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광고수익 관련/티스토리 애드센스

티스토리 블로그 포스팅은 하루에 몇개 정도 하면 좋을까? 블로그를 하며 드는 마음가짐 변화에 대해서

[로일남] 2020. 12. 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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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어딘가. 본문내용과는 무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느낀 단계별 마음가짐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면, 특유의 바이오리듬이 생긴다. 어쩌면 블로그 운영 뿐 아니라 모든 일을 함에 있어 적용되는 마음가짐의 흐름일지도 모르겠다. 그 흐름의 단계는 다음과 같다.


1. 지지부진 단계 : 글을 하나 써도 그만큼의 방문자수 유입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것을 체감하고, ‘괜히 힘들게 글써서 뭐하나.. 어차피 사람들은 안들어올건데...’라는 생각을 하는 단계. 머리로는 어떤주제에 대해서든 글을 하나라도 끄적여 놓으면 단 한명의 방문자라도 늘어날 것이란 걸 이해하면서도, 도무지 마음이 동하지 않아 침대에서 일어나기조차 힘든 상태가 지속된다. 글을 써도 하루 오천원, 글을 안써도 하루 오천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니까 도무지 힘이 안난다.

2. 동기부여 단계 : 글을 써야지... 하면서 골몰하다가 단 한줄의 글도 쓰지 못한 채 일주일 이상이 지나버리면, 서서히 위기감이 느껴진다. 어느 정도 수익을 유지하고 있던 블로그도 점차 새로 올라오는 신생 블로그들과의 경쟁에서 도태되어 검색결과가 뒤로 밀리기 시작하면서, 뭔가 글을 서서히 써야할 때가 온 것 같다. 더군다나 이 무렵 애드센스 포럼 등에서 특출난 비법 없이 그저 꾸준히 열심히 성실히만 포스팅했는데 한달에 수천만원 씩 벌게 되었다는 류의 수익인증 후기라도 보게 된다면 또 한번 내가 블로그를 왜 시작했는지데 대한 초심이 떠오르면서 동기부여가 쫙 되고, 글 쓸 거리들이 하나둘 씩 생각나면서 하면 되겠다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며 당장에라도 글을 몇 편이나 후두둑 발행해버릴 수 있을 것 같은 의욕이 넘친다.

3. 실행단계 : 넘치는 의욕을 실제 글쓰기로 폭발시키는 단계다. 생각보다 글이 너무 술술 잘 써진다. 그동안 글감으로 모아놨던 것들에 대한 글이기 때문에 글을 쓰는 것 자체에 대해 크게 어려움이 없다. 시작을 망설였을 뿐이지 대충 어떻게 글의 흐름을 잡아갈지 구상을 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빠르게 글을 써내려간다. 같은 주제만 다루면 글쓰기가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에 맛집 두어군데를 써주고, IT꿀팁에 대하여 포스팅을 한 후 검색이 잘 될법한 키워드 한 두개를 간단히 다뤄준다. 이제 방문자 수가 늘어 수익이 증가하는 일만 남았다. 1천자가 넘는 글자수의 포스팅을 세 개 정도 하면 뭔가 배가 부른 느낌이다. 이제 사람들이 얼마나 들어오는지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4. 혹시나가 역시나 단계 : 키워드를 좀 잘 잡았으면, 하루나 이틀간 방문자가 좀 유입이 되다가 이내 잠잠해지고, 일상적인 키워드를 사용했을 경우에는 수집을 위해 제목의 첫 단어만 검색해서 들어온 봇의 흔적 외에는 방문자가 전혀 없는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잔뜩 상기된 심정으로 글을 썼는데, 원하는 만큼 방문자수가 늘지 않은 게 허탈해 서서히 1번 단계인 '지지부진 단계로 넘어간다.


꾸준함과 반복만이 살길

 위의 4개의 사이클을 몇 번 정도 반복하면, 하루 평균 블로그에 방문하는 방문자의 수가 아주 약간은 늘어난 걸 확인할 수 있다. 수십명이 들어오던 블로그에 백명이 들어오고, 백명이 들어오던 블로그에 300~400명이 들어오고, 700~800명이 들어오는 단계를 지나 하루 1천명의 방문자가 블로그를 찾는다. 그 어떤 주제에 대해 어떤 잡글을 써도 대체적으로는 그렇다. 뭐 이런 글을 검색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잡글을 써갈겨놔도, 그 글에서 어떤 포인트를 잡아서 두어명의 검색을 통한 방문자가 생기기 마련이다. 영 마이너한 주제에 일상의 신변잡기만 늘어놓은 글이라 검색을 통한 유입이 없다 하더라도, 그런 글들을 여러개 쓰다보면 개중 한두개 글은 하루 몇 명 정도 꾸준히 검색을 통한 방문이 이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 식으로 방문자수를 서서히 늘려가면 된다.

 문제는 저 1~4의 사이클을 얼마나 반복해야할지는 개인의 역량에 따라 달렸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운이 좋거나 실력이 좋은 사람, 추진력이 대단한 사람은 1~3단계에서 바로 좋은 반응에 블로그가 떡상해서 높은 수익과 그정도 수준을 유지하게 되는 품질 좋은 블로그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수익화 블로그 만들기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으로서 포털 노출 알고리즘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현명하게 키워드와 이슈를 주제로 활용해가며 수익 최적화 블로그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이라면, 위의 단계를 다 겪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저 글쓰는 게 좋아서 이런 저런 글을 쓰면서 블로그를 키우고 싶다면 대충 저 위의 4단계의 심정은 공감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재주없는 사람도(나같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글을 쓰다보면 아주 조금은 성장했다는 걸 느낄 때가 있다. 어쩌다 방문자수가 조금 늘었는 느낌이 드는데, 그 어쩌다 늘었는 느낌이 한동안 계속되는 때, 그런 걸 느낀다. 주말에 잠시 주춤을 하다가도, 주중에 다시금 조금 오른 방문자 수를 유지할 때, 어쩌면 내 블로그도 수익형 블로그로써 조금은 승산이 있는 블로그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키워드나 이슈 같이 사람들을 한목에 잡아끄는 글이 아닌, 일상적인 주제들에 대한 글을 하나 보태는 건 많이 채운 물독에 소주잔만큼의 물을 더 채우는 느낌밖에 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물만 새지 않는다면 시간이 흘러서 그 물이 증발할 때까지 매일매일 소주잔으로 물을 붓는다면 조금은 수위가 올라가는 독이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하루에 적절한 블로그 포스팅 양은 얼마나?

 가장 좋은 건 하루 한개의 포스팅이라고 생각한다. 하루 1개의 주제를 담은 글이면, 일주일이면 7개의 글, 한달이면 30개의 글이 내 블로그에 쭉쭉 쌓인다. 물론 여력이 된다면, 글을 지치지 않고 여러 개 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글을 한번에 막 찍어내듯이 쏟아낼 자신이 없다면, 하루에 1개의 포스팅만이라도 하는 버릇을 들여놓는 것을 추천한다. 나도 매일 포스팅을 하는 편이 아니었던 게 아쉽다. 하루 한개의 포스팅만 꾸준히 했더라고, 지금보다는 훨씬 블로그의 규모가 커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다. 물론 일상이나 신변 잡기에 대한 글보다는 정보성을 띈 글을 추천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꾸준함을 갖추고 반복할 수만 있다면, 결국은 양싸움이다. 이런 저런 주제에 대해 쉽게 쓸 수 있는 글감을 준비하고, 나름대로 정보성 포스팅을 몇 개 하고는 블로그 수익에 관한 내 생각에 대해서 포스팅을 할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들뜨지 않고, 지치지도 않는 항상성을 갖추는 것이 블로그로 수익을 내는 것에 있어 가장 준비된 덕목인 것 같다. 내일도 들뜨지 말고, 차분하게 글을 좀 써봐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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