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겨울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후자이다. 여름에 땀나서 찝찝해지는 기운보다 추운 겨울날 서서히 따뜻해지는 느낌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또 하나 여름을 싫어하는 이유는 바로 모기이다. 인간에게는 백해무익한 해충, 피를 빨아가는 것도 모자라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을 남기고 떠나가는 못된 곤충이다. 여름철만 되면 누구나 모기를 없애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저 이로운 게 하나도 없는 미물인 모기녀석도, 이 세계에 존재하는 이유가 어디엔가는 있을 것이기 때문에 모기라는 종을 멸종시키는 것은 과학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매우 복잡다단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완전한 멸종은 아니더라도, 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개체 수를 조절하는 방법을 시행해볼 수..