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 전 쯤에 여권을 만들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십년 전 쯤이 맞는지 확실하지가 않다. 가족끼리 언젠간 해외에 나갈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미리 여권을 만들어 놓기로 한 것이다. 그 후로 십년 쯤 흐른 것 같은데, 그 동안은 내가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해외에 갈 여력이 되지 않아 먼 미래의 일로만 여겼던 것을, 조금은 숨통이 트였나 사실 작년에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누가 알았으랴, 전 세계 그 누구도 예상 못한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역병이 도는 바람에 해외는 커녕 제주도도 마음대로 가지 못했다. 그렇게 장롱 속 어딘가에 있는 여권은 꺼내보지도 못하고, 어느새 만료일이 가까이 다가옴을 느끼고 있었다. 아마, 벌써 만료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장롱에서 여권을 꺼내러 가기는 귀찮고, 인터넷으로 내 여권 만료일이 언제인지를 조회를 해보기로 했다. 방법은 어렵지 않았다. 바로 정부24를 활용하는 것이다.
초록 검색창에 '정부24'를 검색하거나 아래 링크를 통해 정부24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정부24
www.gov.kr
여권 만료일 같은 정보는, 개인의 내밀한 정보이기 때문에 로그인 후 확인이 가능하다. 만약 회원가입이 되어있지 않다면, 위 캡처화면 최 상단의 '로그인' 옆의 '회원가입'을 클릭하여 회원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 회원가입 후 아이디와 패스워드만을 통한 로그인으로는 '여권 만료일' 같은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는 없다. 반드시 공동인증서 등록 후에 로그인을 하여 사용할 수 있는데, 공동인증서 등록은 회원가입 후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로그인을 한 다음, MY GOV > 회원정보 > 인증 등록/관리 에서 가능하니, 필수적으로 공동인증서 등록 후 이용을 해야 한다.
공동인증서를 등록하였으면, 인증서를 통한 로그인을 완료한다.
아까 아이디와 비번으로는 조회할 수 없었던 나의 생활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나의 생활정보'를 클릭한다. 공인인증서로 조회할 수 있는 생활정보는 총 67가지인데, 다음과 같다.
- 일반 건강검진일
- 암 검진일
- 영유아 검진일
- 예방접종일
- 영아B형간염접종일
- 진료받은 내역조회
- 장기 기증희망 등록 조회
- 종합소득세
- 재산세
- 주민세
- 자동차세
- 등록면허세
- 미환급금
- 휴면예금
- 휴면보험금
- 예금자 미수령금
- 건강보험 연말정산 내역
- 소득금액증명
- 현금영수증 사용내역
- 국민연금 세전예상액
- 사학연금 예상액
- 공무원연금 예상액
- 국민연금 미청구 급여
- 국민연금 추가지급 급여
- 퇴역연금 조회
- 내연금(퇴직연금)정보 조회
- 내연금(주택연금)정보 조회
- 병역판정검사일
- 입영일/병역소집일
- 병력동원훈련일
- 민방위교육훈련일
- 예비군훈련일 조회
- 교통범칙금과태료
- 주정차위반 과태료
- 교통 범칙금·과태료 우편물 반송
- 운전면허(갱신 및 처분정보)
- 7년 무사고 정보
- 자동차 검사기간
- 자동차 압류정보
- 고속도로 미납통행료
- 착한 운전 마일리지 조회
- 국제운전면허 조회
-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
- 자동차 검사예약 결과조회
- 든든 학자금 대출
-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 농어촌대학생 학자금 대출
- 공무원연금 대여학자금
- 디딤돌 대출
- U-보금자리론 대출
- 아낌e 대출
- 주택연금 잔액
- 노후긴급자금(실버론) 지원(대출잔액)
- 주택자금대출 보증료 미환급금
- 국가자격증정보 조회
- 모기지론 신청 결과 조회
- 근로장려금 대상자
- 자녀장려금 대상자
- 여권만료일
- 예비입주자 순위
- 출입국 사실증명
- 개인통관 고유번호
- 분실 주민등록증 조회
- 여권발급 이력조회
- 건축물에너지 사용량/등급
- 통합문화이용권 신청 대상
- 전기요금 조회
상기 67개의 생활정보 중, 내게 해당되는 12건이 조회가 가능했다. 여권발급 이력을 조회하기 전에는 11건이었는데, 조회를 하면서, 여권발급 이력조회 건수까지 포함이 되어 12건의 조회가 가능하게 되었다. 사람마다 조회를 할 수 있는 생활정보가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위 화면에서 여권 만료일을 즉시 확인할 수 있었다. 놀랍게도, 아직 여권 만료일이 조금 남아 있었다는 것이다. 과연, 생애 처음 만든 내 여권 만료일 이전에, 코로나가 종식 되어서 내 생애 첫 해외여행을 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상 정부 24에서 내 여권 만료일을 조회하는 방식에 대해 살펴보았다. 요즘은 개인 생활정보를 관공서 방문 없이 전산으로 거의 조회가 가능하니 꽤나 편리하지만, 각 관공서나 지자체 등에서 요구하는 인증수단이나, 절차가 조금씩 달라 복잡한 느낌이라, 하나씩 내가 직접 직면하는 문제에 대해서 기록을 하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혹시나 코로나 시절, 관공서 방문하지 않고 본인의 여권 만료일을 조회하고 싶었던 분들에게 도움이 된 포스팅이었기를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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