 채워가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다. 평생 저만한 책장에 책을 얼만큼이나 채울 수 있을까? 책장의 규모가 웅장하게 다가왔다.

 

더플레이그라운드북&베이커리
더플레이그라운드북&베이커리

 

 담소를 나누기 좋을만한 안쪽의 어둑어둑한 홀, 사람들이 많이 차 있었다.

 

더플레이그라운드북&베이커리
더플레이그라운드북&베이커리

 

 더플레이그라운드북&베이커리의 메뉴판과 디저트 디스플레이, 음료와 디저트를 시켰다. 베이커리가 별도로 있었지만, 우리가 갔을 무렵에는 빵들이 거의 다 판매 되었었다.

 

더플레이그라운드북&베이커리
더플레이그라운드북&베이커리

 

 통창을 통해 밖을 볼 수 있는 밝은 테이블. 하지만 우리는 책을 보러 갔었기 때문에 책을 보기 적당한 넓은 테이블에 자리잡았다.

 

더플레이그라운드북&베이커리
더플레이그라운드북&베이커리

 

 콘센트도 있고, 넓어서 공부하기에 딱 좋았다.

 

더플레이그라운드북&베이커리
더플레이그라운드북&베이커리

 

 초코 타르트, 정말 달다. 초코를 좋아하는 내 입에도 너무 달았는데, 그래도 초코라 너무 맛있었다. 밑에 타르트와 초코를 함께 먹으면 환상적이다. 

 

더플레이그라운드북&베이커리

 

 진열되어있던 베이커리에 있던 빵이다. 이름이 잘 생각이 안난다. 맛있었다. 쫄깃쫄깃, 단짠단짠, 짭짤한 느낌의 빵이었다. 

 

 

더플레이그라운드북&베이커리

 

 이건 페퍼민트였나 캐모마일이었나, 그랬다. 쏘쏘.

 

더플레이그라운드북&베이커리

 

 루이보스 망고 파파야 아이스티, 이름만 보고 굉장히 달콤할 줄 알고 시킨 아이스티가 정말 시큼했다. 내가 생각하는 맛이 아니었다. 디저트는 정말 맛있었고, 음료는 뭐 괜찮은 정도였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 총평에서.


■ 총 평 (별점 ★★★★☆ 3.8/5)

- 정말 걸어가다 눈에 띄일 정도로 마음에 드는 외관, 컨테이너 외관에 통창으로 탁 트인듯한 인테리어. 내가 좋아하는 에폭시 바닥 마감에 회색, 갈색의 색감을 가진 내부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 정~말 많은 책들이 전시되어 있어 좋았다. 색깔별로 깔맞춰서 빨간 책들, 파란책들만 따로 모아놓은 것이 인상깊었다. 같은 종류의 책도 여러군데 있었는데, 아마 책장을 채우려 어디선가 구해오신 것 같았다. 독서에 취미가 있다면 정말 매일 가서 하루 종일 죽치고 앉아있고 싶은 곳이라 느낀 건 저 거대한 책장 때문이었다.

- 별점을 무려 1.2점이나 차감을 했는데, 이건 이 날 방문이 백퍼센트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 카페 내부가 무척 추웠다. 가을 - 겨울이 넘어가는 무렵이라 난방을 할만함에도, 손이 시릴 정도로 내부가 추웠다. 아마 난방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던 시점이었을 거다. 뭐 지금 쯤은 난방이 잘 되고 있을테니 하필이면 그 시점에 갔던 게 조금 아쉬웠다. 난방은 미리부터 해두는게 조금 좋지 않을까.. 카페 다녀와서 약간의 감기 증세가 있었다.

- 그리고 두 번째는 창가에 공부하기 좋아보여 앉은 넓은 테이블 밑으로, 배관이 매설되어 있는지 하수도 냄새가 올라왔다. 처음에는 테이블 밑으로 하수구가 있나, 벽쪽 밑으로 하수구가 있나 싶어서 바닥을 살펴봤지만, 노출되어 있는 부분에는 하수구가 보이지 않았음에도 하수도 냄새가 심하게 나서 자리를 안쪽 홀로 옮겼다. 혹시나 해서 직원분께 말씀을 드려봤는데, 직원분도 그걸 알고 있으시지만 별다른 대책은 없는 듯 했다. 아마 지금쯤이면, 근원을 찾아서 문제가 개선이 되지 않았을까 예상한다만.... 하필이면 자리를 잡은 곳이 그래서 조금 아쉬웠다.

- 그리고, 책이 가득한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한 듯한 인테리어에 정말 시끄럽고 빠른 비트의 음악이 나왔다. 책읽기 좋은 카페 같은 느낌이라, 공부할 책을 들고 갔었는데, 외국의 빠른 디스코나 락음악들이 나와 책을 보는 분위기와는 좀 맞지 않아 집중이 잘 되지 않았던 것 같았다. 천장까지 가득 찬 책장과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의 선곡이 아쉬웠다. 

- 여러모로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쁜 인테리어와 맛있는 디저트와 음료가 인상깊었다. 아주 가까운 곳은 아니라 재방문을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래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고 아쉬웠던 점이 보완이 된다면 다시금 방문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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